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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코믹스의 영웅들의 복장을 한 페루 국가경찰의 특수부대원들이 수도 리마의 위험지구내 가택수색을 통해 지병수배중인 마약밀매상 4명을 체포하는 데에 성공했음이 11월 1일에 전세계로 알려졌어요.
이것이 바로 검거 직후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
이미지 출처
(어벤저스, 마약밀매인을 체포 페루, 2022년 11월 2일 지지통신 기사, 일본어)
스파이더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및 블랙위도우 복장을 한 4명의 특수부대원은 10월 29일 할로윈 콘서트의 선전을 가장하여 수도 리마(Lima) 내에서 위험지구로 분류된 산 후안 데 루리간쵸(San Juan de Lurigancho)구를 급습해서 특수장치가 설치된 강철제 문을 부수고 대기중이던 경찰관 10명을 불러 남성 3명 및 여성 1명으로 구성된 밀매상을 체포하는 데에 성공했어요. 체포된 자들은 처음에는 할로윈 축제중의 장난으로 생각했다고 할 정도로 이 급습작전이 성공적이었어요.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문제의 주택은 전원이 마약밀매에 종사하는 일가족의 거점이었고 그렇게 보관된 마약을 근처의 공원에서 판매할 예정이었다고 해요. 압수된 것도 코카인의 원료가 되는 코카페이스트 3250봉지, 완성된 코카인 287봉지 및 마리화나 127봉지.
페루의 어벤저스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어요.
그리고 마약이라는 게 이렇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에서 섬찟함도 느껴졌어요. 일견 평범하게 보이는 일가족이 사실은 마약밀매의 지명수배범이었고 자신의 집을 마약유통의 거점으로 쓰고 있다는 것에서 악의 평범성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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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22-11-12 00:49:33
진짜 어벤저스 복장을 하고 잡았네요, 시기가 시기라서 방심을 유도하기도 좋았고.
히어로가 빌런을 잡았으니 이건 진짜 어벤저스 맞네요. 그것도 슈퍼 빌런이네요, 저 마약 양들을 보면...
마드리갈
2022-11-12 01:54:51
세계가 혼탁하다고 해도 저렇게 진짜로 영웅이 있다는 데에서 정말 다행이예요.
물론 영웅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가 이상적이겠지만 그래도 빌런을 잡을 히어로가 없어서 빌런들이 날뛰는 것보다는 히어로가 활약하는 게 더 낫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어요.
마약이라는 건 정말 무서운 것이죠. 요즘 우리나라도 절대 마약에서 안전하지 않아서 뭔가 이상한 일이 터진다 하면 높은 확률로 마약이 연관되어 있는데다 "마약은 모성애를 이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경계를 늦출 수 없어요. 저렇게 대량의 마약을 공급하던 저 일가는 과연 행복했을지...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법의 심판이예요.
Lester
2022-11-13 04:14:20
그나마 페루라서 저 정도지, 파벨라로 유명한 브라질이나 구석구석이 무법천지인 멕시코 같은 데에서는 통상적인 단속도 엄두를 못 낸다고 하니 마냥 웃을 수만은 없네요. 뭐 앞서 말한 나라들은 그만큼 문제가 너무 커서 쉽사리 다룰 수 없고 또 정확히는 나라 자체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전후관계를 알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게 곤란한 점이지만요.
마드리갈
2022-11-13 17:00:03
마약문제는 정말 구조적인 문제임에 틀림없죠. 한때 마약을 값싸게 만들어서 마약밀매조직을 고사시키려 했던 네덜란드도 마약중독자가 넘쳐나는 문제로 그 정책이 실패했고, 미국의 경우는 값싸게 그리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펜타닐이 대유행해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고, 게다가 중남미, 아프가니스탄 등의 마약공급지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아요. 말씀하신 브라질 도처의 슬럼가인 파벨라라든지 멕시코의 각지방은 그야말로 마경 그 자체라서 거기는 경찰로도 답이 안 나올 지경이니 정규군이 토벌전에 나선다든지 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페루같이 상황이 덜 나쁜 곳이 있다는 것에 절망하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