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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보는 창작물 캐릭터에 대한 기묘한 법칙

마드리갈, 2021-03-24 00:04:37

조회 수
145

여러 종류의 창작물을 향유하다 보니 몇 가지 기묘한 법칙이 세워지길래 정리를 해 봤어요.

대략 3가지 쟁점으로 정리가능해지네요.



1. 좋아하는 캐릭터는 스토리라인의 주류를 차지하지 못한다.

묘하게 캐릭터취향이 비주류이다 보니 그런지는 몰라도, 매력적으로 느끼거나 동질감이 들거나 하는 캐릭터는 작중의 중심에 있지 않거나, 가깝더라도 묘하게 살짝 비껴나가는 특징이 있어요. 대략 이 정도가 있어요.

  • 아즈망가대왕 - 사카키
  • 러브히나 - 마에하라 시노부
  • 사키 - 하라무라 노도카
  • 토라도라 - 카와시마 아미
  • 아마가미 SS - 츠카하라 히비키
  • 학생회의 일존 - 아카바 치즈루
  •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 시노노메 하즈키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 - 카와사키 사키, 하야마 하야토
  • 하이스쿨 DxD - 로스바이세
  • NEW GAME! - 토오야마 린
  • BanG Dream - 이마이 리사
  • 니세코이 - 츠구미 세이시로
  • 그리자이아 시리즈 - 하루데라 유리아
  • 식극의 소마 - 잇시키 사토시, 호죠 미요코
  • 암살교실 - 아카바네 카르마
  • 일주일간 친구 - 키류 쇼고
  • 죠죠의 기묘한 모험 2부 - 리사리사
  •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 - 죠셉 죠스타
  • 죠죠의 기묘한 모험 4부 - 키시베 로한
  • 죠죠의 기묘한 모험 5부 - 아바키오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 카스미가오카 우타하
  • 월간소녀 노자키군 - 미코시바 미코토
  • 바이올렛 에버가든 - 카틀레야 보들레르
  • 귀멸의 칼날 - 토미오카 기유, 코쵸 시노부
  • 울려라 유포니엄 - 타나카 아스카
  • 벨제붑 아가씨의 뜻대로 - 아자젤
  • 8월의 신데렐라걸즈 - 노자키 유키
  •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 - 이시가미 유우, 하야사카 아이
  • 이윽고 네가 된다 - 사에키 사야카
  • 이 소리에 모여! - 타카오카 테츠키
  • 하네배드 - 아라가키 나기사
  • 런웨이에서 웃어줘 - 하세가와 코코로
  • 방과후 제방일지 - 오오노 마코토
  • 여친, 빌리겠습니다! - 사라시나 루카
  • 뮤클드리미 - 이마이 코토코
  • D4DJ First Mix - 니이지마 이부키
  • 약캐 토모자키군 - 나나미 미나미
이런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주요 캐릭터들과의 접점이 있긴 한데 일단 한 다리 건너 있다든지, 인기를 많이 얻을만한 이른바 모에속성이 별로 없다든지, 스토리라인의 설계상 필연적으로 중도탈락할 수밖에 없다든지 하는 한계를 지닌다든지 하는 데에 있어요. 게다가 그나마 주인공과 가장 가까운 관계라 하더도 2인자인 숙명은 어쩔 도리가 없어요.
미코시바 미코토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인기투표 1위를 하기는 했지만...

물론 좋아하는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도 있긴 한데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다 그 주인공 캐릭터가 그마저도 범상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것 또한 기묘하게 여겨지고 있어요.
작품의 중심인물을 가장 좋아하는 경우는 이런 사례가 있어요.
  • 푸른 꽃 - 만죠메 후미
  • 소녀는 언니를 사랑한다 - 미야노코우지 미즈호, 키사키노미야 치하야
  • 회장님은 메이드사마 - 아유자와 미사키, 우스이 타쿠미
  • 방랑소년 - 니토리 슈이치
  • 오늘부터 신령님 - 모모조노 나나미
  • 섬란카구라 - 유미
  • 소년메이드 - 코미야 치히로
  • 가르쳐줘 갸루코쨩 - 갸루코
  •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 카니에 세이야
  • 사랑은 비 개인 뒤처럼 - 타치바나 아키라
  • 첫 갸루 - 야메 유카나
  • 부호형사 - 칸베 다이스케
  • 이과가 사랑에 빠졌기에 증명해 보았다 - 히무로 아야메
  • 이세계 피크닉 - 니시나 토리코


2. 애니한정으로, 좋아하는 성우는 싫어하는 성우와 유독 아주 긴밀하게 짝을 지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좋아하는 성우가 남자는 사쿠라이 타카히로(櫻井孝宏), 여자는 코시미즈 아미(小清水亜美)인데, 지금까지 감상한 애니에서 같이 나온 성우들을 떠올려 보면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거나 꽤 싫어하는 성우와 같이 나오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우선, 사쿠라이 타카히로의 경우.

