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지막 날 오후처럼 사흘이라는 준비 기간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소여 백작가의 연무장.
본디 마도기사들의 대련을 위해 사용하던 석제 무대 위에서는 두 사내가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보어헤스 백작가의 가주, 보어헤스 백작.
소여 백작을 접견할 때와는 달리 그는 제복이 아닌 털가죽으로 된 간단한 바지와 신기로 추정되는 아뮬렛만 걸치고 있었다. 그의 정체를 모르는 이가 본다면 백작 작위를 받은 고위 귀족이 아닌 야만 족장이 아닌가 의심되는 외형. 하지만 그런 의상에도 불구하고 조각 같은 육체 덕에 일부 여성 하인들의 황홀한 시선을 받고 있었다.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은 이드라의 사도, 그레고르. 보어헤스 백작에 비하면 평범한 외모일뿐더러, 입고 있는 후줄근한 작업복이 인상적이다. 그 때문에 일부 사용인들이 그가 무대에 올라선 다른 인부인 줄 착각해 내려오라 지시했을 정도니, 주변인들의 시선을 알 법하리라.
‘과연 어찌 될지.
무대 위에 선 두 사람을 로즈마리는 차가운 눈으로 응시했다.
사흘간의 시간, 그녀는 에스텔과 함께 그레고르의 훈련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지켜보면서 그녀가 느낀 것은 경탄.
‘제법이군.’
그레고르의 실력은 겨우 사흘 동안 무예를 익힌 자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해 있었다. 만약 그가 소여 가와 갈등을 빚는 사도가 아닌 거리에 있던 범인이라면 기사단으로 영입을 고려했을 정도. 하지만 여전히 이길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녀로서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승률은 많아야 2할.’
무예를 익히긴 했지만 이를 활용할 실전 경험은 전혀 쌓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역전의 용사인 보어헤스 백작을 상대로는 승산이 그리 높진 않으리라.
하지만 그런데도 로즈마리는 그레고르가 승리하길 바라고 있었다.
‘아가씨의 그 눈은 오랜만이었지.’
어린 시절, 그중에서도 극히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 에스텔은 한 번도 눈에서 그와 같은 열망을 보인 적이 없었다. 물론 그녀가 열정적이지 않은 사람이란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에스텔이 지니고 있던 열망은 그저 가문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에 불과했을 터.
‘할 수 있다면 이겨라, 평민.’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의 시선이 무대를 향하는 순간,
“강림!”
“강림!”
어느새 시합은 시작을 고하고 있었다.
?
***?????? ***
?
본래 체구를 보고 예상한 대로 보어헤스 백작이 사도로 변신한 모습은 거대하기가 그지없었다. 본래도 나보다 큰 편이긴 했지만, 지금은 나보다 머리 두, 세 개 정도는 더 클 정도. 거기에 크게 부풀어 있는 몸체는 거기서 뿜어져 나올 근력을 짐작케 했다.
‘살인귀와 비슷한 파워 타입인가?’
그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어쩌면 그가 살인귀처럼 육박전 실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잠시만 시간이 지나자, 내 생각이 헛된 희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쿵!
백작이 발을 구르는 순간, 경기장 양 끝에 있던 그가 한순간 내 앞에 나타났다.
이 정도라면 사도라면 당연한 속도.
그렇기에 나는 살인귀를 상대할 때처럼 카운터를 먹이려고 했으나,
콰앙!
그의 주먹과 내 주먹이 부딪히며, 나는 바닥을 뒹굴 수밖에 없었다.
‘빨라!’
체형 자체가 기형적이었던 살인귀와는 다르게 보어헤스 백작의 사도 형태는 거대하긴 해도 인간과 같은 비율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행동 자체가 그렇게 빈틈이 많으리라고 여기진 않았지만,
‘뭐지 그 움직임은?’
사도로서의 칠감이 그의 움직임을 간파하는 것과 동시에, 그의 주먹이 빠르게 가속했다. 거기에 동시에 이루어진 것은 방향 전환.
‘가속하면서 방향이 갑자기 바뀐다고?’
자칫하면 근골에 무리가 갈 수도 있을 텐데?
아무리 사도의 재생능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전투 중 그 상처를 치유해낼 수는 없을 터.
