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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맞이하여 시작된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프로젝트인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열일곱번째는 카리브해 중심의 중미편으로 결정되었어요. 이번에도 이 지도의 편집에 TheRomangOrc님께서 힘써주셨어요. 이 점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원본 및 편집된 지도를 같이 소개할께요.

원본이 일본어 사용자를 상정한 일본국내의 출판물인만큼 1924년 발행 당시의 일본의 관점을 그대로 보일 수 있도록 원문표현은 가능한 한 충실하게 번역했다는 점을 명시해 드릴께요. 해당 표현에 대해서만큼은 저의 주관이 배제되었으니 그 점을 꼭 염두에 두시길 부탁드려요.

그러면 원본을 소개할께요.
당시 표기방식은 가로쓰기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방식이예요. 게다가 현대일본어가 아닌 터라 한자 및 히라가나의 용법도 현대일본어와는 차이가 여러모로 두드러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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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TheRomangOrc님께서 편집해 주신 한글화 지도를 소개할께요.
손글씨로 표기된 것은 자연관련 사항으로 갈색은 산지, 남색은 해양지형, 녹색은 국가 및 속령, 보라색은 도시, 검은색은 기타 특기사항인 반면, 고딕체로 표기된 것은 각 지역의 특이사항이니까 참조해 주시면 좋아요.
원문자에 대해서도 이런 원칙이 있어요. 적색 테두리의 흰 원 내의 검은색 알파벳 원문자는 각 지역의 상황, 그리고 청색 테두리의 검은 원 내의 흰색 번호 원문자는 추가설명이 필요한 각 지역에 대한 표시임에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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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urtesy of TheRomangOrc




이번의 경우 주권국가 및 속령의 상황은 2024년 현재와 판이하게 다른 부분이 많음은 물론 원본 지도의 부정확성이 다른 경우에서보다 현저히 두드러지니까 그 점을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어요. 또한, 항목이 적은 대신 설명의 대상이 되는 영역이 넓으니까 지도를 카리브해 중심 및 태평양 중심의 지도로 2분할해서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임도 같이 알려드릴께요.

적색 테두리의 흰 원 내의 검은색 알파벳 원문자 항목은 지도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A에서 F까지 6개.
A, B 및 C는 태평양 중심의 지도에, D, E 및 F는 카리브해 중심의 지도에 있어요.

청색 테두리의 검은 원 내의 흰색 번호 원문자항목은 지도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다 다시 왼쪽 위로 가는 방식으로 1부터 22까지 22개가 있어요. 6과 22가 태평양 중심의 지도에 있고 나머지는 모두 카리브해 중심의 지도에 집중되어 있어요.

그러면, 카리브해 중심의 지도를 소개할께요.
지도 오른쪽의 깃발을 든 컬럼버스를 기준으로 번호를 따라가 읽으시면 편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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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urtesy of TheRomangOrc


미주의 시작은 컬럼버스로부터.
이 문장 하나로 미주의 역사가 크게 바뀌었어요. 둥근 지구의 속성을 이용하면 사라센(Saracen)들이 지배하는 중동을 거치지 않고 인도에 가서 향신료를 많이 사들일 수 있다는 역발상을 품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컬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51-1506)는 이베리아반도 전토에서 사라센 세력을 완전히 일소한 카스티야-아라곤의 이사벨라 여왕(Isabella I, 1541-1506)을 알현하여 그의 구상을 설파하고 지원을 받아내어 탐험을 시작한 결과 유럽인들에게 전인미답(前人未踏)이었던 땅을 발견해 내는 데에 성공했어요. 그는 평생 그곳을 인도라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인도가 아닌 별개의 지역이긴 해도 서인도제도(West Indies)로 명명된데다 토착민들은 인도인을 뜻하는 인디오(Indio)라는 스페인어 표기 또는 인디언(Indian)이라는 영어 표기로 통용되는 역사가 열렸어요. 그리고 그가 유럽에 소개한 식물인 고추(Capsicum annuum)와 담배(Nicotiana) 또한 세계 각지로 전파되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또한 미국의 수도의 공식명칭이 컬럼비아 특별구(District of Columbia)인데다 컬럼버스의 이름의 본래의 이탈리아어 철자인 크리스토포로 콜롬보(Cristoforo Colombo)는 남미대륙 북부의 국가인 콜롬비아(Colombia)의 어원이 된 등, 현대는 그야말로 포스트컬럼비안(Post-Columbian) 시대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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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Landing of Columbus, Architect of the Capitol 웹사이트, 영어


문제는 이 지도의 정확도 문제가 유독 다른 경우에서보다 유독 심각하다는 점.
실제의 카리브해 중심의 중미지도와 비교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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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도를 비교해 가면서 1924년 지도에 표시된 번호를 따라가며 보는 게 좋아요.

