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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걸그룹 여자친구의 세번째 미니앨범 "SNOWFLAKE"의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 (Rough)"의 가사를 살짝 변형한 것.
(유튜브 여자친구 공식 계정:?https://youtu.be/xeGlv2QeFmA)
이름: 70317 백 투 더 퓨처 드로리안
출전: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1985)
제조사: 플레이모빌
발매일: 2020년 5월 15일
가격: 49.99달러
소개할게 산더미처럼 밀린 와중에 순번을 무시하고 새치기한 플레이모빌의 화제작, 백 투 더 퓨처의 드로리안입니다.
플레이모빌 피겨는 종종 몇번인가 사봤지만 탈것을 사보는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피겨는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와 에미트 브라운 박사, 애견인 아인슈타인이 제공됩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꽤 예쁩니다.
전체적으로 제 것은 프린팅 품질이 살짝 어긋나 있지만 크게 문제될 요소도 아니어서 패스.
아기자기한 소품들.
드로리안과 함께 영화를 대표하는 호버보드가 빠진게 살짝 아쉬운 점이고 플루토늄 케이스의 스티커 재단이 잘못되어 있는게 흠...
드로리안의 연료인 플루토늄 병은 드로리안 본체에 기본 장착하는 것까지 포함해 총 3개가 제공됩니다.
피겨와 소품의 퀄리티에 대해선 정평이 난 플레이모빌 답게 이것만으로도 제법 그림이 나와줍니다.
다른 복장의 피겨 세트와 어드벤트 캘린더도 발매된 모양이지만 그쪽은 흥미가 없어서 가볍게 패스.
DMC-12 DeLorean
(* 표기법상 올바른 발음은 들로리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로리안 쪽이 편해서 이하 드로리안으로 통일합니다.)
드로리안 모터 컴퍼니(DeLorean Motor Company)가 내놓은 처음이자 마지막 히트작인 동시에 공전절후의 문제아(?).
따로 도장하지 않고 스테인리스 스틸의 순수한 금속광을 그대로 노출한 은색 보디와 걸윙 도어가 트레이드 마크인 파격적인 자동차.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에 주역 메카로 등장한 이래 영상 매체에 등장하는 자동차를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네임드이자 타임머신의 대명사. 동시에 드라마 전격 Z 작전(Knight Rider)의 K.I.T.T.(키트)와 함께 자동차 형 주역 메카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슈퍼스타죠.
세트의 총 부품수 64 피스 중 피겨와 소품에 할당된 21 피스를 제외하고 보면 총 43 피스로 구성되어 조립 자체는 무척이나 간단하지만 모양새는 꽤 그럴듯합니다. 전장 24.5cm, 전폭 12cm로 보기보다 상당히 큰데 웬만한 레고 중대형제품만한 사이즈의 박스에 드로리안 본체 혼자 덜그럭거리는 엄청난 공간낭비가 압권... 높이는 일반적인 상태에서 8cm, 갈고리를 장착한 상태에서 18cm로 갈고리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낮고 넓적한 형태라 전시공간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전면의 DMC 엠블럼은 은색 도장이 입혀져서 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반사됩니다.
당시엔 그래도 최신형 모델(1983년 단종)이었지만, 영화에서 아득한 미래로 그려진 2015년 조차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2020년 시점에서는 80년대의 투박하고 복고적인 디자인의 자동차가 되어버렸네요.
엔진부.
중심부에는 동력원인 플루토늄 병이 수납되며 1편부터 주구장창 동력계통이 망가져서 시간여행에 트러블이 생기죠.
드로리안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걸윙 도어.
실차는 상당히 처참한 완성도와 마감으로 원성이 자자했고, 주역 배우 마이클 J. 폭스의 말에 따르면 촬영시에 시도때도없이 걸려 넘어지고 머리를 부딪히는등 상당히 불편한 차라고 투덜거렸지만 그러한 단점을 오로지 디자인 하나로 죄다 씹어먹은 걸작 디자인이었죠.
실내에는 드로리안의 심장인 "유동 콘덴서(Flux Capacitor)"와 시간이동축 장치가 충실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1955년은 1985년의 현재를 바꾸기위해 되돌아갔던 과거의 연도, 1985년은 마티와 브라운 박사가 사는 극중 현대의 연도입니다.
원래부터 디자인 하나로 먹어주던 차인데다 드로리안으로서의 완성도도 충실하기에 사진이 무척 잘 나옵니다.
번호판의 "OUT AT TIME"은 의역하면 "시간여행중"으로 타임머신의 임무를 위트있게 표현하고 있네요.
메인 기믹 첫번째인 비행 형태로의 변형.
2편에서 브라운 박사가 개조한 기능으로 타임머신으로서의 드로리안을 상징하는 요소로 유명한 기능이죠.
장난감은 영화의 사양이 미묘하게 섞여있어 주동력원이 플루토늄이라던가 과거에 갔을때 전선을 낚아채 전류를 받는 것으로 미래로 돌아갈 에너지를 확보하는 갈고리는 1편의 요소이고, 드로리안 하면 떠오르는 이 비행기능은 2편의 요소인데 기왕 섞을거면 2편부터 탑재하는 신형 동력원인 "Mr. Fusion"도 재현해줬으면 하는게 살짝 아쉽네요.
