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주위에서 들었거나 직접 겪어본 여러가지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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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XX/5/16 19:35:05 ID: KvgBIvBP7g
주변에서 들었거나 직접 겪어본 썰 풀고 가셈.
우리집은 여동생 빼고 다 눈이 커. 쌍거풀도 진하고. 근데 여동생은 혼자 쌍커풀도 없고 눈도 작아서 그게 콤플렉스였는지 수능 치자마자 성형수술 한다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병원도 알아보고 그랬음. 하루는 자주 가는 카페에 자기 얘기를 올렸더니 어떤 사람이 성형외과 잘 하는 데가 있다고, 사진은 수술한지 얼마 안 돼서 붓기가 덜 빠진거라면서 사진이랑 같이 병원 한 군데를 추천해주더래.
그 뒤 동생한테 메일이 하나 와서 봤더니, 동생한테 병원 추천해 준 사람 믿지 말고 요즘은 그쪽 전문 카페도 있고 관련 어플도 있으니까 그쪽으로 알아보라면서 증거를 조목조목 보내준거야. 그 사람은 몇년 전에 자기가 동생한테 추천해 준 그 병원에서 수술했다가 수술 망했고, 동생한테 보내준 눈 사진도 부기가 덜 빠진 게 아니고 그게 수술 결과였어. 나도 망했으니까 너도 망해봐라 이런 심리로 쌍수한다는 사람 있으면 댓글 달고 다녀서 유명하고, 그것때문에 성형 관련 카페에서는 강퇴당했대.
2: 20XX/5/16 19:40:12 ID: semvfuLThO
1>>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물귀신 작전???
3: 20XX/5/16 19:42:23 ID: I0pXlLVXlP
1>>
울 사촌동생한테도 그 댓글 달았었는데, 친척중에 의사 있어서 거기서 한다니까 댓삭하고 튀었다더라.
4: 20XX/5/16 19:59:45 ID: 6iYIpC7odG
큰누나가 최근에 이혼했는데, 이혼할 만 했어.
신생아들이 백일 되기 전까지는 잠투정도 심하고 아직 생체 리듬이 잘 안 잡혀서 잘 못 자고 새벽에 깨잖아? 그것땜에 짜증난다고 애 재운답시고 매형이 수면제 먹였다가 우리 부모님이랑 매형네 부모님한테 복날 개 맞듯이 얻어맞고 누나한도 귀싸대기 시원하게 올렸음. 양육비랑 위자료 받고 이혼했고.
그 뒤로 매형 소식 건너건너 들었는데 애기한테 수면제 먹인거 병원 가서 자기는 잘못 없다고, 푹 자고 싶어서 먹인거라고 의사한테 얘기했다가 의사한테도 엄청 혼나고 의사쌤이 당신같은 사람한테는 더 이상 수면제 처방 못해주니까 다른 병원을 가든가 하라고 했대. 근데 다른 병원 가서도 저 얘기 했다간 또 의사쌤한테 혼나고 약은 약대로 못받을듯.
5: 20XX/5/16 20:04:56 ID: KvgBIvBP7g
4>>
매형... 아니, 전 매형... 돌았네.
당연히 아직 애기고 생체리듬이 안 잡혔으니까 새벽에 깨고 잠투정도 하고 하는건데 뭐하자는... 애기는 괜찮음?
6: 20XX/5/16 20:19:02 ID: 6iYIpC7odG
5>>
신경계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까 지켜봐야 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잘 크고 있어.
7: 20XX/5/16 20:34:27 ID: GPtr50qPQ0
1>>
저거 나도 가입한 카페인데, 상습범이라 지금은 차단당했음.
눈 성형 할거라는 글도 아니고 생각중이라는 글에도 저런 댓글 달아서 유명했지.
4>>
와 돌았네. 내가 큰누나였으면 뺨으로 안끝났을듯.
8: 20XX/5/16 20:41:12 ID: 6iYIpC7odG
7>>
차단당했으니 더이상 피해자가 없어야 하는데...
웬지 다른 카페 가서 또 저럴 것 같다...
9: 20XX/5/16 20:55:34 ID: GPtr50qPQ0
8>>
저렇게 댓글 달고 다닌 카페가 한두개가 아니라 진짜 신생 카페 아니면 가입 다 막혔다고 봐야지.
10: 20XX/5/16 21:19:46 ID: y7zHPfqxtw
친구 부고문자 받고 장례식장 가는 길에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를 만났어. 남자가 대뜸 날 보더니 어디 가냐고 하길래 친구가 죽었다고 해서 왔다고 했지. 그 친구 이름이 뭐냐길래 알려줬는데 대뜸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친구한테 목숨갖고 장난질이라면서, 그놈이랑 빨리 손절하라고 하고 가버렸음.
