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10주년

마드리갈, 2022-04-27 12:05:40

조회 수
254

국내외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로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가 10주년을 맞이했어요. 그리고 짝수해는 관례에 따라 제가 기념사를 발표하게 되었어요.

오빠가 만들던 대체역사구상에 제가 참여하면서 크게 개편된 이 프로젝트는 2012년 4월 27일에 다성음악(多声音楽, Polyphonic Music)에서 유래한 폴리포닉 월드(Polyphonic World)라는 이름이 지어졌고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2013년 2월 25일에 폴리포닉 월드 포럼이 개장되었어요. 그로부터 10년, 강산이 한 번 변할만큼의 시간이 흘렀어요.


그리고 현실세계의 상황을 돌아보고 있어요.

매년 겹치는 괴사건에 오늘은 어제보다 낫고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 약해지고 있어요. 게다가 이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전쟁 감행으로 세계의 위기가 언제 화생방전으로 돌입할지 알 수 없는데다 도처에서 위험한 지표가 하루를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어요. 당장 동네의 배달안내책자조차도 지난달의 것에 표기된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고 적어도 1천원은 올라 있는 등 민생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지 모를만큼 혼란스러워요.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에서 상정하였던 것 중 현실세계보다 개선된 점이 많은 것은 적중하지 않았고 신냉전의 시대인 것은 확실히 적중한 것 같아서 여러모로 씁쓸한 감정을 감출 수 없는 것도 사실이예요.


이 상황하에서 폴리포닉 월드가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폴리포닉 월드는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하였지만 현실세계와는 다소 달라요. 그리고 보이는 것이 비슷하더라도 원리가 다르거나, 반대로 같은 원리에 의거해도 그 표현형이 다르거나 한 것도 많아요. 즉 어떤 식으로도 달라진 환경에 따라서 해법도 진화한다는 것이죠. 현실세계 또한 이와 근본적으로 다를 것은 없다고 봐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좌절하지 않고 적응하며 살아온 것처럼. 저는 인간의 이성을 전적으로 신뢰하지만은 않지만, 최소한 문제해결능력은 있다고 믿고 그것은 어떻게든 표출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이런 혼란기에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방법을 구사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는 그 자체로도 문제해결능력은 향상될 것이고 그것은 현실을 바꾸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의 지향점도 그곳에 있어요.


걷히지 않는 어둠은 없고 잦아들지 않는 폭풍도 없어요.

어둠이 걷히고 폭풍이 잦아들 때를 위해,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가 나침반으로서 활약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그리고, 회원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믿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8 댓글

마키

2022-04-29 03:19:00

10년 세월이 참 긴 것 같아도 인생이라는 항해에서는 뒤돌아보면 순식간이더라구요.

저의 10년을 돌아보면 어릴때 갖고싶었던 것,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어른의 재력으로 하나하나 실현시켜 나간다는 느낌이네요.

마드리갈

2022-04-29 12:52:53

정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는 것이 바로 10년이라는 시간의 길이겠죠.

그러고 보니 10년의 시간을 달려, 이전에 접점이 없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렇게 폴리포닉 월드 포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기적 그 자체예요. 마키님께서 각종 컬렉션을 구성해 나가시는 것도, 그리고 제가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도. 이래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게 맞나 보네요.


이렇게 포럼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예요.

Lester

2022-04-30 00:53:30

일단 프로젝트의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확실히 변했죠. 저 자신도 10년 전에 비하면 엄청 달라진 것 같긴 합니다. 아마도 안 좋은 쪽으로 말이죠. 실력은 애매하게 쌓였으면서 인간성은 엄청나게 퇴화된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렇게 툴툴거리긴 하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댔다고... 부디 오늘의 번뇌는 오늘까지 끝나고 다음부터는 좀 더 순조롭게 생각하고 행동하길 바랄 뿐입니다.


확실히 창작이 현실에서 바로 시행할 수 없는 대책이나 사안을 가상적으로 구현, 즉 시뮬레이팅하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실제로 해본 적은 없으니 현실성은 없다고쳐도 과학법칙이나 가설의 검증처럼 (사실에 매우 근접한) 근거를 계속 쌓아나가면 사실과 매우 근접할 테니까요. 폴리포닉이 목표로 하는 바도 그럴 것 같고... 저야 현실에 하도 치여서 그런지 현실 기반으로는 하고 싶어도 현실과는 제법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두서가 없긴 합니다만 어쨌든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마드리갈

2022-05-01 14:20:14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10주년에 대한 찬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10년이란 길고도 짧은 기간을 회고해 보면 참 많은 것이 달라졌죠.

분명 레스터님께도 그랬을 거예요. 하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볼 건 아니라고 봐요. 과거를 비판할 수 있다는 건 적어도 그렇게 생각할만한 여유를 가질 수 있으니까요. 그것만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것을 이루어내셨다고 할 수 있어요. 앞으로는 더더욱 나아질 거예요. 분명히.


말씀하신대로 콘월딩의 묘미라는 게 여러가지 시뮬레이션에 있어요. 폴리포닉 월드 또한 그렇게 현실세계의 근거를 바탕으로 여러 역사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현실세계와 비슷한 듯 다른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에서 통상적인 콘월딩과는 방향성이 꽤나 다르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보통 다른 콘월딩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지향하면서도 현실세계에 수렴하는 경향을 지니지만, 폴리포닉 월드 현실세계의 요소를 최대한 많이 사용하면서 결과물은 현실세계와 수렴하는 것과 반대로 작용하는 것과 별개의 것도 있고 하니까요.

