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군복무 관련으로 가볍게 몇가지 그리고 뉴스 하나

SiteOwner, 2021-04-26 19:04:21

조회 수
131

대학생으로서 살았던 1990년대 후반의 3년과 2000년대 전반의 1년 사이의 기간 동안에 군복무 시기를 제외할 수는 없겠지요.
여러 가지를 얻을 수도 있었고 또 여러 가지를 잃기도 했던 그 시대 관련으로 가볍게 써 보겠습니다.

대학가에서는 참 이상한 풍조가 많았는데, 군복무를 마치 메피스토텔레스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같이 보면서도 또 미시적인 개인생활 영역에서는 또 그런 풍조가 온데간데없다는 게 최대의 의문 중의 하나였지요.
군복무 자체를 미국의 패권주의에의 동조 내지는 동족살인연습에의 동조 운운하던 여학생들이 신기하게도 미팅 같은 것을 나간다면 군필 남학생만 찾았습니다. 그 이유인즉, 미필이면 남자 덜 된 것 같은데다 중간에 군입대를 하면 어떻게 기다리냐고, 그러니까 그런 문제가 없는 선배 남학생들이 안전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동기인 저에게는 나중에 군대 갔다오고 나면 어린 여자애들 노리지 말라고...
뭐, 들을 가치도 없는 말에 화내서 뭐하겠습니까.

운동권들 중에서도 카투사 지원자가 은근히 많았습니다.
예전의 글인 세기의 끝과 시작 4 - 실정법 안지키기 운동에도 언급된 그 한총련 사수대 출신도 있었고, 대놓고 반미성향을 보이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운동권으로는 희망이 없어서 전향한 사람도 있지만, 일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서 카투사를 지원한 반미주의자도 있었습니다. 말과 행동이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는 철칙은 없습니다만,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다른 사람같은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지, 사실 지금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이런 뉴스가 있습니다.
군복무자에 대한 유공자 예우를 법제화하겠다는데...
대체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또 갈라치기를 하지 않을까부터 우려되는군요.
저처럼 이미 20년 전에 전역한 사람은 해당사항을 기대안해야겠지요.


그러합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4반세기 전도, 지금도.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납니다. 희극이 끝났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문장인 La commedia ? finita.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1-04-29 21:20:20

군대 욕하면서 군필자를 원한다, 반미주의자인데 카투사는 하고 싶다...

사상 없는 허세인거네요. 언제나 있는 거 같아요, 그런 허세만 있는 사람들은.

SiteOwner

2021-05-01 15:08:56

참으로 기묘한 이율배반이지요.

현재 사회문제로서 전국적으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알려지게 된 "내로남불" 이라는 이중기준은 이미 4반세기 전부터 배태되어서 이제 본격적으로 그 위세를 떨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3년 전에 썼던 옛날 애국심 유머, 김정은 소동, 米 무늬 벽지, 눕힌 초상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이래서 자유가 좋은 것입니다. 자유가 없는 세계에서는 사상 없는 허세도 이율배반도 통용되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살아남지 못하니까요.

Board Menu

목록

Page 75 / 30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283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9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25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3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91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24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1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26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30
4509

갑자기 연일 더워지는 나날 속 몇 마디

5
마드리갈 2021-05-14 161
4508

젠더리스 교복의 선결과제

2
  • file
SiteOwner 2021-05-13 165
4507

무례한 사람에 베풀 친절은 없습니다

2
SiteOwner 2021-05-12 145
4506

jump rope challenge 300일차입니다.

2
국내산라이츄 2021-05-11 122
4505

생활거점을 정한다면, 내륙? 해안?

2
마드리갈 2021-05-10 124
4504

중국의 로켓 잔해는 결국 인도양에 떨어졌으나...

5
SiteOwner 2021-05-09 147
4503

일본의 뱀 탈주사고와 곰과 신칸센의 충돌사고 - 사진없음

7
마드리갈 2021-05-08 195
4502

용산 청년주택의 실패는 이미 예견된 것입니다

2
SiteOwner 2021-05-07 160
4501

Not back in the USSR - 우크라이나 공군의 미국화

13
SiteOwner 2021-05-06 247
4500

"○린이" 라는 신조어에 대한 문제의식, 이제서야...

3
SiteOwner 2021-05-05 146
4499

객관식시험과 감점형평가는 과연 배제대상일까요?

2
마드리갈 2021-05-04 135
4498

가사가 여러 언어로 된 노래를 모아볼까요?

8
마드리갈 2021-05-03 174
4497

일상과 감상

5
Papillon 2021-05-02 134
4496

항공우주분야별의 주요 이슈를 다뤄볼까 합니다

SiteOwner 2021-05-01 119
4495

2021년에 탄생한 최악의 군가 "육군, We 육군"

2
SiteOwner 2021-04-30 169
4494

따오기의 국내자연부화 성공

6
  • file
마드리갈 2021-04-29 145
4493

더더욱 기묘함이 늘어나는 꿈

4
마드리갈 2021-04-28 134
4492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9주년

4
SiteOwner 2021-04-27 150
4491

군복무 관련으로 가볍게 몇가지 그리고 뉴스 하나

2
SiteOwner 2021-04-26 131
4490

주말에 다녀온 곳들.

4
  • file
시어하트어택 2021-04-25 11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