그렇습니다. 2020년이 이렇게나 가까이 와 있습니다.
18일 뒤부터는 2020년이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9년의 남은 시간은 17일 남짓.
여러 창작물에서 나오는 것처럼 인류문명이 멸망하지도 않았고 우주를 누비지도 않지만, 그래도 일상에 일어난 변화는 참 많습니다.
최소한의 적절한 경제력만 있으면 국내외의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국가들의 경우는 자유롭게 또는 약간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에 방문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혜택을 아직 누구나 다 누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세계적인 주요국가들의 국민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각종 혜택에서 배제된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가야 할 길, 밝혀야 할 어둠은 여전히 있는 것이겠지만요.
이전에 쓴 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페니아와 포로스, 그리고 그 둘의 아들인 에로스의 이야기가 다시 생각납니다. 결핍투성이의 현실에 몸담고 있지만 풍요로운 이상을 희구하는, 페니아와 포로스의 2세인 에로스.
그동안 살아오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조금씩 향상되어 왔습니다. 그런 저에게 2020년대는 어떻게 다가올지, 그리고 매순간 느끼는 현실과 이상에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러한 에로스의 속성에 저의 삶을 투영해 보고 있습니다.
오늘과 다음 두 토요일이 지나면 그 다음 토요일은 2020년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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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시어하트어택
2019-12-15 22:47:08
왜 그런 말이 있었죠. '이제 내년이면 원더키디 나오는 해다' 같은 말들이 있었는데, 2020년이 실제로 온다고 하는 게 영 믿기지는 않았던 듯합니다. 실제로 돌아보면 현실이 작품보다 앞서간 것도 있고, 아직도 나오지 못하는 것도 있고...
그래도 이렇게 2020년은 오네요. 이제 2주 남았습니다.
SiteOwner
2019-12-15 23:16:23
정말 믿기지는 않습니다만, 2020년이 바로 눈앞에 왔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온갖 창작물에서처럼 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것들이 변하여 있는 현재는 과거의 시점에서 보면 확실히 미래가 맞습니다.
다가오는 2020년대 또한 좋은 시대가 될 수 있도록 연말을 잘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마키
2019-12-16 15:23:05
멀어보였던 미래가 어느덧 손에 잡힐듯 가까워진 시대네요.
8090 시대엔 밀레니엄도 미래였는데 지금은 이미 21세기도 5분의 1이 흘러가고 있구요.
SiteOwner
2019-12-16 19:05:37
그렇습니다. 어릴 때의 미래는 이렇게 오늘날에 현재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2020년도 언젠가는 과거로 흘러 가겠지요.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어느 새 이렇게 변하는 게 시대이고 세계이다 보니 앞으로는 또 어떻게 될지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내년 이맘때면 정확히 21세기의 1/5가 끝나 가겠습니다.
카멜
2019-12-17 17:25:36
저 어릴때만 해도 2020년은 정말정말 먼 미래라고 생각했어요..?
SiteOwner
2019-12-17 18:28:09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때가 되면 다들 언제나 몸에 달라붙는 은색의 우주복 같은 것을 입고 다니면서 우주여행 정도는 일상적으로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유년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것이 많아서 회상해 보면 많이 발전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오늘을 포함하여 2019년의 남은 화요일은 3번입니다.
Lester
2019-12-17 18:33:37
막상 저는 언제부턴가 새해가 와도 별다른 감흥이 없더군요. 오버워치 같은 최신(?) 온라인 게임에 맛을 들이다보니 습관적으로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예전과 달리 행동패턴이 단순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단순히 집돌이 생활을 했지만 지금에 비하면 글쓰기와 그림그리기의 비중이 더 많았네요. 당장 취직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일에 치여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뭔가 큰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 공허합니다.
SiteOwner
2019-12-17 18:45:36
그런 경우가 있지요. 올해는 작년의 연장같다든지, 춘래불사춘(春来不似春)이라는 옛 시구에서의 영탄이 남의 이야기같지만은 않다든지 등등, 그래서 이해합니다.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고, 그리고 그런 문제의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달성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것에서 여러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 문제의식과 고민을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허한 감각에 이게 같이 생각나서 덧붙여 봅니다.
전에 즐겨보던 비엔나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서 2006년, 2012년, 그리고 2016년에 지휘자를 담당했던 마리스 얀손스(Mariss Jansons, 1943-2019)가 타계한 것이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거장이 이렇게 또 역사 속으로 퇴장하는 것에 뭔가 공허한 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