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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영화 아이언맨과 어벤져스:엔드 게임에 등장한 토니 스타크의 명대사.?
전자는 단순히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체가 아이언맨임을 고백하는 돌발발언이었다면 후자는 자신을 필연이라 선언하는 숙적 타노스에게 불굴의 의지로 맞섰던?"영웅 아이언맨"으로서의 선언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에도 살짝 변화구.
"인민의 핫토이" 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중국 ZD 토이즈의 가성비 피규어, 아이언맨 시리즈 입니다.
3만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에 높은 완성도와 좋은 가성비로 화제를 몰고왔죠.
구입한 제품은 개중 모든 아이언맨 슈트의 시작인 아이언맨 마크 1, 본격적인 아이언맨 슈트의 시작점인 아이언맨 마크 3입니다.
마크 1은 아이언맨의 시작이란 상징성 때문에, 마크 3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슈트라는 이유로 전부터 갖고싶었던 슈트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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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마크 1의 패키지.
3만원이라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무척이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패키지입니다. 한국에 정식 발매되면서 패키지를 새로 만든 모양인지 본래 중국어로 적혀 있는 캐릭터 프로필 등은 영어로 영역되어 있고, 국내 판권 담당인 대원 미디어의 로고와 마블 스튜디오의 로고가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네, 이 제품. 단돈 3만원이라는 가격대와 높은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나름?마블 오피셜 라이센스 상품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홍콩 쪽 메이커도 이렇게 정식으로 판권을 사와서 대륙 제품 특유의 가성비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아졌네요.
아이언맨 시리즈의 패키지는 대체로 겉면에 흉부 클로즈업 사진, 내부 속지에 흉부 프레임이 노출된 사진을 수록하고 있습니다만 달리 프레임이랄 것이 없는 마크 1은 그대로 흉부 클로즈업 사진이 내부 속지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겉면은 아크 리액터의 형상에 맞추어 둥그렇게 뚫어놓고 뚜껑을 펼치면 아이언맨의 모습이 나오는 것도 센스가 느껴지네요.?
이 가격대의 저가 피규어로서는 놀랍게도 고가제품처럼 상자 뚜껑은 자석으로 고정되는 것도 놀라운 점이네요.
속지에는 시리즈 공통으로 회사의 중국어 명칭인 "중동완구(中?玩具)"라 적힌 태그가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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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n Mark I.
텐 링즈의 동굴에 피랍된 토니 스타크가 무기를 만들라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호 인센의 협력을 통해 동굴의 자원을 긁어모아 조립한 프로토타입 슈트. 겉모습은 투박하지만 장갑이 두꺼운 강철판을 열처리하고 용접해 만든 것이니만큼 소총탄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튕겨내고 사람 쯤은 맨주먹으로 때려 눕히는, 현실의 강화복에 가장 가까운 인상의 슈트이기도 합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에서는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마지막에 여섯번의 망치질 소리가 들리는데 이것은 다름아닌 영화 "아이언맨(Iron Man, 2008)에서 토니가 마크 1 슈트를 제조할 당시의 망치질 소리로 토니 스타크에 대한 헌정의 의미라는듯 합니다. 곧 이 슈트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언맨 슈트의 원점이자 시작점인 셈이죠.
작중에서는 텐 링즈의 동굴에서 탈출한 이후, 호 인센의 고향 마을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를 소탕하고 이 과정에서 누적된 파손의 영향으로 사막에 추락하여 파괴되고 그 잔해는 후에 오베디아 스탠에 의해 아이언 몽거로 역설계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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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부 상세.
3만원이라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로, 조형과 도색의 완성도 만으로도 돈값을 하는듯한 느낌.
이후에 제조되는 형제기들의 세련된 티타늄 슈트와는 정 반대에 위치한, 강철의 투박함과 육중함이 물씬 느껴지는 조형이 일품입니다. 강철판에 남겨진 사람이 손수 망치로 두들겨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흔적들이나 용접 자국의 묘사, 벗겨진 페인트 등은 고정형 스테츄 피규어라고 해도 납득이 갈 정도의 멋있는 완성도를 갖추고 있네요.?
