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4. 고려속요에 붙여진 이스라엘 멜로디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17. 대서사시가 된 그 멜로디


중국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여러가지 있을 것입니다만, 역시 지적재산권이 잘 지켜지지 않는 나라라는 이미지는 불식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2010년 5월 1일에서 10월 31일까지 열린 상해 엑스포에서 대형사고로 나타났습니다. 엑스포의 주제가가 만들어졌고 당대의 스타들을 총동원한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었지만, 이 주제가는 쓰이지 못했습니다.

문제의 주제가는 이것입니다. "2010년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라고 번역가능한 제목의.


NHK 방송에서 보도된 저 노래를 듣고 느낀 것은 하나였습니다. 저 노래는 이미 오래전에 나왔던 오카모토 마요(岡本真夜, 1974년생)의 노래의 멜로디를 그대로 쓰고 있다고.

결국 저 곡이 표절곡이었던 것이 밝혀지고, 작곡가로 알려진 무삼(繆森)은 2010년 4월 당시 표절의혹이 중국내에서 파다해지자 갑자기 종적을 감추었다가 다시 언론에 나타나서는 표절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믿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작곡가의 해명 이전에 오카모토 마요가 상해 엑스포 실행위원회로부터 해당 악곡의 사용신청이 있었고 이미 수락했다고 발표하면서 문제의 곡이 오카모토 마요의 노래였다고 상해 엑스포 측에서 사실상 인정했다 보니 그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결국 이렇게 화려하게 만든 주제가는 쓰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문제의 그 작곡가의 표절행각은 그것뿐만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의 악곡에는 한국의 뮤지션 보보(BOBO)의 2002년 발표곡 청혼(유튜브 바로가기)을 표절한 죽림풍(竹林風, 유튜브 바로가기)이 있는가 하면 멕시코의 뮤지션 크리스티안 카스트로(Christian Castro)의 2001년 악곡인 AZUL(청색, 유튜브 바로가기)을 베낀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오카모토 마요의 원곡.



음악 자체도 좋은데다 영상도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저 영상에는 예전에 저희집에서 길렀고 특히 동생의 유년기를 같이한 개인 여우쥐를 많이 닮은 개가 나오기도 해서 자주 보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2:04, 3:51, 3:58, 그리고 4:30 이후.


오카모토 마요는 본의아니게 자신의 악곡이 도용당했다가 이후에 엑스포 주최측에서 신청한 악곡사용신청에 대해서 흔쾌히 수락했다 보니 이후 중국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표절로 만들어진 음악은 사용될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렸습니다.



다음 시리즈의 키워드는 냉면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45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5016

21년만의 복수 - 알카에다의 수괴 알 자와히리가 처단되다

4
마드리갈 2022-08-02 157
5015

정율성 추앙사업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36
  • update
마드리갈 2022-08-01 358
5014

[이상한 번역나라의 레스터] 번역청이 '번밀레'를 살린다?

5
Lester 2022-07-31 181
5013

유명인의 전용기 사용 비판이 잊는 착각

  • file
SiteOwner 2022-07-31 136
5012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20. 상해 엑스포의 주제가는...

SiteOwner 2022-07-30 125
5011

요즘 광물덕후가 되어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2
마드리갈 2022-07-29 132
5010

슈퍼 하코니와 메이커

4
  • file
마키 2022-07-28 157
5009

"당사자가 직접 호소해야" 발언에 인권은 재정의되었다

2
마드리갈 2022-07-27 123
5008

잘 질리지 않는 것이 미덕

6
SiteOwner 2022-07-26 211
5007

무슨 남북관계의 특수성 운운...

16
마드리갈 2022-07-25 218
5006

2022년 상반기 지나고 하반기에 들어서는 지금의 근황을 전합니다.

4
  • file
조커 2022-07-24 194
5005

여러 현안의 의외의 접점 - 9. 소련전차를 비웃기 힘든 전기차

2
  • file
SiteOwner 2022-07-23 156
5004

실패했냐고? 제대로 실패했지.

4
  • file
마키 2022-07-22 143
5003

이상하게 많이 닮은 두 애니의 오프닝 영상 비교

마드리갈 2022-07-21 120
5002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이런 논리가 횡행했던 게 있습니다

2
SiteOwner 2022-07-20 125
5001

Fly High - 육상, KF-21, 그리고 영국 에어쇼의 낭보

2
SiteOwner 2022-07-19 129
5000

디마케팅의 패착 - 한 페미니스트 카페의 폐업

4
마드리갈 2022-07-18 162
4999

영단어로 쓴 답안으로 부정행위자 취급을 받은 이야기

4
SiteOwner 2022-07-17 170
4998

근황

3
국내산라이츄 2022-07-16 134
4997

원래 쓰기로 했던 전기차 관련 글을 연기합니다

SiteOwner 2022-07-15 11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