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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196화 - 파디샤(10)

시어하트어택, 2022-02-25 08:28:58

조회 수
120

남자는 현애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말을 잠시 곱씹더니, 이내 다시 입을 연다.
“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그의 표정이 잠시 일그러지더니, 이윽고 소리내어 웃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보면 호쾌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보면 광기에 휩싸인 것 같기도 한, 무겁고도 가볍게 느껴지는 웃음이다.
“하, 하하하, 하하하하... 신이라고 생각한다니.”
남자는 코웃음을 치며 말한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지. 수식어가 틀렸어. 조금 미뤄지고 늦춰질 수는 있어도, 그 시간은 결국은 이루어지게 될 시간이다. 역사는 결국 지금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는 말이지. 따라서 내가 지금 신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야. 그런데 항상 방해되는 녀석들이 있었지. 그건 장애물과도 같아. 안 넘어갈 수 없잖나?”
남자가 그렇게 말하고서 과거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그가 지금 이 자리에서 이름을 읊을 수 있는 적들만 해도 수십 명이다. 그 상황이 마치 그림 그려지듯 그려지고,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떠올려진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그가 영영 역사에서 사라질 뻔한 적도 몇 번 있다. 암살을 당할 뻔한 적도 있었다. 특히, 그때는 그가 쌓아 놓은 세력의 기반을 거의 모두 잃어버리고, 홀몸으로 도주하며 암살자들을 피해야 했다. 비록 200년쯤 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때의 뼈아팠던 기억은 아직도 현재 겪는 것처럼 생생하다. 당장 멀리까지 안 가더라도 2년 전에는 베라네를 모아 인위적으로 태양석을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수포로 돌아갔다. 그가 각종 유적 발굴 전문가들과 업계 유명인들, 크고 작은 발굴단을 끌어들여 테르미니의 유적에 묻혀 있는 태양석을 땅속에서 끄집어내려 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위기를 잘 이겨냈고, 2년 전의 그 원흉 중 한 명도 제거했으며, 지금의 태양석을 손에 넣기 직전까지 왔다.
물론 지금 눈앞에 있는 적은 다른 적들에 비해서 완력이나 연륜 등 그 어떤 것도 강한 적은 아니다. 하지만 마치 거머리나 모기같이, 그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다. 대업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버티는 적은, 그 자체로 부담스럽고, 더욱 강하게 다가오는 법이다. 따라서 남자는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적을 태양석을 얻기 전에 죽이든지, 내지는 태양석의 힘으로 가장 먼저 죽여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해야, 새로운 세계의 신으로서의 위신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단 말이지...”
현애는 그렇게만 말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몰라도.
“알겠나? 그러면 조금이라도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게 좋을 텐데. 그래야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지 않겠나?”
“무슨 소리야? 설마 내가 네 녀석에게 무릎이라도 꿇거나 한 줄 알아?”
현애는 남자가 보라는 듯, 눈을 확 뜨고, 마치 둑을 터뜨리듯 큰 소리로 말한다.
“야, 이 겁쟁이야. 네가 나를 죽일 수 있었으면 벌써 죽였을걸. 죽이려면 지금 죽이라니까? 괜히 하지도 못하니까 지금까지 농담 따먹기나 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이 자식이...”
남자의 표정이 다시 일그러진다. ‘겁쟁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그 말이 나온 시점부터 다시 얼굴이 붉어지는 건 덤이다.
“그래... 좋다! 지금 이 자리에서 죽여 주겠다. 지금까지 벼르고 별러 왔지만, 이제 해야겠다. 네 녀석이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알지 못할 순간에 말이다!”
남자가 그 자리에서 막 주먹을 뒤로 잡아당기는 듯한 자세를 하며, 두 다리는 지면에서 띄운다. 막 펄쩍 뛰어오르며, 뭔가를 하려는 듯한 자세다. 하지만 현애의 말은 태연하다.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뭣...”
“아까 나한테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하며 설교를 할 때에 알아봤어야지.”
“뭐야!”
땅바닥에 아직 남아 있었던 분수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어느새 모여들고, 그대로 얼어서, 한순간에 얼음기둥이 만들어졌다. 그것도 남자의 바로 밑에.
퍽-
“읏... 으앗...!”
순식간에 지면에서 생겨난 얼음기둥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남자에게 얼음기둥이 그대로 직격하고, 남자의 몸은 그대로 솟구친다.
“으... 됐나?”
여전히 무릎을 땅바닥에서 떼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현애는 자신의 공격이 잘 들어갔는지 살핀다. 다행히, 유효타를 먹인 듯하다. 안도하며, 다시 무릎에 냉찜질을 하려는데...

