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실과 창작물이 기괴하게 합성된 꿈

마드리갈, 2021-07-09 13:46:00

조회 수
122

이상한 꿈을 꾼 게 한두번 겪은 게 아니었지만, 간밤의 꿈은 현실의 삶과 좋아하는 창작물의 상황이 각각 비틀린 채로 기괴하게 합성되어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내는 유형의 것이었어요. 이 이야기를 정리해서 포럼에 써 볼께요.

일단 저와 오빠는 한 집에서 둘이서 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집은 아파트단지내에 있고 이것까지는 현실과 동일.
그런데, 아파트의 구조가 크게 다르네요. 저희집은 공용복도 쪽으로는 현관문만 있고 창이 나 있는 구조는 아니예요. 그런데 꿈 속의 집은 공용복도 쪽으로도 창이 하나 나 있고 방범용 펜스가 견고하게 장치되어 있는 상태.
누가 자꾸 그 공용복도 쪽으로 난 창문을 두들기거나 내부를 엿보려고 시도했는데 정도가 심해서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쫓아가서 잡았어요. 그리고 이웃 동의 어느 집안의 3남매라는 것을 알았어요. 초등학생 정도의 남자아이 1명과 여자아이 1명이 범인이고, 범인이 아닌 아이는 대입수험생인 여고생이었어요. 그런데 그 여고생이 TBS 일요극장 드래곤사쿠라(ドラゴン桜) 2021년판의 캐릭터인 코스기 마리(小杉麻里, 인물상관도 바로가기 - 일본어)였어요.
드라마의 캐릭터 코스기 마리는 일단 코스기 일가의 외동딸인데다 거주중인 집도 단독주택. 애초에 창작물의 가공인물인 터라 현실에서 절대 만날 일이 전무한데...

그렇게 장난치는 애들을 잡았고, 그 코스기 마리가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동생들이 그런 못된 장난을 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다짐해서 사태는 일단락되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지금 거주중인 아파트단지의 배후는 산이 있고, 뒷베란다를 열면 숲이 바로 보여요. 마치 열대우림같죠.
그런데 그 산이 숲이 온데간데없는데다 눈으로 뒤덮여 있고, 사람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누군가가 눈을 퍼다가 저희집 뒷베란다 쪽으로 자꾸 던지네요. 하는 수 없이 창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는데 계속 창 표면에 눈이 맞아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자칫하다간 창이 계속 남아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 상태였어요.

눈을 떠보니 5시 29분.
밖에서는 비가 계속 오는지 창문에 비가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했어요. 7년 전처럼 뭔가가 날아들어 창이 깨진 것도 없었어요.
7년 전에는 아파트단지 뒤에서 공사를 하다가 기계부품이 저희집 뒷베란다 창문에 날아들어 창유리를 깨고 들어온 사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의 끔찍한 경험까지 같이 생각나서 8시간도 더 넘은 지금도 역시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67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4578

국민 탓, 왜 안 나오나 싶었습니다

2
SiteOwner 2021-07-13 122
4577

WHY SO SERIOUS?

9
Lester 2021-07-12 189
4576

영국인 부호가 고희에 이루어낸 우주여행

2
SiteOwner 2021-07-12 117
4575

여러 가지 이야기들.

2
  • file
시어하트어택 2021-07-11 132
4574

중조우호상호협력조약 60년에 너무도 조용하다

2
SiteOwner 2021-07-11 134
4573

추우면서 더운 7월의 밤의 한가운데에서.

SiteOwner 2021-07-10 110
4572

현실과 창작물이 기괴하게 합성된 꿈

마드리갈 2021-07-09 122
4571

2021년 메이저리그의 주목할만한 변화 둘

6
마드리갈 2021-07-08 146
4570

작은 선택들과 그로 인한 나비효과

4
Lester 2021-07-07 190
4569

밖에서 들려서 반가운 소리에 대해.

SiteOwner 2021-07-06 121
4568

[유튜브] 고딕은 마법소녀 317회 스코어대회 영상

4
조커 2021-07-05 145
4567

기상예보 관련으로 하나 더.

2
마드리갈 2021-07-04 118
4566

중심가의 상황은 이제 정상화되려는 건지...

2
마드리갈 2021-07-03 121
4565

일확천금이 나쁘다는 통념을 깨는 사고실험

2
SiteOwner 2021-07-02 142
4564

중국공산당 창건 100년, 그들은 역사의 승자였나

4
SiteOwner 2021-07-01 178
4563

대구백화점 본점의 폐점

2
SiteOwner 2021-06-30 119
4562

6월 29일이 생일인 캐릭터 아사카 카린

2
  • file
SiteOwner 2021-06-29 140
4561

휴먼에러는 그냥 해프닝에 지나지 않을까

4
마드리갈 2021-06-28 132
4560

어머니의 임종에 관하여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6
조커 2021-06-27 187
4559

김정은이 절대군주와 CEO의 자질을 겸비한 실용주의자?

2
마드리갈 2021-06-27 129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