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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군, 2013-04-26 22:43:46

조회 수
203

인적이 드문 산 속. 드나드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누군가가 살고 있었다. 

칙칙한 피부에 하늘색의 눈을 가진 그녀를 사람들은 넬이라고 불렀다. 

넬은 산 속에서 살면서 한번도 마을로 내려온 적이 없었다. 누군가가 올라온다면 모를까, 인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녀에게 있어서 인간이란 썩 달가운 존재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그녀가 내려오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았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온 넬은 집 앞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응? 이건 뭐지? 죽은건가? '


꼬리로 툭툭 건드려봤지만 미동은 없었다. 영혼이 있는 걸 보니 먹을만한 것도 아니었다. 그대로 버려두고 낡은 도자기에 불을 피우는데, 아까까지 바닥에 쓰러져 있던 사람이 눈을 떴다. 


"으... 으악? "

"!!"

"여, 여긴 어디죠? 당신은 누구세요? "

"너야말로 누구냐? "


오히려 반문을 하는 그녀를 빤히 쳐다본다. 열네댓살은 돼 보이는 소년이었다. 


"저, 저는...... 이 아래에 사는 프란츠라고 합니다. "

"아래? 마을에서 왔나...? "

"네... 그, 그쪽은 누구세요? "

"넬이다. 여기서 살고 있지. "

"넬... "


그녀가 움직일때마다 다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골격만 남은 날개는 그녀가 움직일때마다 소리를 냈고,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와 있는 소년은 다각거리는 소리가 나는 이유를 몰랐다. 


"여기서 마을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걸어가세요. "


퉁명스럽게 대답을 내뱉고 그녀는 아까 구한 고기를 굽고 있었다. 낡은 도자기에서 타닥타닥 불이 타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전 걸어갈 수 없는걸요... "

"왜? "

"모르겠어요. 전 어릴적부터 걸을 수 없었어요. "


불빛에 소년의 두 다리가 보였다. 소년의 한쪽 발에는 다리가 아닌 얇은 나무로 만든 의족이 있었다. 


"다쳤군. "

"네...... 이게 다 산적들 때문이예요. "

"산적? "

"가끔 마을을 털어가는 나쁜 사람들이죠. 돈이 없으면 여자를, 그것도 안 돼면 사람 목숨을 털어가는 나쁜 사람들... "

"넌 그럼 다리를 잃은건가? "

"네... 정확히는, 다리와 아버지를 잃었어요... 그나마 저와 어머니는 그레스벨 씨가 구해주셔서 살았지만요... "

"...... "


그녀는 다 익은 고기를 절반으로 나눠 소년에게 건넸다. 


"자. "

"고맙습니다. "

"...... 누군가가 데리러 올 떄까지는 여기에 있어야겠군. "

"네. 하지만 아무도 절 데리러 오지 않을거예요... "

"왜 그렇게 생각하지? "

"마을 사람들은 아버지를 잃은 후로 저와 어머니를 홀대했어요...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갑자기 모른 척 하고, 알고 지내던 형은 갑자기 엄마를...... "

"...... 아버지가 없다고 무시하는군... 그럼 여기에 널 보낸 것도 그 사람들인가? "

"네. "

"죽을 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보냈다고? "

"네. "

"재밌군... "

"...... "

"자, 어찌됐건 다 먹었으면 일어나. 집으로 가자. "

"바래다 주실 건가요? "

"응. 꽉 잡아, 금방 날아갈테니까. "


소년이 그녀의 등에 업히자, 그녀는 벼랑 쪽에서 날개를 펼쳐 가장 구석진 곳에 있는 집으로 날아갔다. 소년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했는지, 그의 어머니가 마당 앞에 서 있었다. 


"엄마! "

"프란츠! "

"무사했구나...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니? "

"넬 씨가 날 여기로 데려다줬어. "

"넬 씨...? 아아, 그렇구나... 이거 고마워서 어쩌죠? "

"별 일 아닙니다. "

"이거, 별 거 아니지만 받아주세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구해주셨으니, 답례를 해 드려야죠. "

"아뇨, 괜찮습니다. 그럼 전 이만. "

"잘 가요, 넬 씨! "


두 사람을 뒤로 한 넬은 인간으로 변신했다. 다각다각 소리가 나는 날개도 꼬리도 완벽하게 숨긴 중년의 부인으로 변신한 그녀는 마을 광장을 지나 술집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시간이 늦었지만 술집은 꽤 붐볐다. 