  • 늑대소녀와 흑왕자 - 이세 마리야(타치바나 마린 역)
  • 식극의 소마 - 쿠기미야 리에(아카네가쿠보 모모 역)
  • 가르쳐줘 갸루코쨩 - 토미타 미유(오타코 역)
  • SHIROBAKO - 나카하라 마이(오키츠 유카 역)
  • 일하는 세포 - 나카하라 마이(연쇄포도상구균 역)


다음, 코시미즈 아미의 경우.

  • 사키 - 우에다 카나(미야나가 사키 역)
  • 편의점 남자친구 - 쿠기미야 리에(미하시 마미 역)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 나카하라 마이(유키노시타 하루노 역)
  • 이와카케루 스포츠 클라이밍 걸즈 - 토미타 미유(스기우라 노노카 역)

두 좋아하는 성우가 동시에 출연하는 애니도 있긴 해요.
이 중에 1명 여동생이 있다, 순정 로맨티카, 귀멸의 칼날 등의. 그런데 이런 건 역시 소수파네요.



3. 애니한정으로, 좋아하는 성우의 담당캐릭터는 중심인물과 대립되거나 빌런, 아치에너미 등이거나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2번에서 언급한 코시미즈 아미가 바로 거기에 해당되어요. 그 경우는 대략 이 정도 있어요.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 - 카와사키 사키
  • 감옥학원 - 타케노미야 케이트
  • 마사무네의 리벤지 - 유이사키 미도리
  • 귀멸의 칼날 - 거미도깨비(어미)
  •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 호시노 치즈루
  • 방과후 제방일지 - 코타니 사야카


저 자신의 취향 자체가 주류와는 거리가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간단하게 풀어놓는다고 해도 금방 이렇게 써지는 게 신기하네요.

그런데 소수파라고 해도 별로 불만은 없어요. 그러면 이것으로 다행이겠죠.



3월 5일에 썼던 것을 좀 고쳐서 이제 다시 올렸음을 밝혀 드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마키

2021-03-24 01:58:06

이 글을 읽으니 저한테는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연애감정이 결국 엇갈리거나 일부러 결말에서 애매모호하게 처리되는 캐릭터들이 떠올랐네요.


허니와 클로버의 하나모토 하구미는 주인공 타케모토 유타의 첫사랑으로 그려지는데, 서로에게 분명 연애감정에 가까운 호감은 있는걸로 나오죠. 다만 극이 진행되면서 하구미의 사고로 인한 병수발이나 대학 졸업 이후의 진로 등의 문제에서 아직 학생 신분인 타케모토보다는 대학 교수이고, 어린 시절부터 늘 함께였기에 그만큼 정이 깊은 사촌 오빠 하나모토 슈지를 택하게 되죠. 그 대신 하구미도 분명 타케모토에게 마음은 있었고 이를 증명하는 소품이 작별의 순간 그에게 건내주었던, 작품의 제목 그 자체이기도 한 벌꿀(허니)과 네잎클로버가 들어간 샌드위치였죠.


동쪽의 에덴의 타키자와 아키라와 모리미 사키의 경우엔 TVA의 소동과 극장판 1편의 일로 정식으로 연인관계는 맺지만, 정작 극장판 2편에서 아키라는 이미 스스로조차 알 수 없게되어버린 자신의 진짜 과거를 찾아 방랑하는 길을 택하고, 사키는 분명 어딘가에 있을 그를 마지막 이별 시점에서 반년 넘게 기다리는걸로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되죠.


너의 이름은.의 미야미즈 미츠하와 타치바나 타키는 어떻게 보면 이 둘의 혼합형이나 절충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3년이란 시공을 초월해 마음을 합쳐 이토모리 마을의 재난을 막아내며 마을 주민들의 피해를 없었던 일로 만드는 대가로 두 사람의 어긋나있던 인연도 처음부터 없었던 것 처럼 되돌아가려 하지만, 마지막 순간 2023년의 스가 신사 옆 계단에서 두 사람은 직감적으로 서로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서로임을 눈치채고 서로의 이름을 묻는 말("너의 이름은.")로 인연은 시공을 초월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며 끝나죠.

마드리갈

2021-03-24 13:33:36

마키님께서 인용해 주신 3가지 사례는 정말 여운이 많이 남네요.

그렇게 묘한 법칙같은 게 성립하는 것도 흥미롭게 보이고 있어요.


허니와 클로버의 제목이 바로 그 의미였네요.

작품의 제목이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 느껴지면서, 달콤함의 상징인 꿀과 행운의 상징인 클로버가 이렇게 애틋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도 쓰일 수 있는구나 하는 점에 갑자기 울컥하게 되네요.

동쪽의 에덴은 극장판 2편에서 의외의 행보를 보이네요. 분명 그 결단도 그리고 과정도 험난할 것이라는 게 보이지만, 그래도 그 운명을 그렇게 받아들이는 점에서 생각해 볼 여지가...

너의 이름은., 이건 처음 봤을 때도 다시 봤을 때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그리고 감탄하게 되는 역작이었죠. 특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전작 초속 5cm에서도 인연에 대한 여러가지를 아름답게 애틋하게 다루었다 보니 정말 찬사가 아깝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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