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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달탐사선 상아 5호 발사성공

마드리갈, 2020-11-24 17:07:48

조회 수
157

월면의 토양샘플을 채취하여 귀환할 것을 목적으로 한 중국의 무인 달탐사선 상아(嫦娥) 5호가 발사되었어요.

발사에 사용된 로켓은 중국의 장정(長征) 5호로, 오늘 3시 30분(한국시각 4시 30분)에 해남성 문창발사장(海南省文昌発射場)에서 발사되었어요. 보통 중국의 로켓발사가 내륙지역에서 이루어져 왔던 것을 보면, 이번에 남부의 섬인 해남도에서 발사된 것은 이례적이예요. 참고로, 문창발사장은 2014년에 개설된, 국제적으로 알려진 중국의 로켓발사장 중 최근에 설립된 것.


기사는 아래에서 열람할 수 있어요.

月面探査機、打ち上げ成功 土壌サンプル回収目指す―中国

(월면탐사기 발사성공, 토양샘플회수 목표로 - 중국), 2020년 11월 24일 지지통신 기사, 일본어


이미 2019년 1월에 발사된 상아 4호가 달의 뒷면에 착륙했고, 올해 7월에는 화성탐사선 천문(天問) 1호 또한 발사가 성공했다 보니 이번을 통해서 우주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 최초로 우주에서 천체시료를 채취할 것도 시도되고 있어요. 즉, 이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중국의 우주개발의 시금석이 될 예정이예요.


월면에서 샘플을 채취한 뒤에는 12월 중에 귀환할 것이 예정되어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5 댓글

앨매리

2020-11-24 18:58:24

과거 냉전시대의 미국, 소련의 계보를 이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우주강국에 들어서게 되는군요.

아폴로 계획 이후 인간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는 몇십 년간 시행되지 않은 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시간이 흐르면 기계도 사람도 차이 없이 자유롭게 달과 지구를 오가는 날이 오겠죠?

마드리갈

2020-11-24 21:05:20

중국이 문화혁명기에 굉장히 혼란스러웠지만 우주개발만큼은 철저히 중심을 잡고 있었죠. 그리고 그 결과가 근년 들어서 집중적으로 나고 있어요. 게다가 발사경험이 많다 보니 기술적 완성도 또한 높은 게 사실이기도 해요. 


국제우주스테이션(ISS)과 지구와의 인원 및 물자이동은 요즘 민간에서 개발된 스페이스X로 수행되고 있어요. 사실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주개발계획은 국가의 독점영역이었는데, 이제는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죠. 앨매리님께서 예상하시는 것도 충분히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을 거예요. 그 시점은 말할 수 없지만...

참고로, 미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럽전선에서 활약했던 B-17 전략폭격기를 드론으로 개조하여 운용하기도 했어요. 이게 이미 1940년대 후반의 일이었죠. 드론이라는 말이 대중화된 게 2010년대였는데...

마키

2020-11-25 21:15:58

이 글을 보니 이젠 언제 사뒀는지조차 기억도 안나는 달탐사기 카구야를 언젠가 완성시켜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해보네요...


냉전시기의 우주개발이 초강대국들의 기술 개발을 빌미로한 대리전에 가까운 인상이었다면 근래의 우주개발은 민간업체의 주도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는게 특이한 점인듯해요. 스페이스 X의 드래곤 V2(요즘은 본인들도 크루 드래곤이라고 부르는듯 하지만)는 민간기업 최초로 ISS를 다녀오기도 했구요.

마드리갈

2020-11-25 21:40:54

국책프로젝트가 민간의 힘으로도 가능해지고, 또한 독점구조가 깨지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죠.

이런 것이 확실히 잘 나타난 것이 IT 분야. 컴퓨터는 미국, 영국 등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 진영의 복잡한 수학문제 해결을 위한 국책프로젝트였고, 암호해독, 탄도학 등의 분야에 우선적으로 쓰이게 되었죠. 요즘도 컴퓨터 분야에는 여전히 국가 단위로 달라붙는 일이 있지만 이것은 수퍼컴퓨터, 인공지능 등의 분야로 국한되어 있고 대부분의 경우 이미 민간섹터가 절대적으로 점유하고 있죠. 이것이 우주개발에서도 일어나고 있고, 그 속도가 예상외로 빠르기도 해요.


달탐사기 카구야의 완성도 기다려지네요.

마드리갈

2020-12-17 12:54:15

2020년 12월 17일 업데이트


중국의 달탐사선 상아 5호가 지구에 귀환했어요.

이로서 달 표면의 광물은 44년만에 채집되어 지구로 오게 되었고, 중국은 미국, 소련에 이어 월면의 물질을 회수한 3번째 국가가 되었어요. 게다가 이번에 채집된 것은 기존에 미국이나 소련이 도달하지 않았던 곳에서 모은 것이기에 높은 학술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기도 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China's Chang'e-5 lunar probe successfully delivers moon samples to Earth, 2020년 12월 17일 CNN 기사,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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