1924년 지도에는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보다 동쪽에 있는 레서안틸레스제도(Lesser Antilles)와 미국의 플로리다반도(Florida Peninsula)의 동쪽 및 쿠바(Cuba)의 북쪽에 있는 바하마(Bahamas)는 완전히 빠져 있어요. 즉 베네수엘라의 북쪽은 그냥 망망대해가 아니라 작은 섬들이 줄지어 있는 열도. 게다가 베네수엘라 영토를 종관하는 아마존강(Amazon River)의 지류(支流, Tributary)가 있긴 하지만 그 지류의 방향 또한 베네수엘라(Venezuela)의 수도 카라카스(Caracas) 서부의 마라카이보(Maracaibo) 방향으로 흐르는 게 아니라 동부의 바르셀로나(Barcelona)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도 달라요. 파나마운하(Panama Canal) 양단에 있는 도시인 태평양측의 파나마시티(Panama City)와 카리브해측의 콜론(Colón)의 위치도 꽤 다르다는 것도 주의할 사항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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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1번의 아이티(Haiti)는 사실 도미니카공화국(República Dominicana)의 수도 산토도밍고(Santo Domingo)라서 틀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게 또 완전히 틀리지만은 않은 데에서 혼선이 발생해요. 정확히는 저 히스파니올라 섬(Hispaniola)의 서쪽이 아이티이고 동쪽이 도미니카공화국이지만, 1821년에 산토도밍고가 1821년에 설립된 스페인령 아이티의 수도가 되었다가 이듬해에 아이티에 멸망당해 1844년까지 아이티 치하에 있다가 도미니카공화국이 독립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의 지위를 되찾은 적도 있었다 보니 아이티로 소개하는 것이 특정시점에서는 틀리지 않아요. 그런데 왜 저 지도에는 작성시점에서 100년 전의 사정이 기록된 것일까요? 역시 세계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아니라서 정보수집에 한계가 있다는 게 여전히 느껴지고 있어요.

자메이카는 2번, 쿠바는 3번 및 4번, 멕시코는 5-8번 항목을 보시면 되지만, 단 6번의 알타타가 태평양 중심의 지도에 설명되어 있으니 이 카리브해 중심의 지도에는 없어요.

자메이카(Jamaica)는 원주민인 타이노족(Taino)족의 언어로 "나무와 물의 땅" 이라는 의미를 지녔고, 이것은 영어 발음이예요. 간혹 자마이카(ジャマイカ)로 발음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일본어에서 철자 그대로를 읽은 것이예요. 이때는 아직 영국의 역외영토 지위였고 최대도시인 킹스턴(Kingston)은 1692년에 설립되어 같은 해에 지진으로 파괴된 포트로얄(Port Royal)의 기능을 완벽히 대체하면서 총독부 소재지 및 무역항으로 급성장했고 1892년에는 전기동력이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1907년의 지진으로 대거 파괴되기는 했지만 이후 재건과정에서 건물의 고도제한 및 내진능력이 향상된 철근콘크리트 시공이 보급되며 충실히 재건되었어요.