그 남자 말대로 부고문자는 장난이었음. 나말고도 피해자가 많았는데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애정도 테스트? 뭐 이딴거였다고 하길래 일제히 손절해버렸음.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라.
11: 20XX/5/16 21:25:19 ID: GPtr50qPQ0
10>>
그 남자 아니었으면 진짜 먼 걸음 했겠네.
12: 20XX/5/16 21:29:16 ID: y7zHPfqxtw
11>>
그렇지, 그 남자 덕분에 시간 벌었어.
13: 20XX/5/16 21:50:51 ID: HMHlcTb3JH
전남친이 집착이 심해서 헤어졌는데, 계속 집까지 쫓아오고 연락해서 경찰 부르고 그랬거든. 그랬는데 팀장님이 묘수를 하나 알려줘서 결국 떼냈음. 진짜 팀장님이 그놈 떼버린 은인이었지...
14: 20XX/5/16 21:53:32 ID: I0pXlLVXlP
13>>
오 뭔데?
15: 20XX/5/16 22:18:24 ID: HMHlcTb3JH
일단 다시 만나면서 전남친이 했던거랑 똑같이 했어. 여자인 사람 만나면 화내고, 전남친 직장 불쑥불쑥 찾아가고, 찾아갔는데 여자랑 얘기 나누고 있으면 너 뭐하는 년이냐고 화내고, 시도때도없이 연락하고, 문자 안 받으면 전화 막 50통씩 하고, 데이트할 때 일부러 비싼데 가서 얻어먹고 하니까 슬슬 질려하는거 보이더라.
헤어지자고 하길래 전남친이 했던 말 똑같이 하니까 진저리치면서 차단하더라 ㅋㅋ 아오 속시원해 진짜.
16: 20XX/5/16 22:23:34 ID: 6iYIpC7odG
15>>
이게 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7: 20XX/5/16 22:24:56 ID: KvgBIvBP7g
15>>
저걸로 효과 없으면 이 다음은 뭐였음?
18: 20XX/5/16 22:31:59 ID: HMHlcTb3JH
17>>
빚 한 1억 있는데 보증 서달라고 하는거.
19: 20XX/5/16 22:35:16 ID: KvgBIvBP7g
18>>
암만 찐사랑이어도 보증까지는 힘들지...
방법 신박하네.
20: 20XX/5/16 22:51:31 ID: mcGbOzj6Ex
우연히 퀴즈 프로 보는데 거기 내 초등학교 동창 나왔음. 1등해서 상금도 타갔고... 걔 어릴적부터 책 좋아했던 앤데 이렇게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어릴때는 키도 작고 까무잡잡했는데 지금은 뭘 먹고 벌크업한건지 덩치도 산만해졌더라.
21: 20XX/5/16 22:53:17 ID: MxHlPAjrgV
꿈에서 돼지떼가 나한테 달려오는데 그 중에 털이 금빛인 돼지가 있어서 안아들었거든.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이거 태몽이라는데 나는 미혼이라 일단 나는 아니었고, 오빠 부부도 언니가 불임이라 아이를 못 갖는다고 했거든. 그렇다고 엄마 태몽일 리도 없고...
그랬는데 그 꿈 꾸고 며칠 후에 절친한테 자기 아기 생겼다고 연락왔음. 절친한테 며칠 전 꿈 얘기 하니까 아마도 자기 태몽이었던 것 같다고, 자기도 그때 그 꿈 꿨는데 내가 황금돼지를 집어들어서 자기한테 줬대.
22: 20XX/5/16 23:00:06 ID: semvfuLThO
21>>
신기하네. 태몽을 같이 꾸기도 하나?
23: 20XX/5/16 23:18:29 ID: mcGbOzj6Ex
22>>
나도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같이 태몽 꿨어.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집 앞 텃밭에서 엄청 큰 무를 캤다나...
24: 20XX/5/16 23:44:58 ID: 0ImLRWQToX
엄마가 임영웅 팬이라 진짜 힘들게 예매한 콘서트를 갔는데, 나보고 데려다달라길래 차 끌고 갔음. 그리고 콘서트 끝날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다가 이상형인 남자가 있어서 용기를 냈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그 분도 엄마가 임영웅 팬이라 콘서트장 왔다고 하더라.
그 남자가 지금 내 남편이다... 엄마랑 어머님은 임영웅이 사윗감, 며느릿감 찾아줬다고 좋아하시더라.
