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데이터 엔지니어링 교육을 듣게 되었다고 올렸던 것 같은데... 교육은 수월하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게 있으면 따라하면서 습득하고 그러는거죠.?
다만 교육생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은 좀 그래요. 물론 저도 의도는 알죠. 공지같은 거 한꺼번에 전달하고 필요한 거 있으면 전달하고...?
그런데 차라리 메일로 보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주중에는 알림때문에 무지하게 시끄럽거든요. 그것도 뭐 물어보느라고 알림이 오는 건데, 문제는 그 질문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 왜 이런 걸 질문하지? 싶은 것들입니다.?
1. 급여 건으로 연구자 등록번호가 필요한데(연구자용 주민등록번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공지 한번에 채팅방이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 때 왜 이딴 걸 물어보고 있는거지 싶었던 건 '회사 전화번호가 뭐예요?'랑 '회사 주소가 뭐예요?'였습니다. 그런 건 네이버나 구글 검색하면 다 나오기도 하고, 우리 쪽으로 보내는 메일 하단에도 주소나 전화번호는 적혀있으니까요. 그건 물어보니 않아도 그런 부분들 참고해서 적으면 되는거잖아요.?
결국 담당자분 화나셨는지 우리가 이런거 해 주는 사람이 아니다, 재택근무 하시는건데 좀 적극적으로 임해라, 네이버나 구글 찾아보면 나오는건데 기본적인 걸 물어보고 있느냐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솔직히 제가 하고싶은 말도 이거였어요.?
인터넷 찾아보면 나오는데 그걸 물어보는 건 검색하기 싫으니 알아서 떠먹여달라는건가...?
2. 격주로 과제가 있는데 첫 번째 과제가 저번주에 있었습니다. 그 날은 교수님께서 채팅방으로도 언제까지고 어떻게 내라고 공지하셨고, 메일을 보내면서 한번 더 동일한 공지를 하셨었습니다. 과제가 금요일에 와서 저는 후다닥 해치우고 꼭두새벽에 보내드렸는데, 주말 지나고 월요일이 되니까 또 가관인겁니다.?
어려워서 못하겠다, 공백으로 내면 안되냐고 물어 본 사람도 있었고, 제출 기한이 언제까지인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고,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과제가 안 어려운 사람이 있나요? 저도 꽤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필사로 정리해가면서 풀었습니다. 구글 검색해봐도 함수 사용법 설명해 주는 블로그 많아서, 그거 보면서 이리저리 조합해가면서 풀었던 문제도 있습니다.?
허위 정보는 뭐...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제출 기한은 화요일 자정인데, 확인도 안 해보고 그냥 화요일 오후 3시까지 내라고 하는 거죠. 그 사람은 근태 관련해서도 이미 공지했는데 허위 정보를 퍼뜨린 전적이 있었습니다. (8 to 23 중 6시간인데 9 to 15라고 했음) 이것때문에 결국 다시 한 번 안내를 했기 때문에 총 세 번 안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제 안 낸 사람이 한 명 있더군요. 누군지 궁금하네요.?
3. 월급은... 사실 어떻게 보면 상식인 부분이죠. 매월 25일이 월급날인데 25일이 공휴일이면 월급은 언제 들어오는지가 질문이었는데, 이 부분은 계약서를 쓰면서도 '급여일이 공휴일이면 그 전 평일에 들어옵니다' 라고 얘기했던 부분입니다. (25일이 토요일이면 24일에 입금). 그리고 기업체에서 한 번이라도 일해보셨더라면 알고 계시는 부분이기도 하죠. (아르바이트도 동일한지는 모르겠네요...)?
그걸 왜 채팅방에 물어보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한번도 직장생활을 못 해봐서 이런 부분에 대해 몰랐더라도, 계약서를 작성할 때 한 번 공지까지 한 건데요.?
분명 이 교육을 듣는 사람들은 대학 졸업 예정자거나 기졸업자이기 때문에 성인인데, 가끔 이런 상황들을 보면 초등학생 아이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성실함이 특기인 것도 인정될 듯 하네요.?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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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20-10-26 12:53:48
말씀해 주신 상황은 정말 끔찍하네요.
그리고, 뭐랄까, 모든 정보를 알아서 다 제공해 주면 그 결과만 받겠다고 여기는, 스스로 뭘 해보려는 의지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 범람하는 것 같네요. 그런 유머도 있더라구요. 학원 다니는 법을 알려주는 학원도 필요하다고...
문제의 인물 중에는 허위정보를 알려주는 사람까지...대체 무슨 심성인가요, 그건...있으면 안될 사람이군요. 그런 사람, 아니, 사실 사람[人]이라는 표현도 아까운 무뢰배들은.
고생 많이 하셨어요.
SiteOwner
2020-11-22 14:17:14
말씀하신 문제는 제 주변에도 늘고 있어서 간혹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예전같이 분노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마주치는 건 최소한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
저렇게 적극적으로 찾아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이득이 된다면 또 귀신같이 냄새를 맡는 등의 완전 다른 행태를 보일 때는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속된 표현이라 직접 인용하기는 뭣합니다만, 나이를 다른 곳으로 먹은 사람들이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