쿠바는 1898년의 미서전쟁(Spanish-American War)에서 미국이 스페인 세력을 미주 및 아시아에서 완전히 축출하면서 독립하여 최대의 수혜국이 된 나라이고, 1903년에는 쿠바 제2의 도시인 산티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 동부 관타나모(Guantanamo)에 미 해군의 기지가 종료기한 없는 양자조약으로 설립되어요. 지도의 발행시점인 1924년에는 양국간의 관계가 매우 좋았는데다 쿠바는 세계제일의 설탕 생산국이자 금주법 시대의 미국의 권력자 및 부유층의 주류공급원으로 충실히 성장중이었던 반면 1세기 뒤인 현재는 1959년에 쿠바가 공산화되면서 상황이 매우 이상하게 꼬여 있어요. 양국의 관계는 1961년 이래로 단절되어 버리고 2015년에 가까스로 복원되었지만 2021년에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State Sponsor of Terrorism)으로 재지정하여 급랭되었고 현재는 쿠바가 전국적인 그리고 만성적인 정전사태를 겪을 정도의 혼란에 빠졌는데다 관타나모만 해군기지(Guantanamo Bay Naval Base)는 공산국가인 적대국의 영토에 세워진 세계 유일의 미군기지라는 이상한 지위를 지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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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avana Underground: How to Experience Cuba's Capital, 2019년 2월 18일 Newsweek 기사, 영어

쿠바의 수도 아바나(La Habana)는 하바나(Havana)로도 읽히기도 해요. 일단 여기서는 아바나라고 칭해 두죠.
이 도시는 1514년에 설립 당시에는 컬럼버스를 기념하는 이름인 산 크리스토발 데 라 아바나(San Cristóbal de la Habana)라는 이름으로 건립되었고 무역항이 되었지만 프랑스의 사략선에 습격당하는 일도 판데믹으로 인구가 급감하는 참변도 있었지만 그 시련을 이겨내고 1740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스페인의 조선업 거점으로서 활약한데다 1837년에는 철도도 부설되는 등 급속히 성장했어요.
아바나는 미국과의 인연도 많은 도시로, 미국 남북전쟁 이후 노예주들이 대거 아바나로 이주하여 플랜테이션 농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미 해군의 전함 메인(USS Maine)이 1898년 2월 15일에 아바나의 항구에서 폭침되어 해군장병 260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스페인에 책임을 묻는 일이 발생했지만 스페인측의 외교적 노력은 실패하고 다른 유럽열강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독일이 유럽의 단결을 촉구했지만 철저히 무시되었어요. 결국 이렇게 미국이 1898년 4월 21일에 선전포고한 미서전쟁은 그 해 6월 17일에 미국의 완승으로 끝났고, 카리브해에서는 쿠바와 푸에르토리코가, 그리고 북서태평양에서는 괌(Guam) 및 필리핀(Philippines)에서 스페인 세력이 축출됨은 물론 스페인으로부터 거액의 배상을 받아내는 데에 성공하기까지 했어요. 그리고 쿠바는 독립하고 나머지 지역은 필리핀의 미국의 식민지로 편입되는 한편 푸에르토리코와 괌은 미국의 영토로 편입되었어요.

멕시코는 1821년에 스페인 식민제국인 누오바 에스파냐 부왕령(Virreinato de Nueva España)이 해체되면서 중미에 건국된 국토면적 및 인구 모두 최대의 국가였지만 계속되는 정국불안으로 제국과 공화국이 명멸하는가하면, 공화정으로 완전히 전환한 이후에도 그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라 포르피리아토(Porfiriato)라는 이름의 포르피리오 디아스(Porfirio Díaz, 1830-1915)의 폭정이 1876년부터 1911년까지 이어지고 그 폭정이 멕시코혁명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미국과의 대립은 1914년의 탐피코사건(Tampico Affair)으로 미 해군의 수병이 멕시코군에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미국이 베라크루즈(Veracruz)를 무력점령하는 일도 발생하고 1917년에는 독일이 멕시코에 대해 과거에 상실했던 알타캘리포니아(Alta California) 지역의 수복에 협력하겠다는 취지의 보낸 전보를 영국이 가로채어 미국에 공여하면서 그 진상이 드러난 짐머만 전보사건(Zimmermann Telegram)까지 일어나 멕시코가 천혜의 조건을 가졌음에도 강대국으로 견실히 성장할 기회를 2번이나 놓쳤다는 것이 뼈아픈 교훈으로 남아 있어요. 수백년간 채굴되어 온 풍부한 은이나 구리 등의 광물로도 19세기말부터 상업적인 생산이 이루어진 석유로도 부를 축적하는 데에 실패한데다 어설픈 반미주의 노선으로 인해 자국을 궁지로 몰아넣었으니 이것만큼 큰 실패는 없을 거예요.