완성도 면에서 신경쓰이는 점이라면 양팔 하박 안쪽에 장비된 화염방사기의 좌우 각인이 하필 잘 보이는 위쪽에 새겨져 있다는 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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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은 지극히 심플.
시리즈 공용의 슈트 넘버링이 적혀진 스탠드와 주무장인 화염방사기 이펙트 파츠가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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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부를 움직여서 액션!
관절 가동은 딱 저가 액션피겨 정도의 가동성만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도 허리도 돌아가지 않고, 장갑이 겹겹이 쌓인 슈트 특성상 안 그래도 그리 좋지 않은 가동성이 더욱 악화되었는데도 아이언맨의 상징인 히어로 랜딩 포즈도 어찌저찌 가능은 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마크 3도 그렇지만 목 관절의 가동이 별로라는게 흠이라면 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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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어서 마크 3.
아이언맨의 트레이드 컬러인 메탈릭 레드를 기조로한 세련된 유광택의 패키지는 뚜껑을 열면 마크 3의 흉부 프레임이 노출되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헬멧도 열려서 토니의 얼굴도 보여줬으면 금상첨화 였겠지만 이무래도 캐릭터 판권적으로 무리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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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n Mark 3.
프로토타입 슈트인 마크 2의 시험 비행 도중 발생한 고고도 비행시의 결빙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장갑판을 골드-티타늄 합금으로 변경한 개량형 슈트. 마크 1이 모든 슈트의 원점, 마크 2가 마크 1에서 더할건 더하고 뺄껀 빼서 슈트의 기본적인 골격을 확립한 프로토타입이라면 마크 3는 본격적으로 "아이언맨 슈트"로서의 방향성이 확립된 완성형 슈트인 셈입니다.
그간 미국의 슈퍼 히어로라면 슈퍼맨으로 대표되는 스판덱스에 망토를 걸친 전형적인 모습 밖에 몰랐던 중학생의 눈에 비친 최점단 과학 기술력을 온 몸에 두르고 멋있는 전신 금속제 슈트로 나타난 이 아이언맨 마크 3의 컬처쇼크는 굉장한 것이었죠. 그 덕분에 모든 아이언맨 슈트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 깊고 좋아하는 슈트이기도 하네요. 공중에서 날아와 히어로 랜딩으로 착지하는 아이언맨 마크 3가 보여준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작중에서는 동굴에서 만든 초기형 아크 리액터를 장착하고 기동,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사투 끝에 아이언 몽거를 쓰러트리면서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역할로 등장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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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의 경우 메탈릭 레드는 대부분 정형화 되어 있지만 금색은 메이커마다 표현이 천차만별인데 여기서는 샴페인 골드에 가까운 중후한 색으로 도장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언맨의 피규어로서 봐도 3만원이라는 가격대에 나올 수 있는 퀄리티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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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은 이쪽도 지극히 단순합니다.
공용의 스탠드와 핸드파츠 3종, 리펄서 추진 이펙트 파츠가 전부로 내장화기류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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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부를 움직여서 액션!
마크 1 보다는 좋지만 여전히 액션피겨로서 갖고놀기엔 썩 좋지 않은 가동률 입니다.
그래도 목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아이언맨의 시그니처 포즈인 히어로 랜딩 만큼은 제한된 가동폭으로도 그럭저럭 스러운 느낌은 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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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펄서 추진 이펙트 파츠는 그냥 손에 끼워서 리펄서 빔 발사 이펙트 파츠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폴트인 주먹손과 보통의 편손 외에 리펄서 추진 준비 자세를 위한 손과 이펙트 파츠를 끼우도록 손바닥에 구멍이 뚫린 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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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3를 대표하는 또 다른 시그니처 포즈인 비행 포즈.
없는 가동폭을 억지로 쥐어짜 스럽게 만들던 히어로 랜딩에 비하면 팔다리를 크게 움직일 필요가 없어서인지 꽤 그럴듯합니다.?
