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칼자국과 못자국

Lester, 2015-01-03 14:26:39

조회 수
154

나는 너를 알고 싶다
너도 나를 알고 싶다


도움이 돼주고 싶어
간신히 말을 꺼낸다


하지만 말할 때마다
비수가 되어 박힌다


너도 답답한 마음에
나에게 못을 박는다


나는 너를 모른다
너는 나를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며
너에게 칼을 꽂는다


너도 나를 모른다
나도 너를 모른다


알고 싶지 않다면서
너에게 못을 박는다


칼자국이 남는다
못자국이 남는다


보고 싶지 않아도
계속 눈에 보인다


나도 가슴이 아프다
너도 마음이 시리다


두고 두고 보면서도
계속 상처 입힌다


나는 너를 모른다
너는 나를 모른다


아직까지 모르냐며

너에게 칼을 꽂는다


너도 나를 모른다
나도 너를 모른다


듣고 싶지 않다면서
너에게 못을 박는다


======================================================


무슨 생각에서 이런 걸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글로 풀어내고 보니까 좀 후련합니다.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2 댓글

마드리갈

2015-01-07 21:53:03

말하면 할수록 상처가 되고 그 상처가 더욱 깊어지는 악순환이군요...

이 악순환은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지...

완전히 다 쪼개져서 원형이 남지 않아 있게 될 때까지 지속될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짧은 글이지만 생각해 볼 점이 많았어요. 잘 읽었어요.

SiteOwner

2018-10-12 23:43:49

뭔가 알 것 같은 기분인데, 그걸 설명하라 하면 못하겠군요.

지금 심정은 그러합니다.

그래도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셨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말씀하신 것같은 상황이 오래전에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목록

Page 1 / 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채색이야기] 면채색을 배워보자

| 공지사항 6
  • file
연못도마뱀 2014-11-11 7231
공지

오리지널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안내

| 공지사항
SiteOwner 2013-09-02 2345
공지

아트홀 최소준수사항

| 공지사항
  • file
마드리갈 2013-02-25 4690
7

길을 걷다가

| 수필 2
관측선 2016-03-22 175
6

천방지축 큰 꿈 (상하 합쳤음)

| 수필 2
블랙홀군 2015-08-13 275
5

칼자국과 못자국

| 수필 2
Lester 2015-01-03 154
4

디이에이알점너

| 수필 3
셰뜨랑피올랑 2014-10-25 292
3

헛구역질

| 수필 2
하네카와츠바사 2013-04-12 352
2

어설픈 술꾼의 언(言)

| 수필 3
벗헤드 2013-03-18 187
1

모두를 사랑할 것이다.

| 수필 3
프리아롤레타냐 2013-03-17 286

Board Links

Page Navigation

  • 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