메인 기믹 두번째인 LED 발광.
차체 전후방의 동력선과 실내의 유동 콘덴서 부분에 불이 들어옵니다.
배터리 박스는 차체 하부의 엔진 부분에 수납되며 버튼을 한번 누르면 점멸, 두번 누르면 상시 점등, 세번 누르면 소등합니다.
점멸 상태에선 동력선과 유동 콘덴서 부분에 에너지가 흐르듯이 점멸 발광하는데 이게 또 은근히 멋지다는 느낌이 듭니다.?
점멸 상태에서 버튼을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자동적으로 상시 점등-소등을 거치며 꺼집니다.
광량이 비교적 밝은 편이라 낮의 형광등 아래에서도 밝게 보여서 밤에 보면 굉장히 멋지네요.
이런 LED 기믹은 실물을 직접 눈으로 봐야하는데 사진으로는 실물의 반도 못 보여주네요.
영화 개봉 당시엔 30년 뒤의 먼 미래인 2015년을 상상하며 만들었던 타임머신도 이젠 과거의 유산이 되어버렸네요.
버릇대로 figma나 태워볼까 했더니 figma는 커녕 미크로맨도 안 들어갈 정도로 공간에 제약이 많아서 시승은 포기.
대신 키즈나 아이를 레이싱걸 스타일대로 올려놨는데 역시 figma는 차체에 비해 좀 많이 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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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0-11-19 23:45:25
운영진으로서 취한 조치를 먼저 알려드릴께요.
유튜브 링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운영진 권한으로 수정해 두었어요.
이번의 테마는 백 투더 퓨쳐네요. 저도 저 영화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봤어요.
게다가 관련상품이 플레이모빌로 나와 준다는 게 참 좋아요. 역시 보면서 미소가 안 지어질 수가 없어요.
DMC-12 드로리안은 정말 인상적이죠. 저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분명 미래적인 디자인으로서 채용되었을텐데, 영화를 봤던 시점에서도 이미 오래전의 디자인이 되어 있었고 지금은 세월의 느낌이 더욱 많이 나죠. 앞바퀴 앞으로 많이 뻗어나온 부분인 긴 오버행(Overhang), 차체에 비해 다소 작아 보이는 바퀴 등은...
하지만, 시간여행이라든지 저렇게 소형화된 원자력장치는 지금 기술로도 여전히 불가능한 레벨이죠. 그래서 그건 아직 현실이 따라잡지 못하는 영역으로 남아 있어요.
키즈나 아이가 올라타니 확실히 키즈나 아이가 크다는 게 느껴지네요.
그러고 보니, 전 요즘에 키즈나 아이 일러스트레이터인 모리쿠라 엔(森倉円)의 작품도 잘 감상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것들을 소개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마키
2020-11-20 13:29:23
사실 저는 의외로 영화를 안봐서 내용 자체는 잘 모르는데 드로리안만큼은 타임머신의 대명사로 모를 수가 없죠.
장난감 사면서 유튜브 영화로 1편만 사뒀는데 시간날때 느긋하게 볼 생각이에요.
코토부키야에서 창채소녀정원이라고 또 새로 미소녀 프라모델 브랜드를 하나 만들었는데 원안 일러스트 담당이 모리쿠보 엔인데다 반다이랑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귀여워서 하나 사보려고 생각중이라서 언젠가 소개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도 그림이 예뻐서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기도 하구요.
SiteOwner
2020-12-09 19:51:03
백 투더 퓨쳐에 나온 DMC-12 드로리안...
유년기에 생활저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현대 포니와 비슷한 디자인의 자동차가 타임머신이 되어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경이롭게 보이기도 했다 보니 아주 반갑습니다. 그리고 저것이 완구로 나와준 것도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사실 DMC-12 드로리안도 현대 포니도 이탈리아의 산업디자이너이자 디자인사무소 이탈디자인의 설립자인 죠르제토 쥬지아로(Giorgetto Giugiaro, 1938년생)의 작품이고, 1970년대부터 유행했던 미래지향적 쐐기형 디자인을 하고 있다 보니 닮은 이유가 이렇게도 성립합니다.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의 저 옷차림에 대한 것도 생각납니다. 부모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갔는데 사람들이 저 재킷을 보고 구명조끼라도 입었냐고 비웃는 것이라든지. 자동차도 캐릭터도 잘 재현되어 있는 게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키즈나 아이가 올라타 있는 것을 보니까 뭔가 사람이 실차가 아니라 축소모델 위에 올라탄 감이 있군요.
과거의 창작물에 묘사된 타임머신과 현재의 버츄얼 유튜버의 만남도 재미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마키
2020-12-17 14:12:16
또봇이나 카봇이 성황리에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늘상 보는 흔한 자동차들이 사실은 정의로운 우리편 로봇이라는 점 때문이었죠. 일본쪽 리뷰에서도 비클모드의 모델이 평범한 승용차나 트럭이라는 점에서 친숙함을 느끼는걸지도 모른다고 평하고 있구요.
생각해보면 DMC-12 드로리안도 버추얼 유튜버도 각자 자기 시대에서의 "최첨단"을 상징하는 요소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