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mple20180531.jpg (257.4KB)
* 다루는 장르 특성상 껄끄러운 화면이 많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시청은 보시는 분들의 자유에 맡기겠습니다.
(https://youtu.be/FJAvv_OeXhY)
원제: 人影消え埋もれゆく町 震災から7回目の夏を迎えた福島の?還困難?域
번역: 사람의 자취가 사라진 채로 묻혀가는 마을, 지진으로부터 일곱번째 여름을 맞이한 후쿠시마의 귀환곤란구역
(* 震災진재는 지진에 의한 재난, 즉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의미하고 귀환곤란구역은 원자력 사고에 의해 일정 수치 이상으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되어 주민 소개(疏開)령이 내려진 구역입니다. 다시말해 "방사능에 너무 오염됐기 때문에 더 이상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역"이라는 의미죠.)
2011년 3월 11일에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일본 관측 사상 최악의 재해 동일본 대지진, 그리고 이에 의해 발생한 원자력 사고 역사상 두번째 7등급 원자력 사고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로 버려진 후쿠시마 현 "후타바마치?葉町"의 최신 근황입니다.
후타바마치(참고로 이름을 번역하면 "떡잎마을")는 사고 발생 지점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로부터 불과 5km 거리에 위치한 근접지역이며, 이때문에 방사성 물질 누출의 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심각하게 받은 오염 구역 중 한 곳입니다. 과거 우크라이나의 프리피야트가 그랬듯이 긴급 주민 소개령이 내려져 모든 주민이 대피한 지금은 인적 없는 유령 마을이 된 채로 방치 중.
원본 영상이 업로드 된 날짜는 2017년 8월 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부터 6년이 지난 2017년의 후타바마치는 프리피야트가 그랬듯이 본격적으로 자연에 침식되가고 있는 모습. 원전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 중 하나라 방사능 오염에 가장 직접적으로 타격받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끈질긴 식물의 생장은 인간이 남기고 떠난 모든 것들을 먹어치우고 덮어가는 중입니다.
이쪽은 인상깊게 본 터라 글 쓰는 김에 같이 띄워보는 후타바마치의 근황이고, 본론은 아래의 두 채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baFP2tM_rY, 치바 현(千葉?), 상세 위치 불명.)
(https://youtu.be/bsAUf29jX0I, 상세 위치 불명. 상단 이미지.)
(https://youtu.be/A_bbkTCb5pk, 카나가와 현(神奈川?) 미야가세 댐(宮ヶ?ダム), 야비츠토우게(ヤビツ峠) 주변.)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8sIzNS4ju36DIaq6zPB-Wgaepk4wtYyL, 영상 모음 링크)
캐피바라 오토 서비스(Capibara Auto Service) 채널.
채널 자체는 닛산의 스포츠카 ECR33 스카이라인의 개조나 자동차 동호회와의 교류가 메인인 채널입니다만, 제가 관심있는 것은 4번째 링크의 일명 "숨겨진 명소 시리즈裏名所シリ?ズ"
범상치 않은 이름대로 이 영상들은 일본의 여러 도도부현 내에 숨겨진 각종 폐선된 국도나 폐쇄된 터널, 그외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을 탐방하는 영상입니다. 다루는 장소들은 지도에 표시되어 있고, 쉽게 접근도 가능하지만 과거에 건설되었다가 새로이 노선이나 터널등을 건설하며 버려지게 된 오래된 국도나 터널들, 댐 건설에 의해 수몰된 과거의 국도나 도로. 혹은 아예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아 완전히 숨겨진 말 그대로의 숨겨진 명소(특히 링크된 영상의 두번째)들.
버려진지 오래되어 완전히 자연에 침식된 곳들이 대다수인 탓에 안그래도 섬뜩한 분위기가 업로더의 취향(?)인지 이따금 기괴한 효과음이나 사진, BGM들이 흘러가기 때문에 한층 더 오싹함을 자극하는 영상들. 첨부 이미지만으로도 재생목록의 테마와 컨셉, 분위기 등이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 듯 싶으니 껄끄러우시면 굳이 시청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키쿠자키 이치게(
) 채널.(https://youtu.be/-0s2B1uinh4, 폐 호텔 탐색 영상의 1부)
(https://youtu.be/kBv-YA6Sdts, 모처의 폐가 탐색 영상. 남겨진 물건은 대략적으로 추정 쇼와 40년대(1960년대 중반~70년대 즈음)의 것들.)
이쪽은 위 채널보다 더 직접적인 영상을 업로드하는 폐건물 탐색 전문(?) 채널.
기본적으론 토카이 지방을 중심으로 다니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폐가, 신사와 절, 탈것, 호텔, 스파 시설 등의 버려진 건물 내부를 어안렌즈를 통해 촬영하며 돌아다니는 영상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호러계 영상으로 취급되는 부류의 종류는 아니지만, 폐건물이라는 그 존재 자체의 특성상 기본적인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는데다, 관리 부실이나 노후화로 건물 내외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인 관계로 이것도 일반적인 감성으로는 썩 보기 좋은 채널은 못되는듯한 느낌.