"캬아- 자네, 오늘 프란츠를 저 산 위로 보냈다면서? "

"그랬지. "

'음? 프란츠라고...? '

"그 녀석, 어떻게 됐으려나... "

"내가 알 바 아니지. "

"어쨌든 자네는 참 독해. 산적을 매수해서 돌레르 씨를 공격하질 않나, 프란츠를 저 멀리 보내버리지 않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참 열심이란 말이지. "

"이 사람이. 누가 듣겠네- "

"듣긴 누가 들어, 여기에는 술통들밖에 없는데, 설마 술통들이 들었으려고? "

"그렇긴 하네. "

'내가 듣고 있다, 이 한심한 것들... '


그리고 그녀는 다시 귀부인으로 변신해 두 남자의 앞에 나타났다. 


"저, 말씀 좀 묻겠습니다. "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부인?  "

"혹시 이 근처에 프란츠라는 아이의 집이 있습니까? "

"아아, 프란츠 녀석의 집은 저 쪽입니다. "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


프란츠의 집 쪽으로 걸어가던 그녀는 변신을 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니까, 그 녀석이 산적에게 당한 게 일부러 그런 거란 말이지? 그럼, 그레스벨이라는 남자는 대체 누구지...? 더 알아볼 필요가 있군... 마을로 내려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 아이가 불쌍하니... '


다음날, 그녀는 아침을 먹은 후 프란츠의 집에 도착했다. 


"넬 씨! "

"쉿, 어머님은 계시지? "

"네. 엄마! 넬 씨가 오셨어! "

"어서 오세요. 이 쪽으로 들어오세요.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


집 안으로 들어선 그녀는 프란츠와 어머니를 방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어제 프란츠에게서 사정을 들었습니다. 산적들이 남편 되시는 분을... "

"아아... 네... "

"그래서 말인데, 오늘 낮 동안 제가 부인의 먼 친척이 돼 드리겠습니다. "

"네? 친척이요? "

"네. 그러니까, 오늘 낮 동안은 마을 사람들이 부인이나 프란츠에게 '저 귀부인은 누구냐'고 물으시면, '사촌뻘 돼는 언니인데, 먼 나라의 백작에게 시집간 후 프란츠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오랜만에 왔다'고만 해 주세요. 그렇게만 해 주시면 제가 두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알겠습니다. "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할게요. "


그녀는 프란츠와 어머니에게 인사를 한 후, 마을의 공동묘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어제의 귀부인으로 변신한 그녀는 프란츠의 아버지 묘를 찾아가 기도를 올린 후 마을로 나왔다. 


"아, 어제 그 부인이시군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

"어제 집은 잘 찾아가셨습니까? "

"네, 덕분에요. "

"그런데, 부인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는 웬일이십니까? "

"사실 전 돌레르 부인의 먼 친척입니다. 멀리 백작에게 시집을 갔다가, 형부(돌레르 씨)께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묘지에 늦게나마 인사를 드리러 왔지요. "

"그러시군요... "

"참, 혹시 이 마을에 그레스벨이라는 분이 계신가요? "

"그레스벨씨요? 그 분은 무슨 일로 찾으시는지요...? "

"프란츠와 동생을 구해주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가족의 은인인데, 조그만 사례라도 할 수 있을까 해서요. "

"그레스벨씨는 아마 주점에 계실거예요. "

"여자 깨나 꼬시려고 주점에 갔나? 하여튼 그 친구는... "


붉은 수염이 인상적인 남자가 끼어들었다. 타는 듯한 붉은 눈에, 탄탄한 체격이 과거에는 전사나 기사였었던 모양이다. 


"한스 씨, 손님도 계신데 그런 얘기는 좀 자제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

"내가 뭐 틀린 소리 했나? 그레스벨 그 친구, 소문이 안 좋은거야 이 마을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아닌가? "

"그, 그렇긴 하지만... "

"에잉, 외부인이 있다고 하니 뭐... 난 이만 가보겠수다. "

"들어가세요. "

"그런데, 저 한스라는 분은 예전에 무슨 일을 하셨던 분이세요? "

"음... 제가 듣기로는 뭐, 기사였다던가... 그랬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건 왜요? "

"아뇨, 체격이 나이에 비해 좋아보이셔서요. "

"한스 씨야, 워낙 명장이었으니... 참, 그레스벨 씨는 지금 술집에 계시다니까 한번 가 보세요. 저 쪽에 있어요. "

"감사합니다, 부인. "


술집에 들어서보니, 어제 술집에서 봤던 남자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얼굴에 텁수룩한 수염은 면도를 했는가 이전에 씻었는가를 묻고 싶게 만들었다. 술에 취했는지 흐릿한 눈에, 옆에는 술집 여자를 앉혀두고 맥주를 연거푸 마시고 있었다. 


