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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마지막 사치

마키, 2019-12-20 16:07:05

조회 수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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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완성된게 아니라서 정식 프로필 이미지는 생략)

이름: 퍼펙트 그레이드 RX-0 유니콘 건담

출전: 기동전사 건담 UC

제조사: 반다이

발매일: 2014년 12월

가격: 20,000엔 + 전용 LED 유닛 12,000엔



10여일 밖에 안남은 2019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제 마지막 사치, 퍼펙트 그레이드(Perfect Grade) RX-0 유니콘 건담입니다.

OVA "기동전사 건담 UC" 및 TVA "기동전사 건담 UC RE:0096"의 주역이자 주인공 기체로서 주인공 버나지 링크스의 전용기.


처음 OVA 1편이 막 개봉되었을 당시의?2012년 언젠가.?불꽃 속에서 바이저를 번뜩이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유니콘 건담의 강렬한 첫 등장씬에 반한지 7년째 되는 올해의 겨울에 와서야 퍼펙트 그레이드를 사게 되었네요. 건담 베이스 정가 24만원에 전용 LED 유닛 또한 14만 4천원이나 하는 무지막지한 가격을 자랑하는 괴물인데, 그 엄청난 가격만큼이나 품질은 팬으로서는 말 그대로 완벽할 정도네요.


설정면에서 할 이야기가 좀 있기는 한데, 추후에 무장이나 데칼까지 완료하고 정식으로 소개할때 풀어보는걸로 하고 여기선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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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모드.

다른 등급도 그렇지만 바이저의 녹색, 발과 백팩의 군청, 관절부의 회색 이외에는 전부 순백색이라 겉모습은 상당히 심플합니다.

블레이드 안테나까지 전고 38cm로 다른 기체의 1/48 메가사이즈 모델에 필적하는 1/60 빅 스케일의 엄청난 떡대와 존재감이 압권.


극중의 테피스트리 "귀부인과 유니콘"에 그려진 신수 유니콘을 모티브로 삼은 특유의 블레이드 안테나가 트레이드 마크. 설정상의 정식 명칭은 "RX-0 유니콘"으로 "유니콘 건담"이란 명칭은 일종의 애칭. 이외에도 백팩에 빔사벨이 수납되어 있고, 마치 기사의 면갑을 닮은 마스크와 바이저 덕분에 유니콘 모드에서는 그렇게 건담의 이미지는 잘 느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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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두정고 18m인 30cm 퍼펙트 그레이드 RX-78-2 건담과 함께.

설정상 두정고 19.7m로 약 1.7m 정도 차이나다보니 체격 자체가 건담보다 한 치수 더 큽니다.


사진으로는 그렇게 느낌이 잘 오지 않지만 실물은 대형 기체의 빅스케일 모델에서 오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위압감이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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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에 올려놓고 점등.


베이스는 액션 포즈를 위한것이라기보다는 LED 유닛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역할이 큽니다. 왼쪽의 모드 버튼을 한번 누르면 바이저/카메라 아이가 먼저 점등되고, 두번 누르면 몸 전체의 사이코 프레임 29 개소가 페이드 인 하며 점등, 세번 누르면 사이코 프레임-카메라 아이 순서로 페이드 아웃하며 소등됩니다.


또 전원 OFF 상태에서 모드 버튼을 누르면서 전원을 켜는 동시에 모드 버튼을 3초 이상 눌렀다 때면 오토 모드가 되어 위 시퀀스를 일정 시간 반복하다가 소등되는 기믹도 탑재되어 있고, 이것때문에 각각의 LED에 PBC 기판까지 딸려있는 전용 LED 유닛의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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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모드에서는 순백의 장갑 사이로 새어 나오는 사이코 프레임의 붉은 빛이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LED 유닛 자체는 2호기인 밴시나 3호기인 페넥스와도 공용이며, 사이코 프레임이 LED의 빛과 반응해 각자의 색을 내는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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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로이 모드 Feat. 어스리 건담.


순백의 장갑이 열리며?그곳에서 붉은색 사이코 프레임이 드러난 외형이 트레이드 마크이자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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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HG 따위는 무릎 언저리에도 채 못오고, 표준 30cm 크기인 일반적인 PG 또한 목 아래로 내려버리는 어마어마한 거구.


특유의 일각형 블레이드 안테나가 갈라지며 건담 특유의 것으로 변형되고, 유니콘 모드의 면갑이 헤드 유닛 내부에 수납되며 건담 페이스가 전개되는데다, 백팩에서도 빔 사벨 두자루가 전개된 모습은 두말할 것도 없는 건담의 모습입니다. 덩치도 거대한데다가 모드 변형 특성상 전신이 변형 기믹 덩어리다보니 그만큼 무게 역시 상당히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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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산 SDCS 유니콘 건담과 함께.

