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연이어 발생한 민항기의 고장을 보면 상당히 당혹스러운 점이 있어요.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으로 여객기의 운항 자체가 격감해 있고 신조기체의 도입 자체가 거의 정지된 상태이다 보니 기령이 늘면서 경년열화(経年劣化)의 위험도 더욱 커질 게 보여요. 그렇다 보니 최근의 3건을 보면 대체 무엇에 문제가 있는지를 판별하기 어려워요.
첫째 사고는 보잉 777-200의 사고.
이 경우는 탑재한 엔진인 프랫&휘트니 PW4000-112가 겉의 엔진덮개가 파손되어 떨어져나감은 물론 엔진 자체까지 타 버렸어요.
United 777 suffers engine failure over Denver, 2021년 2월 21일 FlightGlobal 기사, 영어
둘째 사고는 보잉 747-400의 사고.
이 경우는 탑재한 엔진인 프랫&휘트니 PW4000-94의 결함. 따라서 일단 여기까지 보면 PW4000 엔진의 문제라는 점이 거의 확실시되는데...
Boeing 747 cargo plane drops engine parts in Netherlands, 2021년 2월 22일 NBC 기사, 영어
셋째 사고에서는 더 이상 이렇게 단정할 수가 없어요.
이번의 사고기는 보잉 777-300ER이고 이 기체에 사용되는 유일한 엔진이 제네럴 일렉트릭의 GE90. 결국 문제는 어느 쪽이 문제인지를 단언할 수 없게 되었어요. 즉 기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둘째 사고의 원인을 설명할 수 없게 되고, 엔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셋째 사고의 원인을 설명할 수 없게 되니까 딜레마가 발생하고 말아요. 그야말로 난감할 수밖에 없어요.
Rossiya Boeing 777 Experiences Engine Issues Landing In Moscow, 2021년 2월 26일 Simple Flying 기사, 영어
사실 사안은 어느 쪽이라도 심각해요.
보잉 777 쪽에 문제가 있다면 이런 문제가 있어요.
보잉 777은 보잉 747 및 에어버스 A340, A380 등의 대형 4발 광동체 여객기들을 대거 밀어내고 시장에 안착했다 보니, 보잉 777의 위기는 안그래도 어려운 항공기 제작사 및 민항사들을 위험에 빠트리게 되어요.
PW4000 엔진에 문제가 있다면 PW4000-112 계열을 사용하는 보잉 777-200/200RE/300은 물론이고 PW4000-94 계열을 사용하는 보잉 747-400, 767 시리즈 및 미 공군의 KC-46 공중급유기, 맥도넬 더글라스 MD-11, PW4000-100 계열을 사용하는 A330도 위험할 수밖에 없는데다 군용항공기가 받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여러모로 문제네요.
게다가 뚜렷한 해법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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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21-04-05 18:55:52
2021년 4월 5일 업데이트
일본항공에서 프랫&휘트니 PW4000 엔진을 사용하는 보잉 777을 1년 앞당겨 퇴역하기로 결정했어요.
퇴역규모는 7대이고, 이로서 추후 재무제표상으로는 70억엔이 감손손실로 추가될 예정이예요. 퇴역대상은 국내선으로 운용된 기체인 777-200으로, 기존의 국제선 운용기체 및 신규도입되는 에어버스 A350이 후속기종으로 도입될 예정이예요.
결국 이렇게 보잉 777-200의 퇴역으로 어느 쪽의 문제인지 특정하기 힘든 이 문제는 최소한 일본항공에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이고 있어요. 동일 엔진의 동일기종을 운용하는 타 항공사의 동향도 주목되고 있어요.
일본항공의 프레스릴리즈 및 언론보도를 참고해 보셔도 좋아요.
P&W社製のエンジンを装備した国内線仕様ボーイング777型機の2020年度内全機退役について
P&W 엔진을 장비한 국내선사양 보잉 777 기체의 2020회계연도내 전량퇴역에 대해, 2021년 4월 5일 발행 일본항공 프레스릴리즈, 일본어
JAL、B777を前倒し退役 P&W製エンジンの7機、減損70億円
일본항공, 보잉777을 앞당겨 퇴역 P&W 엔진장착 7대, 감손 70억엔, 2021년 4월 5일 지지통신 기사, 일본어
마드리갈
2021-07-30 17:19:23
2021년 7월 30일 업데이트
PW4000 엔진을 사용하는 보잉 777 문제가 국내항공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인 현재 화물항공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한항공이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로부터 조종사를 파견받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진에어의 조종사 중 보잉 777을 운항하는 조종사 39명은 비행을 쉬고 있는데다 진에어가 보유한 보잉 777 모두 PW4000 엔진을 탑재한 보잉 777-200 계열의 것이라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엔진발화사고 이후 운항이 금지된 기종이라는 문제가 있어요. 게다가 보잉 777은 장거리비행이 가능한 광동체 기체라서 내부 용적이 커서 항공화물 수송에 유리하기에 전환교육 없이 바로 투입가능한 인력의 확보에는 대한항공측의 결정도 좋다고 보고 있어요. 여기에는 내부에서의 반발도 있고, 이것 또한 충분히 근거를 두고 있다 보니 무시할 수 없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단독] “늘어난 화물에 비행 인력 부족”… 대한항공, 진에어 조종사 영입 추진, 2021년 7월 30일 조선비즈 기사
마드리갈
2021-10-27 12:22:00
2021년 10월 27일 업데이트
대통령전용기가 교체되어요.