"저, 혹시 그레스벨씨 되십니까? "

"그렇소만, 누구십니까? "

"저는 벨라(돌레르 부인)의 먼 친척뻘 되는 언니입니다. 먼 나라의 백작에게 시집 가서 한동안 언니를 못 봤다가, 형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늦었지만 묘지에 인사라도 드릴 겸 찾아왔습니다. "

"아아, 그렇소? "

"프란츠와 제 동생을 구해주셨다는 얘기를 듣고 작은 사례나마 할 수 있을까 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

"아유, 뭐... 사례라고 해봐야 별 거 없소. 마을 주민들이 힘들어하면 도와주는 거야 당연한 도의지요. "

"그래도 사례를 안할 수 있나요. 이거, 얼마 안 돼지만 받아주세요. "


그녀는 금화 주머니를 내밀었다. 그레스벨은 금화 주머니를 받고 기분이 좋아졌는지 술을 더 시켰다. 


"시간 돼시면 같이 술이나 한 잔 하시겠습니까, 부인? "

"저도 그러고 싶지만 남편이 오늘 저녁 안으로는 돌아오라고 해서요. 돌아가게 돼면 남편에게 잘 얘기해서 충분한 사례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편도 아마 그레스벨 씨의 얘기를 들으면 좋아할거예요. "

"에이- 별 일 아니라니까요. "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요 밑에 마차를 불러놔서, 금방 도착할거예요. "

"들어가보십쇼, 부인. "


술집을 나선 그녀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레스벨... 그레스벨이라... 꽤 소문이 안 좋은 모양이지... 일단 콘도스부터 찾아봐야겠군... '


반대편으로 내려간 그녀는 깨진 항아리를 발견했다. 항아리에 가까이 다가가자 무언가가 튀어나왔고, 그녀를 삼키려고 했지만 다각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멈칫했다. 곧 무언가는 다시 항아리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어, 넬이구나. 무슨 일이야? "

"너, 날 좀 도와줬으면 하는데. "

"응? 널? 답례는 충분한거야? "

"이번 일을 도와주면, 포식할 수 있어. "

"정말? 그럼 내가 뭘 도와주면 돼는데? "

"일단 나와 같이 집으로 가자. "

"응. 이것 좀 들어줘. "


무언가가 담겨진 항아리를 집으로 들고 돌아온 그녀는 항아리를 내려놓고 낡은 나무 술통을 꺼냈다. 


"이건 너무 큰데... 너 혹시 작은 상자에도 들어갈 수 있어? "

"얼마나 작은데? "

"그냥 이만한 보석함. "

"에에, 아무리 나라지만 그건 무리라구. 대체 누굴 잡아야 하는데 그래? "

"혹시 이 마을에 사는 그레스벨이라고 아니? "

"아아, 누군지 알 것 같기도 한데... 혹시 술 취했는지 매일 눈은 흐리멍텅하고 얼굴 빨간 남자? "

"응. 그 녀석이 이번 일의 답례야. "

"그러면 좋은 생각이 있지. "

"뭔데? "

"일단 큰 나무상자를 구해서 뒷골목에 갖다 둬. 그리고 너는 요부로 변해서 그 인간을 내가 있는 쪽으로 데려와. 그러면 내가 잡아먹을 수 있어. 그 녀석 꽤 호색한인 것 같던데, 미녀의 부탁이라면 내가 들어있는 박스라도 쉽게 열어버릴걸? "

"그런가... 근처에 큰 상자라면... 혹시 이 정도면 돼? "

"응! 그 정도면 딱이지. 그런데, 움직이는 건 언제야? "

"해가 지면 움직이자. "


어느덧 해가 넘어갔다. 넬은 콘도스가 들어있는 박스를 들고 마을로 내려와, 으슥한 곳에 갖다놓고 요부로 변신한 다음 술집으로 갔다. 마침 그레스벨은 금화 주머니를 들고 계산을 마친 후 나오고 있었다. 