25: 20XX/5/16 23:49:15 ID: GPtr50qPQ0
24>>
대박... 인연이면 어떻게든 만난다는 게 사실이었나...
26: 20XX/5/16 23:52:21 ID: KvgBIvBP7g
24>>
임영웅은 선행으로도 모자라서 큐피드까지 하네.
27: 20XX/5/17 00:28:52 ID: 84meZmNKM9
대학 동기중에 좀 반반하게 생긴 놈 있었는데, 여성편력이 좀 안좋았음. 어장관리하면서 얻어먹을거 다 얻어먹고, 그러면서 몰래 소개팅하다가 걸려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자자해서 졸업한 후로도 다들 걔랑 따로 연락은 안 하고 살았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돈 좀 빌려줄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더라.
알고보니 회사 부장님 아들 약혼녀랑 하룻밤 보냈다가 위자료 청구당해서 돈 빌려달라고 연락 온거였음. 직장도 그것때문에 때려치우고 물류센터 알바 하는 것 같더라.
28: 20XX/5/17 00:33:42 ID: I0pXlLVXlP
27>>
사람 마음 갖고 놀더니 벌 받았네 ㅋㅋㅋ
꼬시다 아주.
29: 20XX/5/17 00:39:21 ID: y7zHPfqxtw
27>>
어장 관리자의 최후다 ㅋㅋㅋㅋ
30: 20XX/5/17 00:46:45 ID: 84meZmNKM9
29>>
나도 이 생각 함 ㅋㅋㅋㅋ
처음에는 지도 창피한지 이유 얘기 안하다가 나중에 실토한 모양인데, 그거 다 소문나서 아무도 돈 안빌려줬어. 솔직히 업보 쌓은것도 있고 하니 다들 엄청 고소해했지.
31: 20XX/5/17 01:02:02 ID: pV8tDcuoed
한강 다리에서 열차 지나가는거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다들 나 자살하려고 하는 줄 알더라...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뺐음.
32: 20XX/5/17 01:29:39 ID: J5E0v9ox3w
게임 통해서 알게 된 외국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동생이 아직 어린데 구순구개열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조영수 원장님 병원 소개해주고 여기다가 신청해서 당첨되면 공짜로 수술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속는 셈 치고 사연 올렸던 거 당첨돼서 수술받고 돌아갔어.
비행기값도 왕복으로 내주시고 숙소도 근처에 잡아주셨다고 친구 완전 감동받아서 지금도 나보고 은인이라고 함. 걔한테 한국은 은인의 나라 됐어. 동생 사진도 한번 봤는데 진짜 이대로만 자라면 배우 뺨치게 멋진 사람 될 듯.
33: 20XX/5/17 01:34:15 ID: I0pXlLVXlP
32>>
그분 이쪽으로 유명하시지. 인터뷰 보니까 원장님도 구순구개열 있었는데 무료로 수술받았다고, 자기도 받은만큼 베풀고 싶다고 하셨대.
34: 20XX/5/17 01:38:45 ID: MxHlPAjrgV
32>>
거기 사연 당첨되기 빡센데 친구도 운이 좋았네.
35: 20XX/5/17 02:10:38 ID: QMN4rXAJSK
남동생 여친이 클럽이나 헌팅술집같은 데 자주 가서 그것때문에 자주 싸우고 그랬거든. 그러다가 다른 남자랑 원나잇해서 아기를 가졌는데, 동생놈 애라고 거짓말하고 걔랑 결혼하려고 했었어. 그거 까발려진 건 남동생이 자기 무정자증인 거 말해서였는데, 그거 말하니까 걔랑 걔네 부모님 완전 사색됐음 ㅋㅋ
처음에 여친 부모님이 남동생한테 남의 집 귀한 딸 임신시킨 쓰레기라고 막말하고 그랬는데 사실 밝혀지고 나서 우리집 와서 무릎까지 꿇었음. 여친은 그 뒤로 휴학하고 부모님 댁으로 끌려갔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몰라.
36: 20XX/5/17 02:15:19 ID: semvfuLThO
35>>
이건 니 동생이 무정자증이 아니었으면 그대로 탁란행이다...
결혼까지 하고 나서 알았으면 법정공방까지 갔을지도 몰라.
37: 20XX/5/17 02:19:32 ID: 84meZmNKM9
35>>
동감.
35는 그 일 있기 전에도 남동생 여친 본 적 있었어?
38: 20XX/5/17 02:24:19 ID: QMN4rXAJSK
37>>
몇번 본 적은 있었는데 솔직히 결혼할 사람이라고 데려왔으면 반대했을듯... 좀 겉멋만 들었달까.