SD 쪽은 실루엣 프레임(일종의 액션 프레임)과 실루엣 부스터(추가 관절 부품) 혼합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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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프레임 점등.

전신 30개소의 LED가 동시에 페이드 인 하며 광채를 내뿜는 모습은 이 모습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만드는 내내, 그리고 소체 조립을 최종적으로 완료하며 LED 유닛을 시운전하는 내내 머릿속에서는 OST "UNICORN"이 무한 재생 중이었는데, 시운전때 실제로 OST를 틀면서 처음 완전히 점등할때의 느낌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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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콕핏 부분의 발광.

애니메이션 모습 그대로 둥근 전방위 모니터 프레임 안에 콕핏 인테리어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점도 확실히 1/60 모델 답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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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형태, 디스트로이 언체인드(일명 "묶이지 않은 자").


본편에서는 상황상 등장하지 않았으나, PG를 통해 공식 설정으로 편입된 형태로 전용 특수 OS NT-D가 통제 영역을 넘어설 경우 파일럿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발동하는 형태로서 전신의 장갑을 추가적으로 세분화하여 사이코 프레임의 면적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파일럿조차 생체 부품으로 취급하는 완전한 살육머신이 된다는 설정.


발목, 종아리, 스커트, 상체, 팔뚝, 머리까지 거의 전신의 장갑이 추가로 전개되며 사이코 프레임의 노출 면적이 극대화된 모습. 포즈는 OVA 7화의 클라이맥스인 콜로니 레이저를 막아낼 때의 상황을 이미지화 했는데, "묶이지 않은 자"라는 수식명칭, 즉 누구에게도 제어받지 않는 자라는 모습을 당당하게 앙팔과 다리를 벌리고 모든 것을 받아낸다는 이미지로 구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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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는 그냥 화려하게 빛난다 정도지만 카메라는 조도 설정에 따라 정말 불타오를듯한 광채를 뿜어내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조도 조절해가며 찍는 재미가 있었네요.



이상 연말의 마지막 사치, 퍼펙트 그레이드 유니콘 건담이었습니다.

소개할게 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적어도 크리스마스 직전까지는 무리를 해서라도 전부?올릴 생각이네요.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19-12-20 16:27:52

왜 이게 야심작이었는지 다른 말이 필요없네요. 보고 바로 이해했어요.

게다가, 도색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도 미완성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가 않았어요. 설명이 없었다면, 아마 전혀 모르고 있었을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았겠지만요.

LED가 점등된 것을 보고 다시 의심했죠. 정말 미완성이 맞는가, 화려하게 도색되지 않은 것은 조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적인 장치였는가 생각했다가 본문을 보고 현재 공개하신 이 퍼펙트 그레이드 유니콘 건담이 제작도중이라는 것을 재확인했지만요.


잘 감상했어요.

일단 현 시점에서는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호스팅회사의 정기점검 등은 없으니까 참조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마키

2019-12-20 19:59:33

사실 이건 야심작이 아니라 그냥 조립 끝난 김에 소개해드리는거네요.

원래도 캔스프레이 도색이랑 먹선이랑 마감도 다 하려다가 시간상 무리인거같아서 다 건너뛰고 조립만 한거구요.


말은 거창하게 제작중이라곤 했지만 LED 유닛을 매설해버린 탓에 그냥 씰만 붙이고 말것같네요.

SiteOwner

2019-12-20 19:22:37

음악을 듣다 보면, 간결한 곡조의 모테트(Motet), 가이야르(Galliard), 예술가곡(Kunstlied) 등의 것들이 길이는 짧지만 정말 깊이있게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 소개해 주신 퍼펙트 그레이드 유니콘 건담이 바로 그렇게 보입니다. 이름 그대로 완벽한 등급이니 그 자체로 완전무결하고 더 이상 다른 게 필요없을 정도로. 그리고 그 확신은, LED가 점등된 데에서 바로 증명되었습니다. 제가 마키님의 입장이고 저 아이템을 구매했다면, 2개를 구매해서 하나는 원작대로의 도색을 적용하고, 다른 하나는 저렇게 지금 상태를 완성이라고 규정하여 디그니티(Dignity)라는 이명을 붙일 것 같습니다.


백기사 그 자체인 퍼펙트 그레이드 유니콘 건담의 위엄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키

2019-12-20 20:10:01

LED 기믹의 진가는 어두운 곳에서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인데 카메라로는 제대로 담을 수가 없는게 아쉬울 따름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변형 기믹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게 헤드 유닛인데, 1/60 빅스케일이라지만 꽤 복잡한 변형 기믹을 부품 교체 없이 완전변형으로 구현한데에서 감탄이 절로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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