마음 같아서는 좀 더 머리를 굴려보고 싶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의 주먹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파앙!
녀석의 주먹에 맞은 허공이 찢겨 나가며 공기가 파열음을 토해냈다. 제대로 맞았다면 터져 나가는 것은 공기의 벽 따 따위 아닌 나 자신이 되었을 것이다.
“호오?”
내가 피한 것이 의외인지 녀석은 흥미롭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피한 겁니까?”
“너 같으면 알려주겠냐?”
바보도 아니고.
녀석 역시 이를 알아차렸는지 잠시 웃고 서는 다시 공격을 가했고, 나는 또 한 번 수인을 맺었다.
펑!
공기가 터져 나가는 것과 동시에 녀석의 주먹이 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 내가 피할 수도 없을 정도로 빠른 일격. 하지만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목표’의 크기가 달라져서는 빗맞을 수밖에 없다.
위잉!
나는 파리로 변한 몸을 이끌고 서둘러 옆으로 움직였다.
‘효과가 있어.’
에스텔에게 무술을 배우긴 했지만 나 역시 그것으로 정면 승부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아니 애초에 에스텔에게 상대가 전투마법사라는 사실을 듣자마자 전면전을 포기했을 정도다. 그렇기에 내가 선택한 방법은 하나.
공격은 권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수비는 둔갑술사의 능력을 활용한다.
‘물론 본래라면 불가능했겠지.’
둔갑술로 변하는데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뿐더러, 파리 같은 작은 동물로 변신하면 충격파에 몸이 찢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은 사도의 권능.
이드라의 권능이 상징하는 것은 꿈.
그렇기에 자그마한 틈조차 없는 초고속 변신이 가능해진다. 거기에 변신한 상태이긴 해도 사도는 사도이니 고작해야 충격파 정도로 망가지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완전히 회피할 수 있는 것도 한두 번뿐.
‘아무리 바보라도 어느 정도 지나면 눈치채겠지.’
그 전에 승기를 잡아야 한다.
녀석의 시야 밖에서 벗어나자마자 인간형으로 돌아온 나는 짐승의 손처럼 할퀴는 자세로 녀석을 내리찍었다.
캉!
공격이 적중하는 동시에 울리는 것은 쇠로 된 식기로 쇠그릇을 긁을 때 나는 것 같은 소음. 아무래도 덩치가 큰 만큼 일격으로는 제 위력이 들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더 많이 때릴 뿐이지.”
나는 내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력으로 녀석을 할퀴듯 몰아붙였다. 나를 향해 펀치를 날리느라 자세가 무너진 상태였을뿐더러, 지속적인 타격 때문인지 녀석은 자세를 못 잡는 상황. 보통이라면 녀석이 불리한 상황에 빠지겠지만,
“과연 그런 식이었군요.”
녀석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콰앙!
거대한 폭발의 충격이 나를 덮쳤다.
“큭!”
위력 자체는 그저 그런 수준. 물론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순간에 재가 되어서 흩어질 위력이지만, 사도의 갑주를 뚫고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내 시야를 가리긴 충분.
쾅!
서둘러 손을 들어 가드 자세를 취해 막았지만, 어마어마한 충격 탓에 팔이 저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는 노릇.
“하압!”
펀치를 내지른 녀석의 손목을 꺾어버리려고 했으나,
콰앙!
다시 한번 폭음이 울리며 내 손이 풀려버리고 말았다.
“제법이군요.”
다행히 녀석은 굳이 나를 몰아붙이려고 하지 않은 채 거리를 벌렸다. 여유인지 아니면 내 공격이 녀석에게도 위협적인 건지, 굳이 더 가까이 달라붙고자 하는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런 녀석의 태도에 나는 살짝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전 본 폭발에 대해 떠올렸다.
그 소리. 그 음량에서는 달랐지만 비슷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녀석의 주먹이 가속할 때 나는 소리.’
전투마법사로서 지닌 파괴술인지 아니면 사도의 권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 반발력으로 가속하고 있는 게 분명하리라.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동시에 녀석을 향해 빠르게 공격을 뻗어냈다. 형태는 표범을 베이스로 한 것이 아닌 곰을 베이스로 한 권법.
쿵!