39: 20XX/5/17 02:38:09 ID: XFJ4nBCYhQ
요즘 번화가에서 스티커 붙여달라고 하는 사람들 있잖아. B사거리쪽에 면접때문에 갔다가 그 사람들에게 잡혔는데 아무 생각 없이 스티커 붙였더니 그때부터 계속 아프리카 어디에 기부하라고 하는거야. 당시에는 한창 구직중일 때라서 돈이 없다고, 안된다고 했는데도 계속 그래서 속으로 어떻게 하지 이러고 있는데 지나가던 여자분이 아는 언니인 척 도와줘서 빠져나왔어.
어디 가냐고 묻길래 면접 보러 가는 길이라니까, 저런 사람들은 한 번 받아주면 계속 기부하라고 하면서 붙잡아두니까 그냥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하고 빠른 길 알려주고 가셨음.
40: 20XX/5/17 02:43:26 ID: GPtr50qPQ0
39>>
면접 있다는데도 붙들어두는건 선 넘었네.
41: 20XX/5/17 02:45:41 ID: 0ImLRWQToX
39>>
그거 우리 회사 근처에도 있음. 번화가에는 꼭 하나씩 있는 것 같더라...
우리 회사 근처에 있던 사람은 하도 불러도 무시하고 가니까 내 팔을 잡길래, 경찰 부르겠다고 하니까 죄송하다고 그냥 보내주더라.
42: 20XX/5/17 03:17:36 ID: CAXkjwyWmg
집안 환경이 어렵기도 하고, 고 3 마치고 대학 안 가고 나중에 직장 다니면서 대학 다닐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들어서 인문계로 안 가고 마이스터고 들어가서 고졸 후 취직루트 탔음. 다른 친척들은 돈 모아서 나중에 사이버대학 가라, 직장에도 지원금같은 거 있나 알야봐라 이런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을 해주는데 막내고모만 고졸이라고 이죽거리는거야. 그 집 사촌들은 다 대학 다니고 있었거든.
그 뒤로 나는 형편이 좀 나아져서 방통대 들어갔고 올해 무사히 졸업 마쳤음. 그리고 이제 최종학력 대졸이라고 연봉협상해서 연봉도 좀 더 올랐고, 사장님이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일했던것도 다 쳐줘서 연봉이 엄청 큰 폭으로 올라서 작긴 하지만 집도 샀고 차도 바꿨음. 처음으로 할머니 소고기 사드렸는데 할머니가 우시더라.
근데 그러고나서 며칠 후에 막내고모한테 전화와서 우리 회사에 사촌들 자리 없냐고, 사무직 자리 있으면 주선좀 해달라길래 사무직은 안 뽑는다고 말하니까 암말 안 하고 끊더라. 나중에 아빠 통해서 들었는데 사촌동생 공무원시험 공부한다더니 고시낭인돼서 집에서 완전 골칫거리 됐다나...
43: 20XX/5/17 03:23:54 ID: KvgBIvBP7g
42>>
이것도 어떻게 보면 사필귀정이라고 봐야 하나...
고졸이라고 개무시했는데 이제는 자기가 무시당하는 신세가 됐으니...
44: 20XX/5/17 03:31:48 ID: CAXkjwyWmg
43>>
그런 셈이지.
그집 사촌 K대갔다고 다른 사촌들도 은근 무시하고 그랬는데 고시낭인 됐다는 얘기 듣고 겉으로는 얘기 안했지만 다들 엄청 고소해하더라.
45: 20XX/5/17 03:32:01 ID: semvfuLThO
42>>
이건 회사 잘 들어간 니 복도 있는 듯 하다.
46: 20XX/5/17 03:38:22 ID: CAXkjwyWmg
45>>
그것도 있었지. 부장님도 나랑 같은 처지였어서 내가 대학 다닌다고 했을 때 많이 응원해주셨어.
시험기간이면 부장님 재량으로 일 좀 덜 주시고, 일찍 가서 공부하라고 칼퇴 시켜주셨음. 다른 동료들도 얼른 들어가라고 해 주고... 졸업식 마치고 출근했을때도 다른 부서원들이랑 조촐하게 파티 해주셨음.
47: 20XX/5/17 03:42:39 ID: Av0xZPbDwM
예전에 대만 여행 갔다가 빨간 보따리같은 걸 발견해서 주우려고 했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거기 손대면 안된다고 갈 길 가라고 하셨음.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거 주우면 영혼결혼식 하게 된다고 하더라.
진짜 그 아저씨 덕분에 살았지.
