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의 리더 닥터 케이가 자신의 방에서 편히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나 잠시 후 그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잠시 후 온 몸이 땀에 흥건히 젖은 채로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그가 일어나자마자 문이 열리면서 금발의 여성이 달려나왔다.
“Majesty! 괜찮으십니까?”
“아... 이오리.....”
“Majesty! 혹시 “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잠시 기분 나쁜 꿈을 꿔서....”
“정말로 괜찮으신 겁니까? Majesty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저는...”
“그런 심각한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자, 걱정 말고 훈련하러 가.”
“네, Majesty...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즉시 오겠습니다.”
이오리는 그를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고는 다시 방을 나왔다. 그 모습을 지켜본 그는 그제서야 한숨을 쉬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본 그는 이전의 기억들을 떠올려봤다.
그가 매일매일 꾸고 있는 이 악몽은 완전성유물중 하나인 ‘케라우노스’를 장착한 이후였다.
당시 그리스에서 미국으로 전달되려는 이 완전성유물을 닥터 케이가 일으킨 무정부집단 ‘르네상스’ 가 전 세계가 모르게 몰래 급습하여 얻은 것이다. 이후 그는 일본과 미국이 공동 연구 중이던 ‘심포기어 시스템’의 정보들을 해킹하여 심포기어 제작법을 터득하고 그로 인해 세력을 더더욱 확장하고 있었다. 그런 세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그의 부담감을 커졌고 어쩌면 그게 그가 꾸는 악몸에 영향을 주는것인 것 같다고 그는 생각했다.
‘슬슬 시간이 되었네....’
그는 벌떡 일어난 다음 옷장의 문을 열었다. 비록 1벌이지만 자신이 ‘르네상스’ 의 대장임을 나타내는 제복이 있었다. 그는 그 옷을 잠깐동안만 바라보다가 옷을 갖춰입고 방을 나왔다.
그가 방을 나오자마자 그의 비서가 문서목록을 정리하다가 일어나 말했다.
“Majesty. 오늘은 준비가 조금 늦으셨군요.”
“별일 아니다. 그냥 꿈자리가 사나워서 그래.”
“또.... 그 악몽입니까?”
비서의 말에 그는 표정을 찡그리면서 손을 저었다. 그의 수신호를 본 비서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아니, 굳이 그렇게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잖아?”
“하지만 완전성유물을 완벽히 터득한 그 이후로 악몽을 꾸는 빈도가 잦아지니 다른 대원들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금방 끝날 거야. 그러니까 넌 네가 할 일만 하라고.”
“네, Majesty.”
비서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문서정리를 시작하였다. 닥터 케이는 그 모습을 보면서 힘겹게 미소를 짓고는 사령부로 이동했다. 아직 악몽의 기억이 완전히 가지 않은 듯 했다.
사령부로 이동하자 일을 하고 있던 대원들이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닥터 케이 역시 인사를 하고나서 자신의 자리에 앉고 화면을 돌아보면서 오퍼레이터에게 말했다.
“현제 상황은 어떻지?”
“특별히 이상은 없습니다. Majesty. 미군의 침입이 이전보다 38% 증가했지만 모두 '가디언' 이 격퇴하였습니다.”
“그 밖에 다른점은??”
“일본의 특이 재해 대책 기동부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습니다.”
오퍼레이터의 말을 들은 그는 대강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오퍼레이터에게 질문했다.
“이오리의 상태는 어떻지?”
“정상입니다. 포닉 게인 게이지는 max 유지중입니다.”
“그거 다행이군. 이상현상이 있다면 즉시 보고해.”
“네, Majesty!”
오퍼레이터의 보고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려는 순간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경보가 울리는 경우는 크게 3가지. 기지에 침입자 감지, 가디언의 이상반응, 지구에 남아있는 노이즈의 습격 이다.
“Majesty! B 타입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발생 유발 지역은?”
“일본입니다!”
일본. 심포기어 시스템을 최초로 발견한 나라. ‘사쿠라이 이론’ 이 창제되기도 한 국가이면서 그의 집단 ‘노블레스’ 가 노리는 최우선 국가였다. 그리고 그 일본에서 B 타입 경보가 울린 계기는 명확했다.