빠르게 할퀴던 공격과는 다르게 체중을 실린 느리고 묵직한 장타가 녀석을 향했다. 이에 이를 피하거나 막기보다는 반격을 가하는 상대.
‘보였다!’
애초에 공격의 적중 여부보다 녀석의 반격에 눈을 두고 있던 나는 녀석의 공격이 가속하는 것을 목격하며 서둘러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 눈앞에서 빛나는 것은 작은 불꽃.
‘파괴술이로군.’
권능이 아닌 마법에 의한 가속이라면 그 한계 역시 명확할 터.
나는 다시 한번 수인을 맺어 모습을 변화시켰다.
“야옹!”
이번에 변한 것은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맹수.
‘저런 식의 가속이라면 결국 단순한 움직임밖에 못 해!’
그렇다면 인간과는 전혀 다르게 움직이는 생물 상대로는 한계가 있을 터.
도심을 자유롭게 누비는 작은 포식자인 고양이라면 그 예측불허의 움직임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빠른 속도로 녀석의 공격을 피해 파고든 나는 녀석의 뒤를 잡아낼 수 있었다.
즉시 해제되는 술법.
‘이겼다!’
에스텔에게 마지막으로 배운 상형권, 독사를 바탕으로 한 권법으로 녀석의 목덜미를 내리찍는 순간. 나는 승리를 자신할 수 있었다. 아무리 녀석의 방어력이 대단하다고 할지라도 사도의 힘을 펼친 급소 타격을 온전히 받아내진 못할 터.
하지만,
“제법이군요. 역시 당신의 씨 역시 받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녀석의 평온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고유 권능 발동. 금강갑주.”
내 손이 그대로 부러져 나갔다.
“컥!”
형태조차 남기지 못하고 일그러진 내 손을 감싸 쥐면서 나는 무릎을 꿇었다. 그와 동시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이 변화한 녀석의 갑주.
‘뭐지 저 권능은?’
어째서 금색이었던 몸이 투명하게 변했지? 거기에 마치 바위라도 씹은 것 같이 단단,
“단단하지 않습니까?”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녀석은 천천히 내게 걸어왔다.
“샤우그너 판은 산맥의 군주. 그렇기에 산의 구성물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석이나 보석도 말이죠.”
‘물론 실제 금강석은 이리 단단하지 않습니다만.’ 녀석이 그렇게 덧붙였지만 나는 그에 대해 대답할 정신은 없었다.
‘빌어먹을.’
저런 경우 어떻게 뚫어야 하는 거지?
하지만 나는 답을 내지 못했고, 녀석은 어느새 내 앞에 다가왔다.
“그럼 계속해볼까요.”
그리고 그와 함께 폭력의 난무가 시작되었다.
?
***?????? ***
?
“그레고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며 에스텔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본래 전투는 그레고르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던 상황. 특히 그레고르가 고양이로 변해 뒤를 잡았을 때 그녀는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보어헤스 백작의 갑주의 색이 변한 순간, 싸움의 흐름이 갑작스럽게 변화했다.
‘뭐지 저건?’
저건 평범한 권능이 아니다.
그녀의 직감이 그녀에게 속삭였다.
살인귀와의 전투에서 그레고르는 권능을 사용하지 않고 그저 신력의 방출로 부패를 막아선 적이 있었다. 후일 그레고르에게 물어보니 권능 발동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 설명했을 터.
‘저렇게 빨리 발동한다고?’
저런 건 권능이 아닌 마투술도 불가능하다.
그런 그녀의 의문에 대한 대답은 옆에서 들려왔다.
“고유 권능인가? 보어헤스 백작도 제법이로군.”
소여 백작, 소여 가문에서 누구보다도 사도야행에 대해 잘 아는 이는 감탄하듯 그렇게 읊조렸다.
‘고유 권능?’
에스텔은 이에 대해 더 듣고 싶어 백작의 말에 주의를 기울였으나, 유감스럽게도 이에 대한 백작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그가 한 것은 차가운 선포.
“승부는 났군.”
그가 말한 것처럼 싸움은 이미 결과가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쿠웅!
보어헤스 백작이 공격할 때마다 그레고르의 갑주는 형태를 잃고 터져 나갔다. 이에 맞서기 위해 에스텔이 알려준 모든 권법을 다 해보았지만, 이는 아무런 효용도 없을 뿐.
