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상식과 속담이 틀리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SiteOwner, 2020-03-02 20:32:36

조회 수
168

저와의 관계를 껄끄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상식이 통용되는 것 같으면서도 어떨 때에는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것 같은 입장이 보인다나요.

그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모종의 경계심이라는 게 있어서 늘 대비하다 보니 의외의 반응이 나올 때에도 별로 당황하지 않고 상대를 서슴지 않고 되받아치는 경우도 있어서입니다.


웃어른을 공경하라는 상식을 존중하고 그렇게 실천해 왔습니다만 그런 게 몇 번 짓밟힌 적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학교에서 교사에게 인사를 했는데 교사가 대뜸 욕설로 대꾸하는 경우.

"안녕하십니까?" 의 대답이 씨가 발아하느니 어쩌니 하는 욕설에서부터 개의 성기로 나발을 부니 어쩌니 하는 욕설을 듣고 자랐으니, "웃는 낯에 침 뱉으랴" 라는 속담이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는 것도 확실히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사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예 인사하지 않습니다.


뭔가를 권유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말도 듣습니다.

사실 그것도 그럴 것이, 저에게 불쑥 접근하여 감언이설을 늘어놓는 사람 치고 제대로 도움이 된 적이 없어서입니다.

예전에 종종 걸려왔던 자칭 여동생 컨셉트의 어학잡지 구독권유전화, 종교단체의 권유 같은 것에 대해서도 번번이 쳐냈습니다. 그것도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방식으로.

관심없다는데도 계속 끈덕지게 달라붙는 사람이 있길래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당신 하고 싶은 대로 말하세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거절할테니까."

야박하다고, 피도 눈물도 없다고, 여자의 눈물에 조금도 흔들릴 줄도 모르는 박정한 남자라고 막 욕을 퍼붓길래 이렇게 말을 더 했습니다.

"처음부터 말 안걸었으면 됐을 거고, 당신이 어떻게 됐든 내 알 바 아니오."

어차피 감언이설이고 읍소이고 간에 목적은 뻔합니다. 저의 돈주머니를 털어가는 것이지요.

그것을 위한 술수인데 그것에 어떻게 놀아나겠습니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렇게 상식과 속담이 틀리는 경우를 경험하고 자란 게 인간의 이해심이나 방심하는 상황 등을 노린 악덕상술 등에의 방어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柔夜

2020-03-02 23:14:13

저도 적으신 내용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요. 상식에 대해서 생각하며 마음 속으로 물음표를 띄우는 일이 잦아요. 다만 다른 점은 상식을 거부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혹은 거부한다는 것이 타인에게 실례라는 사회적 통념에 꽤 강하게 묶인 사람이라서 상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그다지 주변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저 자신 하나도 챙기기 어려워진 때에 제가 가진 가치관대로 행동하며 거부하는 법을 배우고 실행하기 시작했어요. 저마다 반응이 제각각이더라고요. 그런 반응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았어? 하는 반응이 가장 많았지만 그래도, 몇 명에게선 드디어 싫은 걸 싫다고 하는 법을 배웠다는 말을 들었어요.

세상은 당연히 그러라는 것에 대해서 굳이 어길 이유가 없다면 따르지만, 납득할 수 없거나 저 자신에게 당장 피해가 오는 경우라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싫은 걸 싫다고 하는 게 뭐가 이상한 걸까 하고서, 다들 당연히 여기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스스로를 진단하게 되는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뭔가 적으면서 계속, 하고자 하는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고 댓글을 쓰고 있는 걸까? 싶어 몇 번을 읽고 또 읽고 다듬었지만 아직 애매한 거 같아요. 근래 소위 말하는 핑퐁, 즉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조금 고장난 걸 느끼고 있어서, 혹여나 핀트가 어긋난 댓글이라면 사과드려요.

SiteOwner

2020-03-05 18:20:32

같은 강물은 두 번 흐르지 않고, 같은 사람이라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오늘과 내일이 또 다른 법입니다.

그러니 상식 등이 언제나 똑같을 수는 없을 것이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행동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겠지요. 단지 중요한 것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경우, 연역적인 일관성보다는 귀납적인 일관성에 의존하고, 설사 반례가 등장하더라도 큰 틀에서 볼 수 있는 아량이 되겠지만요.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과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여러 관점을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입니다.

대왕고래

2020-03-30 00:05:01

친절이 친절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는 많죠. 근데 언급하신 경우는 진짜 이상하네요.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지만 저 정도로 이상한 사람도 있는건가 싶네요.

열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는 없다지만, 그건 도끼가 멀쩡하게 생긴 도끼일 때 이야기죠. 딱 봐도 "이걸로 넘어가면 내 인생 내내 부끄럽겠지?"싶은 이상한 도끼, 아니 도끼인지도 모를 뭔가에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죠.

SiteOwner

2020-04-05 23:33:39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작정하고 이상하게 나오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있었다 보니 매번 신경쓰이더라도 잘 살아남기 위해서는 계속 조심하고 경계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최소한 두고두고 이상한 상황하에 놓이지 않을만큼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타의에 마구잡이로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도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90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4051

신작 준비 관련 이야기.

6
시어하트어택 2020-03-19 154
4050

애니 속 교토에서 다시 떠올린 라쇼몽(羅生門)

2
SiteOwner 2020-03-18 150
4049

왜 붙여진지 모를 제목 이야기

4
마드리갈 2020-03-17 174
4048

발진!! 신카리온 500 TYPE EVA

4
  • file
마키 2020-03-16 173
4047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3. 양파의 노래

2
SiteOwner 2020-03-15 167
4046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경 이야기

2
마드리갈 2020-03-14 135
4045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2. 크루세이더의 기묘한 여행

4
SiteOwner 2020-03-13 208
4044

또 외환위기 직전의 상황이 재현되는가...

3
SiteOwner 2020-03-12 143
4043

너에게 39를, 미래에 사랑을,

4
  • file
마키 2020-03-11 181
4042

OIL WARS! - OPEC과 러시아의 석유싸움

3
마드리갈 2020-03-10 171
4041

작금의 대구 비하는 놀랍지도 않네요

2
마드리갈 2020-03-09 153
4040

"안내" 그리고 "안내문" 이 각각 지시하는 것

2
SiteOwner 2020-03-08 150
4039

앞으로 써볼 재미있는(?) 소재들.

2
시어하트어택 2020-03-07 138
4038

대학생 때 보았던 어떤 학생의 논리

마드리갈 2020-03-06 176
4037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 샹젤리제...?

2
SiteOwner 2020-03-05 173
4036

차기작 구상이 쉽지만은 않습니다+기타 창작 이야기

2
시어하트어택 2020-03-04 136
4035

아주 드물게 원문이 틀리고 자막이 맞는 경우

2
마드리갈 2020-03-03 140
4034

상식과 속담이 틀리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4
SiteOwner 2020-03-02 168
4033

재미있는 꿈을 꾸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4
대왕고래 2020-03-01 155
4032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8
柔夜 2020-03-01 16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