‘2과의 심포기어..... 인가.’
그 생각에 닥터 케이는 이를 악물었다. 이전에도 일본에서 자신들과 협력하자고 했지만 그 조건은 일본에게 너무 유리하게만 짜여 있어서 매번 거부했다. 그 이후로 일본정부는 몇 번씩 노블레스의 본부를 해킹하려고 했던 시도가 있었고 매번 그걸 막느라 전력이 분산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그는 일본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가디언을 보내 공격명령을 내려 그걸 무산시키게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게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심포기어 장착자 때문에 그 공격들은 대부분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전투상황은...?”
“아메노하바키리와 이치이발, 건그니르와 교전중입니다. 상황은 매우 불리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나서야 되는거군.”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문서정리를 마친 그의 비서가 달려와 그를 말렸다.
“안됩니다. Majesty! 악몽을 꾸신 상태로 출전하시면.....”
비서의 조언에 그는 한숨을 푹 쉬면서 비서의 어께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아침에 내가 그거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잖아.”
화를 가라앉히며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비서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그는 나갈 채비를 준비하고 사령부를 나오고 완전성유물을 장착한 후 그 힘으로 일본을 향해 날아갔다.
일본을 향해 날아가면서 그는 이오리에게 교신을 걸었다.
“이오리, 괜찮냐?”
“Majesty?!”
“걱정마라. 금방 올테니까 말이야.”
“하지만 Majesty! 몸이 안 좋으신데 오시면....”
“이오리... 걱정 안 해도 된다 했잖아....”
“Majesty.....”
이오리의 목소리는 매우 떨리는 듯하였다. 아마도 자신이 임무 수행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그런 듯하였다.
“걱정마. 뭐라고 다그치는 건 아니니까... 교전 상황은 어때?”
“매우 불리합니다. 건그니르의 장착자가 그나마 움직임이 이상할만큼 둔해진듯해서 공격 회피에는 무리가 없습니다만....”
“OK. 목표지점이 보인다. 대기하고 있어.”
말을 마친 그는 엄청난 속도로 교전지점을 향해 강하하기 시작하였다. 엄청난 속도를 가져오면서 마침내 그는 목표지점에 도착하였다.
건물이 붕괴되는 듯한 격렬한 소리를 내면서 그는 교전지점에 도착하였다. 그의 등장에 일본의 심포기어 장착자들은 매우 당황한 것 같았다. 다행히 이오리는 약간의 상처만 있을 뿐 무사하였다.
“후우... 이거 미안하게 됐네, 그래.”
“M....Majesty......”
“이제 내가 해결할 테니까 물러서있어.”
그의 말에 이오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교전지점에서 이탈하였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고 나서 그는 자신들의 적들을 향해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이거... 3대1은 너무 비겁한 거 아닌가? ‘루나 어택’ 의 영웅님들.”
그의 말에 이치이발의 장착자인 유키네 크리스가 게틀링건을 그에게 겨누면서 말했다.
“웃기지마! 먼저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려는 게 누군데?”
“하하... 그건 인정하지. 고위층들을 때려 부숴야 하는게 민간인까지 말릴줄은 몰랐으니 말이야..”
그의 말에 발끈한 크리스는 곧바로 총을 쏠 기세였지만 츠바사가 손으로 그녀를 막아섰다.
츠바사의 행동을 본 크리스는 황당하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봤지만 이내 그를 노려보면서 물러났다.
“당신이 ‘르네상스‘ 의 리더인가?”
츠바사의 질문에 그는 곧바로 답했다.
“아, 그래.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닥터 케이 라고 불리지. 미국에서 연구원 시절 때 그 어감이 좋은가봐?”
“이러한 행동을 얼마나 저지를 생각이지?”
츠바사의 몰아치는 질문에 잠시 고심하던 그는 나지막히 말했다.
“일본과 미국이 우릴 내버려둘 때까지...”
“그게 무슨....”