멕시코는 사막과 고원의 나라로만 인식하기 쉽지만, 실은 큰 화산을 비롯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의 나라이기도 해요. 그 극명한 사례를 꼽자면,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산으로 "연기내는 산" 이라는 의미를 가진 5,393m(=17,694피트) 높이의 포포카테페틀 화산(Popocatépetl)이라든지, 고지대가 많은 멕시코에서 이례적으로 저지대가 넓게 펼쳐진 유카탄반도(Península de Yucatán)가 대표적이예요.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이렇게 수도 멕시코시티(Ciudad de México/스페인어, Mexico City/영어)를 굽어보는 형국으로 위치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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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Popocatepetl volcano erupts, warning issued to Mexico City2019년 3월 8일 BUSINESS INSURANCE 기사, 영어

멕시코시티 남부에는 아카풀코(Acapulco)라는 유명한 항구도시이자 리조트타운이 있어요. 이곳은 포르피리아토 종식을 이끌어낸 멕시코 혁명의 무대이기도 했고, 1920년에는 당시 영국의 차기 왕위계승자인 웨일즈대공(Prince of Wales)인 에드워드 8세(Edward VIII, 1894-1972)가 아카풀코를 방문한 뒤에 아름다운 풍광에 감동하여 귀국 후 유럽 각지의 상류사회 인사들에게 방문을 추천하자 호텔체인들이 투자하는 등 이때부터 리조트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이후 인구도 폭증하여 수천명 정도였던 아카풀코는 반세기가 되기도 전에 인구 수만명 규모가 되었고 오늘날에는 6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성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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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Acapulco Travel Guide2022년 2월 28일 MexicoDave.com 웹사이트, 영어

유카탄반도는 광대하게 펼쳐진 숲인 유카탄 열대우림(Bosques húmedos de Yucatán)으로 유명해요. 이 숲의 넓이는 대략 69,849평방km로, 호주의 태즈메이니아 섬(Tasmania)와 거의 비슷하고 홋카이도(北海道)의 본도(本島)보다는 근소히 작아요. 우리나라로 치면 휴전선 이남 면적의 70%에 육박하는데, 즉 이 유카탄 열대우림 전체가 휴전선 이남의 산지 전체와 크기가 육박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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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Beyond Chichén Itzá: Mayan secrets in the Yucatán jungle, 2018년 5월 18일 Adventure.com 기사, 영어

유카탄반도에는 아름다운 새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이를테면 이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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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Birding In the Yucatan Peninsula, Mexico 웹사이트, 영어

특히 아름다운 작은 새가 많다 보니 이렇게 유카탄에 서식하는 새의 이미지를 모은 가이드북도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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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Yucatan Birds/Aves de Yucatan (Pocket Naturalist® Guide), ACORN NATURALIST 웹사이트, 영어

9-13번 항목은 지역명과 도시명이 뒤섞여 있음은 물론 잘못 표기된 것도 있어서 편집 과정에서 수정이 가해졌어요.
9, 10, 12번은 당시의 지역명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어요.
9번은 과테말라(Guatemala), 10번은 오늘날의 벨리즈(Belize)에 해당되는 영국령 혼쥬라스(British Honduras)이고 두 경우 모두 지역과 수도의 이름이 같아서 문제가 없는데 11번은 엘살바도르(El Salvador)라는 국가명 대신 산살바도르(San Salvador)라는 수도의 이름이 대신 등장해 있고 엘살바도르가 카리브해에도 접하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는 문제가 있어요. 이건 틀렸어요. 사실 엘살바도르의 동부는 1821년에 스페인 식민제국 해체로 인해 독립한 온두라스(Honduras)인데 아예 온두라스 자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게다가 13번은 코스타리카(Costa Rica, コスタリカ)인데 12번의 니카라과(Nicaragua, ニカラグア)가 또 쓰이는 등 잘못되어 있어요. 코스타리카의 수도는 산호세(San Hose)이고 니카라과의 수도는 마나과(Managua)로 둘 다 수도의 지명에 국명이 들어가지 않아요.