"인생~ 인생~ 이인새앵... 어라? 이렇게 이쁜 아가씨가 우리 마을에 있었나? "

"안녕하세요? "

"아가씨는 누구신가? "

"저는 유르시아라고 합니다. 마침 부탁할 일이 있어서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 "

"부탁? 예쁜 아가씨의 부탁이라면 뭐든지! 답례는 해 줄건가? "

"그럼요~ 당연히 해 드리죠. "


요염한 자세로 윙크를 날린 그녀는 그레스벨을 박스가 있는 곳으로 유인했다. 


"저, 이 상자를 좀 열어주세요. 뭐가 단단히 붙들고 있는지, 열리질 않네요... "

"아아, 알겠수. 열개, 백개라도 열어드리리다. "

"그럼, 부탁드려요~ "


그레스벨이 상자를 열자, 안에서 잠들어있던 콘도스는 촉수를 무수히 만들어 그를 상자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레스벨은 저항해봤지만, 수천개의 촉수를 이겨낼 만큼의 완력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는 콘도스가 있는 박스로 그를 밀어 넣은 후 변신을 풀었다. 


"으음- 역시 덩치 큰 인간이 맛있단말이지. "

"그런데, 마을에서 사람이 없어진 걸 알면 뭐라고 할까? "

"크크, 인간들은 소문 만들어내는 걸 좋아하거든. 정 궁금하면 내일 한번 가 봐. 하움- 배부르니까 졸리구만... "

"자, 그럼 넌 예전에 있던 장소에 옮겨주면 돼는거지? "

"응. 부탁할게. "


콘도스를 제자리에 돌려놓은 그녀는 다음날 새로 변신해 마을 광장의 나무 위에 앉아있었다. 


"아, 한스 씨. 그레스벨씨 못 보셨어요? "

"그레스벨? 아니, 못 봤는데. 그러고보니 또 어디서 여자 하나 꼬셔서 놀고 있나보지... "

"아뇨, 그게... 술집에 없어요. "

"술집에 없다고? 그럼 도망이라도 쳤나? "

"에이, 그럴 리가요. 집안은 그대로인데요? "

"그 녀석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야반도주라도 한 모양이지. "

"흠... 역시 그런걸까요... "

"저녁까지 안 보이면 야반도주 한거겠지. 그 녀석은 하루 이상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었거든. "

'그렇게 소문이 만들어지는건가... '

"그보다 한스 씨, 그 얘기 들으셨어요? "

"응? 무슨...? "

"그레스벨씨가 프란츠의 엄마를 차지하려고 산적들을 시켜서 프란츠의 아빠를 죽였대요. 누가 이장님의 집에 투서를 던져놨다네요... "

"그 녀석이라면 충분히 가능할걸... 독한 녀석이니까. "

"잠깐만, 그럼 그레스벨씨는 돌아오면... "

"이미 증거야 투서에 제시됐으니, 돌아오면 죽은 목숨이겠지. "

"혹시 그것때문에 도망친 거 아닐까요...? "

"에이, 설마... "

블랙홀군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4 댓글

대왕고래

2013-04-27 20:15:18

뭔가 한참 불행한 두 모자를 도와주는, 이형의 뼈날개 천사인가요... 다음편이 나오는 걸까요...?

블랙홀군

2013-04-27 21:17:30

다음은 없어요. 시리즈물로 하면 제가 힘들어져요...엉엉


P.S : 넬에 대해서는 세계관 설정(7)을 참고해주세요.. 

마드리갈

2019-12-30 23:32:00

어우, 느낌만이 아니라 정말 피부가 가려워져서 긁을 정도로 섬뜩했네요.

그 그레스벨의 정체는...

그런 거짓된 영웅의 최후는 슬퍼해야 할 이유도 없네요, 정말.

그런데, 비슷한 일이 현실에도 있다는 것을 국내외의 판례로 알고 있다 보니 마냥 소설 속의 이야기만으로도 보이지 않고...단지, 현실에는 변신이나 촉수가 없을 따름...

SiteOwner

2020-01-16 23:35:46

끔찍함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영웅인 줄 알았는데 존재해서는 안 되었고, 진실된 줄 알았는데 거짓으로 가득차 있고...

그런 자의 최후는 누구도 슬퍼하거나 동정해 주지 않겠지요.


성인군자는 못 되더라도,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어서는 안되겠지요. 최소한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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