“어이, 생각해보라고. 내가 만든 단체는 무정부집단이야. 말 그대로 정부의 민폐 짓이 싫어서 떠난 거라고. 내 목적은 그런 사람들이 편히 머무를 공간을 만들어줄 뿐이야. 그런데, 단순히 그렇게 나왔다고 해서 정신 나간 테러리스트 집단이라고 오명을 씌우는데 화가 안 나고 멀쩡히 그 소식을 바라보나?”
“그래도, 이런 짓은 아니라고 봐요!”
츠바사가 그의 말에 답하려는 순간 히비키가 앞으로 나서면서 말을 걸었다.
“같은 인간이니까...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면 분명히 이러지 않아도 될 거라고요!”
“이야기라.....”
그는 잠시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손을 뻗으면서 매몰차게 답했다.
“하지만 우리 이야기는 아무도 듣지도 않고 듣는 다해도 자기식대로 비꼬아 버리지!
뻗어진 손바닥에서는 굵은 굵기의 전자포가 뿜어졌다. 전자포는 순식간에 히비키 일행 앞을 지나쳐 엄청난 굉음의 폭발을 일으켰다.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는 재빨리 그 자리를 이탈해 본부로 돌아갔다.
“하아....”
머리의 두통을 억누르면서 변신을 해제한 그가 쓰러지려고 할 때 이오리가 재빨리 달려와 그를 부축해주었다.
“Majesty... 저 때문에.....”
“아니라니깐 그러네... 너 지금 몸 많이 피곤하지? 나 부축하지 말고 먼저 가서 쉬어.”
“Majesty!! 왜 항상 자신을 돌보지 않고 그러시는 거예요?”
이오리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소리쳤다. 그녀의 반응에 그는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생각해보니 그는 오늘 하루 종일 자신보다는 집단을 위해 건강도 마다않고 행동했었다. 겉으로는 묵묵했지만 이오리는 그런 점을 계속 걱정한 듯하였다.
“그래... 알았다. 그럼 같이 쉬자. 그럼 되지?”
“가...같이요?! Majesty, 그건...”
‘같이‘ 라는 말에 이오리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닥터 케이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이오리의 부축을 받은 상태로 자신의 방을 향해 천천히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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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우스입니다. 이번에 작성한 글은 전희절창 심포기 시리즈(더 정확히 표기하자면 2기인 전희절창 심포기어G) 의 팬픽입니다.
이 작품을 이제서야 알아서 조금 아쉽더군요. 조금 더 일찍 접했더라면 이 작품의 맛을 더 많이 느낄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마무리 부분이 조금 두루뭉실한듯하지만 설정작성질을 하지 않고 떠오르는 전개를 정리하면서 쓰느라 이렇게 됐습니다. 분량은 약 A4 3장정도고 개행같은건 없었습니다. 뭐 글과 대화 사이에 엔터를 칠까 했지만 그냥 넘겼어요. 혹시나 눈이 아프시다면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이 팬픽을 쓰면서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지금까지 인터넷에 이렇게 많이 작성한적은 거의 없었거든요.
내일엔 이 팬픽의 주요 인물인 닥터 케이와 이오리에 대해서 설명 간략하게 작성해볼께요.
아, 일본식 이름으로 이오리 에 어울리는 성은 뭐가 있을까요? 포럼 여러분들이 지어주시면 더 좋을것 같아서 말이죠.
반드시 꿈을 이루자. 그동안 억눌렸으니 이제는 일어나서 날아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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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SiteOwner
2014-01-02 00:07:28
이오리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성이라면, 일단 기존의 창작물에 있는 건 제외해야겠습니다.
I's의 요시즈키 이오리, 아이돌마스터의 미나세 이오리, 하트 커넥트의 나가세 이오리 등이 일단 있으니 이런 선택지를 지우고 생각한다면 대략 이런 것을 제안해 보고 싶습니다.
고토(後藤), 히가(比嘉), 모치즈키(望月), 쇼지(東海林), 유메시마(夢島), 노토(能登), 센쥬(千住) 등은 어떨까요?
전희절창 심포기어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서 코멘트할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