14번 및 15번은 파나마운하(Panama Canal)에 대한 항목.
파나마의 국토를 가로질러 부설된 이 82km(=51마일) 길이의 이 운하는 "배가 산을 넘어간다" 라는 말이 어울리게 높은 지형을 갑문으로 극복하는 인공수로. 이미 9편에서 다루었던 수에즈운하(Suez Canal)에 이어 이 운하 또한 세계의 항해의 역사를 바꾼 경이적인 것에 다름없는데다 둘 다 프랑스의 외교관이자 엔지니어인 페르디낭 드 레셉스(Ferdinand de Lesseps, 1805-1894)가 관여한 것이기도 해요. 단, 파나마운하에서는 그는 성공하지 못하고 운하건설 추진회사의 파산 및 법정공방으로 몰락하면서 마음의 병을 얻어 결국 그 완성을 못 보고 쓸쓸하게 타계했고, 결국 이 사업은 미국이 떠안아서 1904년에 재개한 이후 1914년에 완공했어요. 이 파나마운하는 미국이 1977년까지 관리했고 파나마 정부로 완전히 이관된 것은 1999년의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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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운하 양단에 있는 두 도시인 수도 파나마시티 및 콜론의 위치는 원본 지도에서 묘사된 것처럼 되어 있지는 않아요. 인구규모 1위의 파나마시티가 남동쪽, 2위의 콜론이 북서쪽에 있어요. 게다가 파나마운하의 갑문을 통과할 수 있는 선박규격은 파나맥스(Panamax)라고 불리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건조되어 취역한 미 해군의 마지막 전함인 아이오와급 전함(Iowa-class Battleship) 4척 모두 파나맥스를 만족하기 위해 전폭이 갑문의 폭보다 겨우 2피트 좁은 108피트 2인치(=32.97m)로 제한되어 안정성 자체는 영국의 전함에 비해 뒤떨어졌다는 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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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Transit the Panama Canal, 2018년 3월 9일 Battleship USS IOWA Museum 웹사이트, 영어

참고로, 오늘날의 파나마운하는 개수를 거쳐 이제는 최대 49m(=160피트) 폭의 선박도 통항가능하게 확장되어 있지만, 미 해군의 항공모함은 파나마운하의 폭에 맞추고 있지 않아요. 그렇다 보니 미 해군에서 마지막으로 운용된 중유보일러 증기터빈추진의 항공모함인 키티호크(USS Kitty Hawk, CV-63)는 2022년에 북서쪽의 워싱턴주 브레머튼(Bremerton, Washington)에서 해체장소인 텍사스주 브라운스빌(Brownsville, Texas)로 이동할 때 남미대륙을 돌아 경유했어요(미국의 퇴역항공모함 키티호크의 마지막 항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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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파나마운하에는 여러 기록이 있어요.
대표적인 것은 모기 대책. 모기의 번식을 극구 막기 위해서 고인 물의 존재 자체를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배격한 결과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질병을 대거 막을 수 있었고 현장 종사자의 병사도 극구 줄일 수 있었어요.
건설기술에서도 큰 진전이 있었고, 오늘날에 지극히 당연한 압축공기 해머 기술도 이때에 실용화되어 다이너마이트 발파의 수십배에 달하는 효율을 기록하기도 했어요.
철도관련으로는 궤간사정이 있어요. 미국 남부 발상으로 현재는 구소련 구성국이나 핀란드의 철도에 광범위하게 채택된 5피트(=1524mm) 궤간의 광궤가 마지막으로 남은 곳이 파나마운하이고,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의 견인에도 쓰였어요. 이 철도는 2001년에 재건되면서 표준궤인 4피트 8.5인치(=1435mm)의 표준궤로 개궤되었고, 이것으로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5피트 궤간의 철도는 21세기가 시작해서야 미주에서 완전히 없어졌어요.

16번 및 17번은 베네수엘라(Venezuela)에 대한 항목.
베네수엘라라는 국명 자체는 해변의 수상가옥이 마치 물의 도시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연상하게 만든다고 "작은 베네치아" 로 불린 것이 그 기원인데다 수도 카라카스(Caracas)와 같이 언급된 동부의 대도시 바르셀로나(Barcelona)는 이미 16편에서 다루어진 적 있는 스페인 북동부의 해안도시인 바르셀로나가 그 유래. 사실 이 나라의 유래를 좀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후술하는 콜롬비아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니까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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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 출처
Welcome to Venezuela, GEODYSSEY 웹사이트, 영어

