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평일중에는 매일 면도를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것도 수염이 잘 자라다 보니 저녁때에도 꼭 면도를 해야 합니다. 어중간하게 길면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이 안 돌아온 상태에서 크게 베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혈에 묘하게 시간이 좀 걸리다 보니 그게 문제이기도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오늘 저녁때에 면도를 하다가 베였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출혈이 없습니다만 신경은 여전히 날카롭기도 합니다.
수염의 불편함에 대한 생각을 쓴 2016년 및 2019년의
조금 더 하게 된 수염 이야기를 쓴 2019년보다는 다른 사항은 모두 나아졌습니다만 수염만큼은 근본적으로 나아진 게 없습니다. 역시 이건 남자로서의 숙명인 건가 싶습니다. 레이저제모 같은 기술도 별로 효과가 없었고, 그나마 그때보다는 피부가 더 희고 부드러워진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신체사항을 부작용없이 근본적으로 바꿀 방법이 있다면 적어도 수염이 나는 능력만큼은 빼고 싶습니다.
그러합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