YANA

2022-05-02 00:59:42

폴리포닉 10주년이라니, 축하드립니다. 한 작품을 오랫동안 들고 있는 건 무슨 느낌일려나요. 얼마전에 시작한 제 작품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그렇게 오래 들고 있을 만한 지구력이 나에게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니, 조급해하지 않고 나아가려고 합니다.?


전 여기 2015년, 나이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에 가입했는데, 포럼에 가입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쓴 글을 보니 사고방식이나 표현에 많은 변화가 있는게 보이네요. 의도치 않게 여기가 일기장이 된 듯 합니다. 제 스스로가 자라지 않고, 변하지 않고 항상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글을 보니 그것도 아닌 듯 해서 기분이 묘하네요. 글 구조가 조리있고 탄탄해진 것 같기도 하고, 길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조금 더 진지한 태도가 된 거 같기도 하고요. 나름 제 생각을 표현하는데 자신감도 붙은 듯 합니다. 대부분의 글이 오랜만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네요. 크흠. 좀 자주 와서 얘기도 하고 그러지...


이 사이트를 유지해주셔서 제 과거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마드리갈

2022-05-02 14:07:01

축하의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벌써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는 것에 놀라고 있고, 또한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가 단지 콘월딩 프로젝트일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많은 분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에 또 놀라고 있어요. 역시 이 프로젝트가 있어서 다행이고 또한 지속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여기게 되어요.


좋아하는 라틴어 문구 중에 이것이 있어요. Tempora mutantur et nos mutamur in illis.

시대는 변하고 그리고 우리도 그 안에서 변한다는 의미.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또한 10년간의 흐름에 따라 많이 변했어요. 하지만 10년 전 4월 하순에 지어진 이름, 기술주의적인 성향, 냉전이 지속되는 세계 및 현실세계에 근거하되 발전양상과 결과가 반드시 같지만은 않은 특이점 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요. 이렇게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고 면면이 이어지는 것이 혼재하는 폴리포닉 월드와 함께 해 온 10년은 일종의 거울 같은 존재가 되어 있다고 할까요? 그래서 익숙하지만 늘 설레기도 하는 그런 것이 되어 있어요. 지금도, 좋아하는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면 그 순간이 매번 두근거리듯이. 그런 느낌이예요.

YANA님께서 정체성을 유지하시면서 계속 발전을 거듭하신다고 느끼시는 것처럼 저도 그런 감각 속에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를 마주하고 있어요.


2021년 하반기부터는, 아직 3화까지 공개되어 있지만, 아트홀에 코마키 린 시리즈라는 소설도 부정기 연재되고 있어요(1화/2화/3화 바로가기). 이것은 21세기의 폴리포닉 월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파워엘리트인 코마키 린을 주인공으로 한 것으로, 오빠를 모티브로 한 여성캐릭터인 기업경영자 코마키 린의 각종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개략적인 설정은 공작창에 있어요(집필방향 및 주인공의 개략적 신원/주변인물 일람 및 약력 바로가기).

대왕고래

2022-05-11 00:22:21

10년이라, 그때 저는 막 대학교 들어가서 공부하고 있었네요. 정말 오래되었어요.

저는 머리속에서 생각한 설정을 끄집어내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힘들던데, 그걸 한 형태로 완성하고 보완하고 사이트까지 만드는 건 확실히 대단한 일이구나 하고 생각해요. 굉장해요.

마드리갈

2022-05-11 00:31:04

정말 신기하죠. 그때로부터 벌써 10년이 지났나 하고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다니.

찬사에 깊이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는, 비록 작은 콘월딩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현실세계에 대한 거울로서 계속 발전해 나갈 거예요. 그리고 그 역사에 대왕고래님도 합류하셨으니 더없는 영광이예요.


이제 내년에는 사이트 설립도 10년째를 맞게 되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50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4916

다른 할 말이 없어지는 밤

SiteOwner 2022-04-30 117
4915

퇴사했으니까 얘기하러 왔습니다.

6
국내산라이츄 2022-04-29 228
4914

문득 그리워지기도 하는 15년 전 투병생활

SiteOwner 2022-04-29 119
4913

국군간호사관학교 폐지를 시도한 "국방개혁" 이 떠오릅니다

SiteOwner 2022-04-28 144
4912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 10주년

8
마드리갈 2022-04-27 254
4911

또다시 끔찍한 꿈

2
마드리갈 2022-04-26 113
4910

항공기는 역시 내연기관에 의존해야 한다

2
마드리갈 2022-04-25 139
4909

3년 만에 뵙습니다.

11
  • file
YANA 2022-04-24 233
4908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8. 대서양을 건너간 미국의 노래

SiteOwner 2022-04-23 134
4907

간만의 근황 겸, 소설 관련 이것저것

4
Lester 2022-04-22 179
4906

요즘의 자기암시

2
마드리갈 2022-04-21 117
4905

장애인의 날에 생각하는 여러가지

4
SiteOwner 2022-04-20 203
4904

"근위(近衛)" 라는 어휘에 대해 조금

2
마드리갈 2022-04-19 129
4903

갑자기 집을 구하게 되니 할 게 많아지는군요.

2
시어하트어택 2022-04-18 114
4902

정치병이 부른 추악한 음모론

2
마드리갈 2022-04-18 131
4901

퇴사하고 나서 어떻게 할지 생각중입니다

3
대왕고래 2022-04-17 133
4900

군축이 평화를 만든다는 시대는 끝났다

2
SiteOwner 2022-04-16 120
4899

이런저런 이야기 몇가지.

2
마드리갈 2022-04-15 126
4898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7. 대서사시가 된 그 멜로디

2
SiteOwner 2022-04-14 135
4897

코로나 양성판정으로 자가격리중입니다.

2
SiteOwner 2022-04-13 134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