18-20번 항목은 가이아나라고 표기되어 있긴 하지만 지배국가가 모두 달라서 3영역의 색깔이 모두 다르게 되어 있어요. 게다가 당시에는 영어 표기인 Guyana를 알파벳 그대로 읽은 구이아나(グイアナ)가 표기방법이지만 현대일본어에서는 발음 그대로 가이아나(ガイアナ)로 표기되는 차이가 있는 점에도 주의해야겠어요.
1924년 당시에는 각각 영국령, 네덜란드령 및 프랑스령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보니 오늘날의 주권국가인 가이아나(Guyana)에 해당하는 것은 조지타운(Georgetown)이 있는 영국령 가이아나만 해당되고, 파라마이보(Paramaibo)가 중심도시인 네덜란드령 가이아나는 오늘날의 수리남(Suriname)으로 독립한 반면 카이엔느(Cayenne)가 위치한 프랑스령 가이아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프랑스의 해외영토인 기엔느 프랑세즈(Guyane française)로 남아 있어요. 이것이 프랑스령 기아나로 번역되거나, 영어명을 그대로 읽어 프렌치 기아나(French Guinea)로 불리기도 해요.
영국령 가이아나에는 진짜로 인도계 주민이 많아요. 대략 전인구의 43%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민족 최다인 인도계 가이아나인은 영국의 식민지경영 당시 인도 출신의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형성된 사회로, 일단 기독교 우세의 사회이긴 하지만 전국민의 1/4 가량이 힌두교도이기도 한 독특한 상황이 만들어져 있어요. 그래서 영국령 가이아나는 서인도 속의 동인도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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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ndo Guyanese DiasporaIndo Diaspora 웹사이트, 영어 

21번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Bogotá)에 대한 항목.
콜롬비아는 앞서 밝혀둔 대로 컬럼버스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는 국가이자 스페인 식민제국의 해체 이전부터 독립운동을 벌여 한때는 콜롬비아 이외에도 서부의 에콰도르(Ecuador) 및 볼리비아(Bolivia), 북부의 파나마, 남부의 브라질(Brazil), 동부의 베네수엘라 및 영국령 가이아나의 영역까지 포섭하는 그란 콜롬비아(Gran Colombia)라는 거대국가가 설립되기도 했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고 1831년부터 1903년까지 걸친 분열로 결국 미국같이 되지 못한 나라가 되었어요. 한때는 콜롬비아 합중국(Estados Unidos de Colombia)이라는 국호를 1863년부터 1886년 사이에 썼고, 에스타도스 유니도스(Estados Unidos)라는 용어는 오늘날의 스페인어에서는 이런 역사를 언급하는 게 아닌 이상은 미국을 뜻하는 말로 쓰이는 게 일반적이예요.
이 콜롬비아의 19세기 전반을 이끈 베네수엘라의 군인이자 혁명가인 시몬 볼리바르(Simón Bolívar, 1783-1830)는 해방자라는 의미의 엘 리베라토르(El Libertador)로 칭송받았고 그란 콜롬비아의 설립을 이끌었지만 당초 그의 목표였던 남미의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은 그의 급진적인 독단주의로 인해 지지기반을 잃고 말았어요. 그의 이름은 볼리비아라는 나라의 국명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공식 국명인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República Bolivariana de Venezuela) 및 법정화폐인 볼리바르로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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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5 Interesting Facts about Simon Bolivar, 2023년 5월 21일 THE COLLECTOR 기사, 영어

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Bogota)는 콜롬비아 최대의 도시이자 콜롬비아 독립혁명의 발원지인 동시에 해발고도가 2,640m(=8,660피트)로 지구상에서 3번째로 높은 도시이기도 해요. 이보다 고고도에 만들어진 도시는 볼리비아의 라파스(La Paz)와 에콰도르의 키토(Quito)밖에 없어요.


이번에는 태평양 중심의 지도.
지도 왼쪽 위부터 보시면 편리해요.