프로토타입인 마크 2나 초기형인 마크 3는 비행에 손발의 리펄서 추진을 이용해야 했기에 공중에서 자세제어와 공격을 병용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이후 슈트에서는 이 부분을 개량해 신체 각부에 보조용 리펄서 추진기가 증설되어서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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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기믹이랄 것도 없는 마크 1에 비해 마크 3는 등의 플랩이 전개되며 안쪽도 은색으로 꼼꼼히 부분도색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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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들이 제품 퀄리티는 좋은데 스탠드는 좀... 하고 혹평하던 기본 스탠드는 써보니 과연 그렇구만 싶었네요.
강도 자체가 별로기도 하지만, 아이언맨 소체 자체에 특별히 별달리 구멍이나 조인트가 없어서 집게형 암을 써야 하는데 잡기도 쉽지 않고 고정성도 흔들면 넘어지는 수준입니다. 그마저도 어떻게 3점 지지로 세울수는 있는 마크 3에 비해 마크 1은 체형의 문제로 아예 집게를 쓸 수 조차 없다는게 포인트.
코미케이브 스튜디오의 1/12 마크 44 헐크 버스터와 함께.?
개인적으로는 이걸 위해 마크 43이 갖고싶었는데 주중 배송되는 매물이 없어서 그냥 마크 1과 마크 3를 골랐네요.
전고는 평균 18cm 전후로 갖고놀고 장식하기 딱 적합한 사이즈.
마크 1과 비교하면 기본적으로 소체(?)가 같은 사람이다보니 체격 자체는 동일하지만 군더더기가 없는 인간의 체형인 마크 3에 비해 강철판을 덕지덕지 용잡한 마크 1이 훨씬 육중하고 매시브한 채형이네요. 강철의 장갑판으로 중무장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육중한 전차와도 같은 마크 1과 인공지능의 보조와 티타늄 장갑으로 무장하고 공중을 누비면서 적을 상대하는 스마트한 전폭기와도 같은 마크 3의 대비도 재밌는 부분.
이상 ZD 토이즈 아이언맨 피규어, 아이언맨의 원점인 마크 1, 시작점인 마크 3였습니다.
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에 눈을 의심하는 품질과 정식 라이센스라는 메리트로 무장한 멋진 제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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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22-12-19 23:16:24
아이언맨 마크 1과 마크 3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역시 둘 다 아이언맨...
둘 다 참 멋지고 전반적인 취향은 매끈하게 다듬어진 마크 3 쪽인데 이상하게도 아이언맨만큼은 마크 1이 이름 그 자체를 대변하듯이 철갑을 두른 철인 그 자체라서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요. 뭐랄까, 마크 1은 갑옷을 입은 기사, 그리고 마크 3은 혁혁한 공을 세워 논공행상에 참석하여 예복을 입고 그 위에 수여받은 훈장을 패용하고 있는 기사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2가지의 아이언맨 피규어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마키
2022-12-31 22:50:55
정식 라이센스고 값도 그럭저럭 저렴하고 퀄리티도 괜찮아서 근래 중국 메이커의 성장을 체감한 제품이었네요.
초기형 슈트들은 슈트마다 컨셉이 명확해서 구별해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SiteOwner
2023-01-29 18:30:52
역시 거친 질감에 "내가 곧 기계장치로 이루어진 생명이다" 라고 무언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듯한 존재감이 좋습니다. 사실 실제의 금속소재 중에 웨더링스틸(Weathering Steel)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강철은 일단 부식되면 녹이 내부로 파고들지만 웨더링스틸은 표면에 거친 산화막이 형성될 뿐 그 산화막이 보호막 역할을 하여 도장 등의 처리가 없이도 장기간 내구성을 유지합니다. 그런 아이언맨 마크 1은 정말 산전수전을 다 거친 역전의 명장같습니다.
붉고 매끈한 마크 3은 역시 섹시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립니다. 말로 치자면 적토마(赤兎馬)나 사라브렛(Thoroughbred)같은 감각의. 군더더기없는 저 자태는 아름다움이 적을 제압한다는 그 말에도 부합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중국기업의 제조수준이 이렇게까지 성장했다는 점에 새삼스럽게 놀랍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