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 공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F-35 프로젝트가 과거보다는 꽤 안정화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문제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미 공군으로서는 여러모로 비용 대 효과 면에서 뛰어난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고, 그 본격적인 움직임이 바로 4.5세대 전투기의 신규도입을 확대하는 구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전에 썼던 미 공군 관련 글인 United Scrap Air Force - 미 공군이 급속히 늙어간다에서도 이미 밝혔듯이, 미 공군의 항공기 인벤토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물론 옛날의 것이라고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할 수는 없습니다만, 누적운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쌓이는 피로, 급증하는 유지비 등은 결코 무시할 수 없으니 유사시에 돌발사태가 일어나서 속수무책이 되는 상황을 피하려면 역시 미리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미 공군의 전투기 중 F-15C/D는 1985년에, F-16C/D는 1994년에, F-15E는 2001년에 도입이 완료되어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미 기령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F-15C/D는 생산라인이 일찌감치 닫혀 있었고 후속기종인 F-15E와는 구조가 크게 다르다 보니 유지보수부품을 신규생산하기에도 규모의 경제에서 불리합니다. 그나마 엔진이나 전자장비 등은 F-15E 계열의 것을 쓸 수 있지만 다른 구조재는 여의치 않습니다. 일례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의 F-15S 업그레이드에서 잉여물자로 나왔던 주익은 F-15E 계열의 것이다 보니 미 공군이 매입하여 F-15E의 교체부품으로 쓸 예정입니다. 즉 F-15C/D를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 결국 F-15C/D는 최소 144대의 F-15EX로 대체될 예정으로, 장래에 F-15EX 추가도입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그 다음은 F-16.
고가의 대형기체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다재다능한 F-16은 제공전투, 대지상/대함전투 및 전술정찰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다 보니 특히 혹사되고 있다고도 보입니다. 그러나 F-35가 최종적으로 대체할 전투기에 F-16이 있다 보니 그다지 개수되지 않은 채로 운용되고 수명이 다한 기체부터 순차퇴역하는 계획이 있다 보니 투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F-35가 그다지 미덥지 못한데다 초기생산분은 이미 운영수명이 종료직전에 이를 정도로 누적비행시간이 길게 누적되어서 교육훈련, 실험평가 등의 2선급 임무로 돌려진 상태입니다. 이래서는 즉응성이 만족스럽다고 볼 레벨이 못 됩니다. 게다가 오래된 기체의 유지보수의 비용은 예산을 크게 잠식중입니다.
미 공군의 위기의식은 역시 4.5세대 전투기의 신규도입이라는, 어떻게 보면 시대착오적으로 보일만한 결정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가 봅니다. 신규발주대상은 F-16의 최신판이 될 수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새로이 설계하는 신기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 공군의 심사숙고는 아예 새로운 기종을 생각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꽤 놀랍지 않습니까?
안보환경은 변합니다. 그리고 대응방식도 변합니다.
스텔스 만능주의, 스텔스 지상주의를 고집하던 미 공군이 스크랩 에어포스가 되지 않도록 환골탈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항공산업 전반이 심각히 위축되어 있다 보니 경기부양을 위해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미 공군은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의 변화가 다시금 주목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아래의 기사를 참조했으니 같이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USAF rethinks future fleet, ponders clean-sheet 4.5 generation fighter (2021년 2월 18일 FlightGlobal,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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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SiteOwner
2022-05-07 20:27:08
[2022년 5월 7일 추가]
미 공군이 운용중인 F-16 전폭기에 대해 IVEWS로 약칭되는 AN/ALQ-257 통합형 바이퍼 전자전장비(Integrated Viper Electronic Warfare Suite)의 공급업체로서 미국의 군수기업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이 선정되었습니다. 이것과 AN/APG-83 SABR 능동주사식 레이더를 장비하는 F-16 전폭기는 전자전 대응능력도 구비하게 됩니다. 실험평가는 빠르면 금년중에 추진될 예정에 있습니다.
참고가 될만한 자료를 소개해 두겠습니다.
Northrop Grumman Advances F-16 Electronic Warfare Suite Integration (Northrop Grumman 공식 프레스릴리즈, 영어)
SiteOwner
2022-09-18 18:19:48
[2022년 9월 18일 추가]
미 공군의 전투기전력의 중추인 F-16이 급속히 낡아가는데다 F-35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여러모로 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미 공군에서는 매년 최소 72대의 전투기를 도입해야 전력노후화 없는 현대전 대응능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현역 전투기의 기령은 평균 28년으로 심각합니다. 예산증액이 필요하지만 그것도 용이하지 않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미 공군이 바로 전투에 투입가능한 전투기 수가 1,000대 미만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수준으로는 해외주둔 미군은 물론이고 본토방어용으로도 버겁습니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래의 기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US Air Force warns of aging fighters, poor purchasing efforts (2022년 9월 12일 DefenseNews, 영어)
SiteOwner
2022-12-17 15:58:51
[2022년 12월 17일 추가]
미 공군이 이미 차세대 전투기의 시작품을 제작하여 시험비행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것은 디펜스뉴스(Defense News)에 질의에 대한 미 공군의 회답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전투기가 어떤지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이미 미 공군이 6세대 전투기 개발계획으로 수립해둔 차세대 공중지배(Next Generation Air Dominance program) 프로그램 또한 일단 그 프로그램의 존재 이외에는 알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또한 시작기의 생산규모나 제작사에 대해서도 전혀 정보가 알려져 있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이것이 향후의 방위산업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하단에 소개된 기사를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The US Air Force has built and flown a mysterious full-scale prototype of its future fighter jet (2022년 9월 16일 DefenseNews, 영어)
SiteOwner
2023-04-26 00:38:43
[2023년 4월 26일 추가]
미 공군의 F-16 전투기에 현대화개수가 적용되어 주한미군의 오산 공군기지에 처음으로 배치되었습니다. 이렇게 제8전투비행단은 APG-83 능동주사방식(AESA) 레이더를 필두로 하는 PoBIT 업그레이드가 적용된 기체를 순차적으로 보유하게 됩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된 기체는 2040년대까지 운용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 프레스릴리즈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Upgraded F-16 rejoins 8th FW (2023년 4월 9일 미 공군 프레스리릴즈,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