Central-America-Final-Pacific.png
By Courtesy of TheRomangOrc


사실 지도 왼쪽 위에 나온 미드웨이섬(Midway Atoll), 하와이제도(Hawaii Islands) 및 아래에 나온 영국령 패닝섬(Fanning Island)은 중앙아메리카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따로 소개할 수도 없는데다 역시 그렇듯이 영국의 식민지 및 자치령이 세계 각지에 걸쳐있다 보니 같이 소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어요. 이 점에 양해를 구할께요. 
참고로, 미드웨이섬은 북위 28도, 호놀룰루(Honolulu)는 북위 21도로, 바하캘리포니아(Baja California)의 좌표범위인 북위 32도에서 북위 22도까지의 범위보다 근소히 남쪽으로, 저렇게 표시된 것처럼 평행하지만은 않아요. 저 시대에는 캘리포니아반도(Península de Baja California)의 전토가 바하캘리포니아이고 남부가 바하캘리포니아수르(Baja California Sur)라는 별개의 주로 나뉜 것은 1974년의 일이니까 딱히 고려할 필요는 없겠죠. 참고로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멕시코의 지배하에 있었을 당시에는 알타캘리포니아(Alta California)로 불렸어요. 알타는 높다는, 그리고 바하는 낮다는 의미여서, 지도 원문에는 그 바하캘리포니아가 일본인 독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시모카리포르니야(下カリフォルニヤ)라는 표기로 번역되어 소개되어 있어요. 참고로 현대일본어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카타카나 표기가 달라져 있어서 카리포르니아(カリフォルニア)로 정착해 있어요.
캘리포니아만 동안의 알타타(Altata)라는 촌락은 현재는 인구 2천명 정도의 매우 작은 어촌이지만 19세기말에는 이야기가 달랐어요. 무역항으로 각광받은 이 도시는 특히 멕시코 서부철도가 부설되고 1890년대에는 중국인 이민도 활성화되는 등 급성장하는 때도 있었지만 결국 퇴락해서 지금은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요.

하와이(Hawaii)는 지도의 발행시점인 1924년에는 미국에 합병된지 겨우 26년밖에 되지 않은 영토인데다 아직은 연방주의 지위도 아니었어요. 1898년 이전까지는 일단 독립된 왕국이었는데 백인 투자자들이 하와이 각지에 사탕수수 농장을 건설하면서 노동력 확보를 위해 우선 중국인들을 모집했는데 중국인들이 정착률도 좋지 않고 계약이민기간이 종료된 뒤에는 별도로 장사를 시작하는 등의 문제가 생겨 여러모로 곤혹스럽게 되자 하와이 왕국이 아예 중국인들의 이민을 차단하고 그 대안으로 1860년부터 일본인들을 모집한 것이 일본인의 하와이 이민의 역사가 되었어요. 그리고 1886년부터는 일본 및 하와이 왕국의 조약에 따른 계약이민정책이 실시되어 1894년까지 29,000명이 이주했고 1894년부터 이민관련 사항이 민간으로 이양되었지만 4년 뒤 하와이 왕국이 미국에 복속됨에 따라 이민알선회사들이 모두 망해버리고 말았어요. 게다가 일본인들의 비중이 높아지자 백인 농장주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을 이용하여 일본인 이민자들을 견제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1903년부터 시작된 한국인 이민사업.
이렇게 일본인들은 1924년에 제정된 이민법(Immigration Act of 1924)으로 백인 이외의 다른 인종의 이주 자체가 막하기 전까지 대략 220,000명 정도가 이주했어요. 1920년대의 하와이 전체 인구가 20만명대 후반임을 생각하면 굉장한 수치임이 틀림없어요. 또한, 
그리고 지도의 발행시점인 1924년에는 군인 출신의 변호사이자 정치가로 하와이 주 승격 이후 첫 연방하원의원이 되고 일본계로서 최초의 연방상원의원이 되는 등의 활약을 보인 대니얼 켄 이노우에(Daniel Ken Inouye, 1924-2012)가 태어났고 2017년에는 그의 이름이 하와이 최대의 도시이자 22번 항목인 호놀룰루(Honolulu)의 국제공항에 붙여져 공식명도 대니얼 K. 이노우에 국제공항(Daniel K. Inouye International Airport)으로 개칭되었어요.

그런데 하와이 원주민들이 흑인같이 그려진 것은 남방계 원주민들에 대한 의식수준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게다가 지도 원문에 나오는 하와이 토인(ハワイ土人)이라는 용어의 함의도 그렇고. 폴리네시아인들의 피부색이 대체로 짙은 것은 사실이지만요. 
여기서 유명한 훌라훌라댄스도 여기서 감상해 봐야겠어요.