“대단해. 자기 몸도 안 살피고.”
남자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린다. 현애의 바로 등뒤에서.
“이 녀석, 어떻게...?”
“그 의문이 들 줄 알았어. 하지만 내가 말했잖나? 나는 시간과 공간을 마음대로 휘저을 수 있다. 조금 전에 쓰러진 장소에서 바로 이쪽으로 오는 것쯤은 일도 아니야. 내가 말을 아무리 해 줘도 모른다니.”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지금 남자의 위치는 현애의 바로 등 뒤. 바로 등을 돌리면 되기는 하겠지만, 그것도 수 초의 시간이 걸린다. 거기에다가 남자의 움직임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고!
“잘 가라.”
묵직하고, 음산한 한 마디가 들린다. 현애는 눈을 꽉 감는다. 인식도 하지 못한 새에, 일은 벌어질 것이다. 몇 초면 끝난다. 이렇게 끝내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위... 위험해!”
한 남자의 목소리. 파디샤라고 불리는 남자는 아니고, 주위에 쓰러져 있는 발레리오와 비토리오도 아니다. 세훈이나 미켈, 둘 중 하나일 텐데...
그리고 동시에, 누군가가 강하게 현애의 옆구리를 밀쳐낸다. 그것도 온몸, 몸통으로 말이다. 워낙에 강하게 쳐냈던 건지, 현애는 그대로 옆으로 나가떨어진다. 땅바닥에 강하게 부딪힌 온몸이 욱신거리는 것도 참고, 아까 있던 자리를 돌아보는데...
원래 현애가 있었던 그 자리에는 미켈이 있다. 어느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남자의 주먹이, 미켈의 복부 한가운데를 관통해서, 등 뒤까지 뚫어 버렸다...
“내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 저 망할 여자가 목표였건만, 엉뚱한 녀석이 걸려들었군.”
“으... 으윽... 나는... 나, 나는...”
등 뒤가 순식간에 뚫린 미켈은 애써 버티려고 안간힘을 쓴다. 온몸에 미켈의 움직임이 느껴져 오지만, 남자는 태연하다.
“그래도 상관은 없어. 어차피 네 녀석도 새로운 세계를 위해서는 제물이 되었어야 마땅한 녀석이었어.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네 녀석이 더 잘 알겠지.”
“뭐... 뭐를 잘 안다고?”
“아직도 모르는 건가? 그럼 가르쳐 주지. 새로운 세계를 위한 제물이, 무엇인지.”
말을 마치자마자, 남자의 오른팔에 점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이상하다. 힘이 들어가기는커녕, 물렁물렁해지는 것 같다. 힘을 점점 불어넣고 있는데도!
“이 자식, 미켈 파울리! 뭐 하는 짓...”
“내 능력도 모르고 주먹으로 냅다 뚫어 버리다니... 어지간히 시간이 없기는 했나... 봐?”
조금 전에 주먹에 복부가 막 뚫렸을 때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소리를 내더니, 미켈은 금세 다시, 언제 자신이 죽는 소리를 냈냐는 듯 말한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상대의 능력은 파악하고 주먹을 내지르든가 해야 했던 거 아닌가, 안 그런가?”
“하, 그렇군.”
남자는 조금 전의 미켈의 대응에는 놀라워하면서도, 여전히 태연한 얼굴이다.
“네 녀석도 역시 하나만 알고 몇 수 앞은 내다보지 못하는 녀석이었어.”
“몇 수 앞을 못 내다본다니...”
남자에게 뚫린 복부를 조금씩 수복하던 미켈은 남자의 입에서 나온 의외의 말에 되묻지만, 남자는 ‘이미 다 끝났다’는 듯 차분히 말한다.
“말 그대로다. 내 공격을 역이용해서 반대로 내게 타격을 주려고 하는 것까지는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거기까지라는 거다.”
“무슨 소리냐... 거기까지라니?”
“네 녀석에 대한 공격, 10초 전에 끝났다.”
“뭐야... 지금 그게 무슨 소리냐?”
“그래서 너는 몇 수 앞을 못 내다본다는 거다!”
남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미켈이 서 있는 곳 주변이 완전히 일그러지고 찌그러지는 듯하더니, 이윽고 미켈의 형상 자체도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이, 이게 무슨... 대체...”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 일그러짐이 시작된 건지, 그리고 미켈을 어떻게 만들어 버릴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이제껏 못 본 공격이라는 것.
미켈에게 닥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자, 현애는 무릎이 성하지 않음에도 급히 일어나 달려든다. 그림자 안에 있던 세훈도 마찬가지다.
“아, 안돼요, 파울리 씨! 대체...”
“너, 너희들! 이리로 오지 마!”
미켈은 자신의 상황이 절망적임에도,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현애와 세훈을 막는다.
“너희들도 나처럼 되고 싶어!”
“하지만, 파울리 씨!”
“나는 너희들을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낼 거야. 그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고!”
“안 돼요!”
세훈이 애타게 외치지만, 미켈의 주위에서 짜부라지는 공간은 이미 미켈을 집어삼키고 있다. 이윽고, 그 자리에는 미켈이 서 있었나 할 정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뭐... 뭐야...”
눈앞에서 벌어진 일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세훈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
“파, 파울리 씨, 파울리 씨!”
세훈이 아무리 불러도, 미켈의 대답은 들리지 않는다.
“미켈! 미켈! 들리면 말해! 미켈!”
현애도 마찬가지다. 역시 마찬가지로, 미켈의 대답은 없다.
“훗, 믿지 못하는 건가?”
남자는 태연하다. 현애와 미켈을 번갈아 보다가, 쓰러져 있는 발레리오와 비토리오도 보고, 이윽고 직원 통로를 향해 손을 뻗는다.
“다 됐나 보군. 이 상황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니, 이 정도로 약화하였다면 한 줌도 아니지!”
남자가 손을 뻗은 다음 순간, 충격파라도 나온 건지, 현애와 세훈은 몇 m씩 뒤로 날아가 쓰러진다.