“권능 발동. 포식자 군세.”
결국 바닥에 흩뿌려진 피로 다시 한번 살인귀와의 싸움에서 사용한 권능 역시 발동해보았지만, 쥐의 군세 따위로는 금강석 갑주에 상처조차 내지 못한다.
“시끄럽군요.”
쾅!
단 한 번의 폭발과 함께 터져 나가는 포식자 군세.
그 이후 다시 폭력의 연쇄가 이어진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해제되었다!’
억지로 쓰러지지 않고 맞서던 그레고르의 무릎이 꺾이는 것과 동시에 갑주 역시 소멸했다. 그런 그의 앞에 다가서는 보어헤스 백작.
“자, 끝내 보기로 할까요?”
그와 함께 그의 손이 그레고르의 목으로 향한다. 목표는 아마도 그의 목에 달린 초커.
“안돼!”
무어라 생각하기도 전에 에스텔은 몸을 움직여 그 사이로 파고들었다. 만약 보어헤스 백작이 귀찮다는 듯 손이라도 휘두른다면 에스텔 역시 터져 나간 시체꼴이 될 것이 뻔하지만,
“흠?”
다행히도 보어헤스 백작은 그리 행동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기만 할 뿐.
“제 승리를 축하할 연회는 이 뒤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묘하게 질책하는 것 같은 기색이 느껴졌다.
“아니면 뭔가 용건이라도 있는 겁니까?”
에스텔을 빤히 쳐다보는 보어헤스 백작.
“그를 풀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를 향해 허리를 숙이며, 에스텔은 간절한 목소리로 그레고르의 구원을 청했다.
“호오, 정혼자 앞에서 다른 남자에게 자비를 베풀기 원하는 겁니까?”
그것이 마음에 안 드는지 빈정거리는 보어헤스 백작.
“제가 당신을 터뜨려 죽이는 게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만?”
그는 위협하듯 손을 휘둘렀지만, 에스텔은 이를 피하고자 하지 않았다.
“쯧!”
결국 어쩔 수 없이 변신을 해제하는 보어헤스 백작.
“뭐 어쩔 수 없죠. 우리 가문의 아이를 낳아줄 여성을 죽일 수도 없으니.”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둘을 놔둔 채 무대 밖으로 향했다.
“따라오세요.”
그리고 이어지는 명령.
만약 그의 기분이 상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에스텔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라 걸음을 옮겼고,
“에스텔.”
그 뒤에서 쓰러져가는 그레고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하다, 그레고르.’
그 말에 마음속으로만 대답하면서 에스텔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
?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11-09 22:57:25
3일 동안의 준비는 이렇게...
역시 천양지차라는 말은 이런 상황을 가리키는 거네요.
게다가, 그레고르와 보어헤스 백작과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만 선명하게 드러나 버렸어요. 그래서 씁쓸해지고 있어요.
에스텔의 무거운 발걸음 뒤에 드리워지는 그림자가 길게만 느껴지고 있어요.
Papillon
2020-11-10 02:31:05
보어헤스 백작은 사도로서도 이미 완성에 가까운 인물이고, 전투마법사라 일대일로 비유하긴 힘들지만, 전사로서도 에스텔과 동급 이상의 인물이거든요. 그렇기에 그레고르의 패배는 어느 정도 예정되어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날 수는 없겠죠.
SiteOwner
2020-12-24 22:00:24
아름다움에 압도된다는 세간의 표현대로라면, 이미 겉보기에는 보어헤스 백작의 승리는 정해졌고 그레고르의 패배 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나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 누구의 마음이 아름답고 최종적으로 승리할지는 아직은 모르는 법이지요.
결국 그레고르가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전히 패배한 건 아니었을 것입니다. 일단 살아 있다면 권토중래할 날도 있는 법이고, 비록 형세가 뒤집혀 버리긴 했지만 보어헤스 백작에의 우위를 유지하기도 했으니 최대한 선전했다고 여겨집니다.
산맥의 군주의 사도는 광물을 지배할 수 있다...이게 관건이겠습니다.
Papillon
2020-12-31 23:05:58
마지막에 승리하는 자가 결국 진짜 승리자라고 할 수 있겠죠. 살아만 있다면 어떻게든 복수할 수 있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