세계최대의 활화산으로 알려진 마우나로아 화산(Mauna Loa) 또한 하와이를 대표하는 지형. 하와이제도 최대의 섬인 하와이 섬의 이 화산은 "긴 산" 이라는 의미답게 5,271평방km의 면적도 유명해요. 높이 또한 4,169m(=13,679피트). 즉 제주도의 넓이의 3배에 육박하는 것은 물론 한라산의 높이의 2배를 넘는다는 의미. 물론 활화산 중에 더 높은 것으로는 5,393m(=17,694피트)의 멕시코의 포포카테페틀(Popocatépetl)나 4,754m(=15,597피트) 높이로 현재의 러시아에 해당되는 소련의 클류체프스카야 소프카(Ключевская сопка) 같은 것들도 있지만 면적과 부피로서는 이 화산을 따를 것이 없었어요. 비록 지구상 최대의 화산은 일본 동부의 해저에서 발견되어 2013년에 그 실체가 공인된 해저화산인 타무마시프(Tamu Massif)이긴 하지만, 수면 밖으로 나와 있는 것 중으로서는 여전히 마우나로아가 가장 큰 활화산임은 바뀌지 않고 있어요.

maunaloa.jpeg
이미지 출처
Mauna Loa, the largest active volcano in the world, 2023년 10월 24일 Tranquil Kilimanjaro 기사,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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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또한 저 시대의 미국에서는 1919년의 전시금주법을 대체하여 1920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 금주법(禁酒法, Prohibition)이 여러모로 세간을 듫끓게 했어요. 미국의 영해 밖에서 주연(酒宴)을 여는 권력자와 대부호들의 모럴해저드는 "술의 폐해를 근절하겠다" 라는 취지를 전면부정하는 것이었고, 항공기의 상업운항이 시작되자 사탕수수의 당밀(糖蜜, Molasses)로 만든 증류주인 럼(Rum)의 주산지인 쿠바 등지로 항공여행을 떠나서 술을 즐기는 재력가들까지 등장했어요. 미국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면서 양조업 등에 많이 종사한 독일계 이주민들의 생계가 파탄나는 것은 물론, 가난한 본국을 떠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 했던 이탈리아계 이주민들은 범죄조직을 만들어 음지에서 벌일 수 있는 온갖 이권사업에 가담하는 등 사회는 날로 혼탁해져 가고 있었어요. 거북이 관련 서술이 무엇인지는 무엇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All_Red_Line.jpg

영국령 패닝섬은 1979년부터는 키리바시(Kiribati)의 영토로 이관되어 타부아에란(Tabuaeran)이라는 이름이 되었어요. 이 작은 섬은 영국의 식민지인 캐나다 및 호주를 잇는 해저케이블의 기지로서 그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하여 대영제국의 본국 및 식민지를 빠짐없이 잇는 올레드라인(All Red Line)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1886년에 영국이 자국영토로 편입한 이후에 1902년에 해저케이블 및 중계기지도 건설되었어요. 이렇게 1858년부터 추진되어 1866년에 아일랜드의 워터빌(Waterville)과 캐나다의 하츠컨텐트(Heart's Content)를 잇는 대서양 횡단 해저케이블의 부설이 성공한 이래 1872년에는 영국과 호주간의 실시간 전신이 가능해질 정도로 급성장했어요.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는 1911년에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된 이 올레드라인 프로젝트는 영국을 당시 세계최고의 정보강국으로 성장시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이 지도에 표시된 해저케이블이 바로 그 영국의 최첨단 네트워크의 중핵이었어요. 이후 패닝섬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14년에 독일 해군이 습격해 오기도 했지만 영국의 정보망을 근본적으로 끊어놓을 수 없었어요.

앞서 카리브해 중심 지도의 오른쪽에 나와 있는 북대서양상의 버뮤다제도(Bermuda), 카리브해에 위치한 자메이카의 킹스턴(Kingston) 남미대륙 북부에 있는 영국령 가이아나의 조지타운(Georgetown) 또한 영국의 통신망의 중핵으로서 올레드라인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잘 보이죠. 



이렇게 카리브해 중심의 중미편을 마쳤어요. 
다음에는 바로 북쪽의 미국 본토로 가 볼깨요.
마드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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