그리고 그 시간.
태양석을 끄집어내려 애쓰는 조나의 눈빛은 초조하다.
태양석을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조나의 온몸에 땀이 점점 더 흐르기 시작하고, 상자를 집으려던 손도 점점 강하게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그때...
“아, 알았다!”
조나의 머릿속에 순간 전구가 켜진 듯, 재빠르게 돌아간다. 힘을 내어서, 상자의 한쪽 귀퉁이를 땀이 흐르는 손가락으로 강하게 누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자가 저절로 미끄러지듯, 그의 손으로 빨려오듯 들어온다.
“이거 제법인데. 습기가 높아지니까, 상자가 저절로 내게 달라붙는 것 같군? 고마워. 이걸로 태양석은 이제...”
하지만, 조나가 막 상자를 꺼낸 바로 그때.
“조나 피츠조지, 너로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조금 멀리 떨어져 있을 텐데도,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거기에다가, 시간과 공간이 왜곡되어 버린 듯한 꺼림칙한 느낌은 덤이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2-02-25 14:04:58

파디샤의 시공간 왜곡능력...

미켈의 공격은 유효했지만 이미 그 이전에 파디샤가 그렇게 시공간을 비틀어 놓으면 딱 거기까지일 수밖에 없겠죠. 게다가 아예 처음부터 그가 없었던 것처럼 공간이 왜곡되어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면...


문제의 태양석이라는 게 정말 여러 사람의 판단력을 조종하네요. 태양석이 그런 속성을 가져서일지, 아니면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태양석이라는 존재로 정당화되는지...

시어하트어택

2022-02-27 23:28:50

미켈의 능력이 닿는 곳도 여기까지였죠. 하지만 그가 한 행동 덕분에 조금이나마 사람들이 파디샤에게 저항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생겼습니다. 이 변수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는 뒤에 가서 밝혀지게 될 겁니다.


태양석은 정말... 세상에 나와서는 나와서는 안 될 물건입니다.

SiteOwner

2022-04-08 21:36:15

결국 미켈 파울리는 희생되고 말았군요...

게다가 현애, 세훈, 발레리오, 비토리오 모두 바로 1초 뒤를 기약할 수 없는 상태이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조나 피츠조지가 태양석을 꺼내려는 순간이 오긴 왔는데, 이것 또한 느낌이 영 좋지 않군요. 마치 이 상황을 여기까지 오도록 지켜보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창작물에서 시공간 왜곡이 왜 궁극의 기술로 나오는지 이해됩니다.

시어하트어택

2022-04-10 23:38:25

그야말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거기에다가 아이러니하게도 모두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던 미켈이 먼저 희생되고 말았죠. 태양석은 과연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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