폐허 관련 영상이나 사진에 상당한 로망을 가지고 있기에 최근에 찾아내서 구독하고 즐기는 채널이라 이렇게 소개해보는데 보시기에 어떨련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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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8-05-31 14:09:41
폐허 관련은 사진으로 보는 게 대다수이고, Life after People 같은 프로그램에서 인류가 사라진 후의 상황을 실제 재난영상과 시뮬레이션한 가상 영상을 조합하여 송출하는 것도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폐허 실사영상을 보는 건 또 다른 묘미가 있네요. 호러 등에 내성이 별로 없는 저로서는 야간에는 시청을 피해야 하겠지만요.
菊?一花의 발음은 키쿠자키이치게(キクザキイチゲ).
이것은 일본의 식물학자 하라 히로시(原?, 1911-1986)가 발견한 아네모네의 일족으로, 학명은 Anemone pseudoaltaica H.Hara로 표기되어요. 한자는 菊?一華인데, 菊?一花로도 쓰죠.
답례로 폐허에 서 있는 세일러복 소녀를 테마로 한 사진 사이트를 소개해 드리려 했는데, 링크가 없어진 건지 지금 찾기가 좀 곤란하네요. 예전에 폐허 관련 사이트를 많이 북마크해 두었는데 반 정도는 사이트 자체가 없어진 것 같고...좀 더 찾아볼께요.
살짝 오싹한 기분이 들었지만, 잘 감상했어요!!
마키
2018-06-01 06:36:30
두번째는 낮에 보기에도 섬칫하고 세번째도 분위기때문에라고 밤중에 볼 것은 못되더라구요.
동명이인 트위터가 그걸로 되어있던데 식물 이름이었군요...
앨매리
2018-05-31 14:55:50
설명들을 보니 이 동영상도 떠오르네요.
https://youtu.be/vMyG-IqiR34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탄광촌인 센트레일리아. 1962년 지하 광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아직도 진압되지 않았다고 하죠. 호러 게임 사일런트 힐의 모티브가 된 도시라고 하더군요. 동영상을 보면 확실히 사일런트 힐이 연상되기는 합니다.
마키
2018-06-01 06:43:05
유명한 마을이라 들어서 알고는 있죠.
알게모르게 고스트 타운도 상당히 있을법싶은데 잘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찾아보면 재밌죠.
SiteOwner
2018-06-02 20:47:06
소개해 주신 폐허탐색 채널의 영상, 잘 봤습니다.
저런 것들을 보면 살짝 무섭기도 하지만 옛 사람들이 저 설비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힘을 들였고, 사람들이 살던 때에 어떤 추억이 쌓였고 어떤 경위로 저 장소가 버려지게 되었는지 등 여러가지가 상상되기에 나름대로 흥미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 나갔을 때도 가능하다면 저런 곳을 가 보기도 합니다.
스기타 토모카즈가 출연했나 싶을 정도로 닮은 방송진행자의 목소리도 좋군요.
미야가세 댐과 야비츠토우게가 있는 현은 카나가와현(神奈川?)입니다. 키요카와현이라는 현은 없습니다. 키요카와는 현도 64호선을 지나는 지명입니다만...
앨매리님이 말씀해 주신 센트레일리아 문제를 언급하는 용어 중에 Coal Seam Fire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하의 석탄 부존층에 불이 붙어서 계속 연소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수백년 이상 지속되는 것도 있습니다. 독일 서부의 자를란트 주에는 1668년 이후로 계속 연소중인 석탄층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센트레일리아를 비롯하여 21개주에 200여곳 이상의 저런 화재가 지속중인데, 미국 유수의 탄전지대인 펜실베이니아주에 특히 그런 게 많다고 합니다. 저 현상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 정도를 차지한다고 하니 참으로 엄청나지요.
투르크메니스탄에는 다르바자 가스 크레이터(Darvaza Gas Crater)라는 곳도 있습니다.
1971년부터 저렇게 불타고 있는 저 지역은 지옥의 문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소련시대에 석유기술자들이 석유를 탐사하다가 해당지역이 붕괴되었고, 나올 수도 있는 유독물질 제거를 그 가스를 태워 없애는 식으로 해결하려 불을 놓았다가 꺼지지 않고 계속 타고 있습니다.
마키
2018-06-03 02:47:16
개인적으로는 집주인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가정집이 좋은데 영상은 대체로 호텔같은 곳이 대부분이라 그 점이 살짝 아쉽네요.
위쪽 코멘트를 포함해 지적해주신 부분은 고쳐뒀습니다. 분명히 참고자료를 보고 썼을터인데 뭘 잘못 보고 쓴건지 참......
센트레일리아도 그렇고 예의 그 지옥의 문도 그렇고 지구는 알면 알수록 굉장한 일이 넘쳐나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