48: 20XX/5/17 03:42:46 ID: VhQOPCGPmZ
맵부심 부리던 애 있었는데 핵불닭볶음면에 캡사이신 타먹고 다음날 하루종일 화장실에서 살더니 그 다음날은 속병나서 병가냈음.
49: 20XX/5/17 03:48:12 ID: 6iYIpC7odG
47>>
빨간 보따리 안에 죽은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손톱 조금이랑 사진, 그리고 사주를 적은 종이를 담아서 싸는데 그거 집어들고 여는 순간 영혼결혼식 하는거임.
48>>
와 그걸 거기다 타먹을 생각을 하네... ㅋㅋㅋㅋㅋㅋ
부심이 이래서 위험하구나 ㅋㅋㅋㅋㅋㅋ
50: 20XX/5/17 03:51:41 ID: VhQOPCGPmZ
49>>
그냥 핵불닭 먹고도 매워서 아파하는거 티 다 나는데 안그런 척 캡사이신 한바퀴 둘렀다가 그렇게 됨.
51: 20XX/5/17 03:54:04 ID: QMN4rXAJSK
48>>
그냥 핵불닭도 먹으면 개고생하는데 거기다가 캡사이신까지 두르고 내장이 멀쩡하면 그게 기적이지 ㅋㅋㅋㅋㅋㅋ
52: 20XX/5/17 04:19:21 ID: shZnvf051l
과 동기중에 여자 밝히는 놈 하나 있었는데 솔직히 남자들끼리 술자리 가지면 저급한 농담같은 거 막 하고, 여자 하나라도 껴있으면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허세부리는 거 마음에 안 들어서 슬금슬금 멀어진 놈임. 술 못 먹는다는 사람한테 자꾸 술 권하고 해서 앞으로 걔 끼면 자기는 안 나온다는 친구도 있었고, 걔 끼면 가지 말라는 여친도 있었어.
근데 나중에 보니까 이쁜 여자랑 찍은 사진이 있더라? 그 때는 이런 놈도 여친이 생기는구나 했는데, 몇달쯤 지나니까 나한테 돈 좀 빌려주면 안되냐고 연락이 온거야. 친구끼리도 돈거래는 안하는게 내 신조라 거절하긴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핸드폰을 바꾼건지 아예 (알 수 없음)으로 뜨더라고.
다른 친구들한테 들어보니 걔들한테도 다 돈 빌려달라고 한번씩은 연락 돌렸었는데, 그게 알고보니 여친한테 명품백이고 명품구두고 다 퍼준다고 빚져서 그런거였음. 돈은 돈대로 뜯기고 빚은 빚대로 남아서 사채업자한테 끌려갔다고 들었어.
53: 20XX/5/17 04:23:44 ID: y7zHPfqxtw
52>>
그 사람이 자꾸 술 권했던 그 사람은 여자야?
54: 20XX/5/17 04:24:16 ID: shZnvf051l
53>>
내 여사친.
알콜 알러지 있어서 술 마시면 알러지 반응 옴.
55: 20XX/5/17 04:26:56 ID: y7zHPfqxtw
54>>
걔가 좀 반반하게 생겼다면 술 먹이고 어떻게 해보려고 했던걸지도 몰라.
56: 20XX/5/17 04:29:35 ID: shZnvf051l
55>>
그 녀석이라면 그러고도 남지.
그 일 이후로 그놈이랑 모이는 자리에서는 여자 절대 안 부르고 다른 애들한테도 부르지 말라고 했어.
57: 20XX/5/17 04:31:55 ID: Av0xZPbDwM
52>>
슬금슬금 연락 끊은것도 잘 했다고 생각함. 그런 사람이랑 계속 어울리면 너도 그런 사람일거라고 오해살 수도 있고...
58: 20XX/5/17 04:33:03 ID: KvgBIvBP7g
52>>
저급한 행실을 하다 보니 스스로도 저급한 인간이 되어버린걸까...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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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SiteOwner
2024-06-02 18:27:13
열거된 사항, 끔찍하군요.
정말 이렇게 살고 싶은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싸워야 하는 것인지...이렇게 해서 승자는 누구이고 또 그래서 얻는 것이 대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해서 대성공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할 말이 있지만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마드리갈
2024-06-18 21:11:48
이상한 이야기들을 접하다 보면 평온한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죠.
그리고 평온한 삶은 정말 예기치않게 갑자기 깨지기 쉽고, 그렇게 그 삶을 파괴한 사람들은 일말의 죄의식조차 느끼지 않죠. 이런 것을 보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렇죠. 저급한 행실을 하다 보면 결국 저급한 인간이 되는 건 시간문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