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초심(初心)을 이야기하죠.
그리고 초심을 지키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아직 길지 않은 세월을 살아왔지만 후자의 경우가 많았어요. 분명 소중한 마음으로 산 물건일텐데 세월이 지나서는 못쓸 물건이라고 욕한다든지, 마음을 얻어 맺어진 사람과의 그때의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비난과 멸시와 차별이 이어지고, 심각한 경우에는 죽고 죽이는 참사로 끝나기도 하죠. 결국 초심이 허구의 개념까지는 아니더라도 결국은 변질될 운명을 맞는 게 아닌가 싶은 건가 하는 회의감도 여러모로 들어요.
하지만 최소한 저 자신과 저와 함께하는 여러분들만큼은 초심이 오래 갔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비록 어떤 마음을 가졌을 때와 100% 동일할 수는 없더라도, 어쩔 수 없이 바뀌어야 하는 부분은 바꾸고, 지켜야 할 부분은 철저히 지키는. 그렇게 동적인 평형(Dynamic Equilibrium)을 달성할 수 있다면 초심을 지키며 사는 삶이 충분히 보람될 수 있을 거라고 보여요.

자아가 형성되고 기억이 또렷하게 있는 지난 20여년간을 돌아보면 그 지난 날들이 마냥 행복했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최소한 그러했어요. 좋아하는 것, 소중한 것이 있고 그 덕분에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보충될 수 있었다고.

좋아하는 라틴어 어구도 좀 소개해 볼께요.
Fortitudine vincimus.
인내를 통해 정복한다.

Viris fortibus non opus est moenibus.
용감한 자에게 벽은 필요없다.

Dulcius ex asperis.
달콤함은 역경에서 나온다.

Semper ad meliora.
언제나 더 나은 것으로.

Igne natura renovatur integra.
불을 통해 자연은 완전히 새로 태어난다.

Per aspera ad astra.
고난을 뛰어넘고 별을 향하라.

Fluctuat nec mergitur.
흔들리더라도 가라앉지는 않는다.

Veritas simplex oratio est.
진실의 언어는 간단하다.

Audere est facere.
행동은 과감하게.

Et nunc et semper.

지금 그리고 영원히.


Ductus exemplo.

리더쉽은 솔선수범으로.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2-05-26 23:35:41

초심을 지키는 삶이 좋죠. 저는 큰 신념은 없지만, 그래도 정직하게는 살았던 거 같아요.

정직하게 잘못한 걸 말해서 더 크게 혼날 일을 그냥 크게 불 번지지 않고 끝난 일도 있었고...

그거 하나만큼은 끝까지 지켜오면서 살았으니, 앞으로도 그래야할 거 같아요.

마드리갈

2022-05-27 00:05:34

초심을 잘 지키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앞으로 많은 것들이 잘 풀릴 것이고, 설령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대왕고래님은 그 상황을 잘 이겨내실 수 있을 거예요. 그게 바로 위대한 힘이라는 것을 믿고 있어요. 그 위대한 힘의 결과도 언젠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어요.


대왕고래님의 그 자세는 앞으로의 모든 것에 대응되어 있어요. 라틴어로 쓰자면, "In omnia paratus" 가 되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48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4959

송해 별세 + 기타 사건들

9
Lester 2022-06-09 219
4958

비즈니스제트가 음속의 벽을 넘었다

2
  • file
SiteOwner 2022-06-09 117
4957

일본, 6월 10일부터 다시 관광객에 문호개방

10
마드리갈 2022-06-08 164
4956

궁예의 관심법 그리고 여자의 촉

2
마드리갈 2022-06-07 125
4955

자율주행선박, 태평양을 건너다

2
  • file
마드리갈 2022-06-06 122
4954

살아오면서 들었던 명언(?)

2
SiteOwner 2022-06-05 123
4953

어딘가에서 들은 NFT와 메타버스 담론에 관하여

4
Lester 2022-06-04 170
4952

"천안문" 에서 생각난 것들 몇 가지

2
SiteOwner 2022-06-04 121
4951

터키, "튀르키예(Türkiye)" 로 개명한다

2
마드리갈 2022-06-03 141
4950

에탄올연료가 과연 대안일까

19
  • update
마드리갈 2022-06-02 207
4949

"러시아산 녹용" 광고에서 읽혀진 기묘한 시대정신

4
SiteOwner 2022-06-01 138
4948

자율주행 기술에서 생각해 보는 것들

4
SiteOwner 2022-05-31 173
4947

반세기 넘게 남은 일본적군(日本赤軍)의 잔영

11
마드리갈 2022-05-30 242
4946

여객기의 수직이착륙이 발생시키는 효과

2
마드리갈 2022-05-29 128
4945

만 나이로의 전면전환에 대한 의외의 복병

11
  • file
SiteOwner 2022-05-28 176
4944

So together, 永遠

4
SiteOwner 2022-05-27 183
4943

그나마 잘못 살아온 게 아니라고 느끼는 지금

6
마드리갈 2022-05-26 178
4942

작중에서 풀네임이 알려지지 않은 주요 캐릭터 2

2
마드리갈 2022-05-25 137
4941

더운 날 생각하는 초심(初心) 그리고 좋아하는 라틴어 어구

2
마드리갈 2022-05-24 128
4940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엄리그 득점왕에 등극하다

9
SiteOwner 2022-05-23 16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