이전에 대한항공에서 리스되어 공군1호기로 사용되었던 보잉 747-400은 이달 말에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끝으로 퇴역하고 다음달부터 보잉 747-8i가 취역해요. 보잉 747-400의 엔진은 PW4000 계열로, 이미 대한항공에서는 이 기종이 여객용으로는 퇴역하여 화물기로 개조하여 쓰이고 있어서 유지보수에 곤란한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이전부터 신기종의 투입이 고려되었고 이제 다음달부터는 747-8i가 쓰이는 것으로 결론이 났어요.
이전의 기체와 마찬가지로 대체기도 대한항공에서 리스되는 형식으로 운용되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대통령 전용기, 내달 새 B-747로 바꾼다, 2021년 10월 26일 조선일보 기사
마드리갈
2022-07-10 14:24:57
2022년 7월 10일 업데이트
에어버스 A330-200으로 운용된 이스탄불-인천 대한항공 KE9956편이 엔진이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헤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에 불시착하는 일이 생겼어요. 당시 운항에 사용된 기체는 HL8228로, PW4000 계열의 PW4170을 2기 탑재해 있어요(Airbus A330-200 HGW 참조, 영어). 이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런치 커스터머인 것으로 2011년 도입의 기령이 매우 짧은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는 점에서 PW4000 엔진의 문제가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보이고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Korean Air plane makes emergency landing in Azerbaijan after engine defect, 2022년 7월 10일 The Korea Times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2-08-30 21:20:36
2022년 8월 30일 업데이트
전일본공수(ANA)에서 국내선용 기체로서 유일하게 500석 초과규모로 프랫&휘트니 PW4000 엔진을 사용하는 보잉 777-300의 운항을 8월 27일부터 재개했어요. 이 기체는 8월 27일에 하네다-삿포로 노선에 처음으로 투입되었고 10월 30일부터 적용되는 겨울시각표부터는 해당 기체 15대가 모두 정비를 마치고 국내선에 재투입될 예정에 있어요.
국토교통성항공국(JCAB)에서는 2022년 3월 18일부터 PW4000 엔진을 탑재한 보잉 777의 상업운항정지를 해제하고 제발방지책으로서 엔진 팬블레이드의 비파괴검사 강화, 인렛 카울의 강화, 화재방지를 위한 개수 등을 조건으로 하여 방지대책이 완전히 적용된 기체의 운항재개를 인정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独自】ANA、PWエンジン777-300運航再開へ 国内線唯一の500席級大型機
(독자/ANA, PW엔진의 777-300 운항재개 국내선 유일의 500석 초과의 대형기, 2022년 8월 25일 Aviation Wire 기사, 일본어)
마드리갈
2023-03-06 21:13:59
2023년 3월 6일 업데이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운용중인 보잉 777 여객기에 탑재된 프랫&휘트니 PW4000 엔진이 여전히 문제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드러나 있어요. 유나이티드항공은 해당 기종을 52대 운용중이고 끊임없는 문제로 미국내의 국내선 및 브라질행 국제선 등에서도 회항하는 일이 잦아져 있어요. 미국 연방항공국 측이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해 유지보수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1,149,306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확정된 것은 없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United Airlines’ Issues With Boeing 777 Fleet Continue, 2023년 2월 6일 AviationSource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3-05-22 14:52:34
2023년 5월 22일 업데이트
프랫&휘트니 PW4000의 문제가 사용기종에 상관없이 여러 기종에서 다발하고 있는 것이 또 알려졌어요. 팬의 지름이 다르기는 하지만 PW4000 엔진은 팬지름 112인치의 PW4000-112가 보잉 777-200/200ER/300에서, 팬지름 100인치의 PW4000-100이 에어버스 A330에서, 94인치의 PW4000-94가 보잉 747-400, 보잉 767, MD-11, 에어버스 A300 및 A310에서 쓰이고 있어요.
지난 2021년 4월 20일 버뮤다 소재의 롱테일 에이비에이션(Aviation)의 보잉 747-400 개조화물기에 장착된 왼쪽 날개 바깥쪽 엔진의 부품이 뜯어져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Maasricht) 공항 부군의 마을에 떨어져 2명이 다치고 주택 및 자동차들에 손상이 가해진 사건 분석에서 네덜란드 교통안전위원회는 고압터빈 그 자체와 고압터빈 블레이드의 바깥쪽 기밀유지부품이 열화된 것을 찾아냈어요. 아것에 대해 엔진제작사 프랫&휘트니에는 외측 덕트 및 터빈부의 열화방지 및 안전한 가동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 및 열화문제고압터빈의 냉각장치 추가 및 새로운 덕트패널 설치 등의 것이 부과되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Shed parts from 747-400 freighter’s unmodified engine caused property damage and injuries, 2023년 4월 19일 FlightGlobal 기사, 영어
마드리갈
2023-07-13 18:27:08
2023년 7월 13일 업데이트
보잉에서는 자사가 제작한 광동체여객기 중 프랫&휘트니의 PW4000을 장착한 모든 777 여객기의 운항중단을 권고했어요. 비록 인명피해를 발생시키기는 않았지만 보잉 777에만 쓰이는 문제의 PW4000-112의 중공식(中空式) 팬블레이드 특유의 문제는 점검간격을 보다 줄여야 한다는 연방항공국(FAA)의 권고가 있었기에 피해 예방을 위해서도 운항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죠.
현재 PW4000 엔진을 탑재한 보잉 777은 운항중이 69대, 장기보존중이 59대 있어요.
미국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만 24대를 운항중이고 일본에서는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가 32대를 보유중이지만 순차적으로 운항중지를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9대를 운항중지하였고 16대를 보유한 대한항공에서는 현재 6대를 운항중이지만 전체를 운항중지할지를 검토중에 있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Boeing: 777s with engine that blew apart should be grounded, 2023년 5월 9일 The Miner 기사,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