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에 소설 속의 수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도시의 지도를 만들어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역사를 말씀드리자면, 원래 600여년 전 착륙 당시로부터 200년 전까지는 이 도시가 위치한 지역은 아무 것도 없던 늪지대였습니다.(그래도 도로와 마을이 있기는 합니다) 그로부터 서쪽으로는 인구밀집지대가 있었지만요.
그리고 200여년 전에 큰 전쟁을 한 번 치르고 행성에 있던 수십개 나라가 하나로 합쳐져 연방공화국이 세워지는데, 전쟁영웅 중 한 명이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잡더니 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즉위합니다. 그런데 이 황제는 건축학, 도시계획 등에 빠삭했고, 그래서 이것저것 업적을 세우면서, 자신의 전공을 살릴 겸 황제의 위엄을 돋보이기 위해 새로운 수도를 만든 게 지금의 그 수도(...)라는 겁니다. 이후 그곳에는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현재 작품의 시점에서는 도시 인구는 1500만, 주변 인구까지 합치면 6600만(...).
생각해 보니, 도시 인구를 분산시키면서 만들었을 신도시도 그려 보면 재미있겠군요. 마침 1기신도시 도면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그걸 참조하면 좋을 듯. 또 도시 발전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써 보면 재미있겠네요. 상권 발달이라던지, 철도시설 확충이라던지.(참고로 이곳의 철도 시스템은 일본과 비슷합니다)
2. 인구구성을 짜 봤습니다.
수도가 있는 섬은 총인구 2억 1백만명 정도로, 한반도보다 조금 큰 크기입니다. 수도를 정하기 전에는 한국계와 일본계, 중국계 주민의 국가로써 주민 구성은 한국계, 일본계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곳입니다.
수도 및 수도를 둘러싼 주의 인구는 6600만명으로써, 구성 비율을 보자면...
한국계 15%
일본계 20%
중국계 9%
영미계 22%
프랑스계 5%
독일계 4%
이탈리아계 2%
스페인계/히스패닉계 6%
러시아계 3%
베트남계 4%
기타 10%
뭐 이렇습니다. 인구밀도가 대단히 높은 곳이기에, 이 도시 주변의 생활양식은 아마도 유럽+한국+일본을 베이스로 해서 양키스타일(?)을 조합한 형태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참고로, 소설 속에서 국가 전체의 인구는 약 53억명이며, 소속 행성은 250여개 정도 됩니다. 애초에 600년 전에 착륙한 이민선단에서 시작한 건데, 그 정도면 많이 불어난 것 같네요. 그리고 저렇게 세워진 나라가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인구 비율도 한국계, 일본계 등은 전체 53억명 중에는 3% 남짓입니다. 애초에 한국계, 일본계가 밀집한 섬에 수도를 만든 것이라...
3. 생각해 봤는데, 역대 황제가 전부 건축+도시계획 덕후라 건설업이 대단히 흥할 것 같네요. 행성이 많다 보니 신도시도 계속 지어지고 있고요.
그런데 설정상 정부-재계의 관계에서 정부가 우위라 말입니다. 제국 초에는 전쟁 전에서 그대로 넘어온 대기업들이 매우 강성해서 초대 황제에게 개긴 적도 있었는데, 황제께서 친히 즈려밟아 주셨다는 설정이라...
4. 인구가 2번째로 많은 행성(약 6억 5천만명)이 있는데, 이곳은 국책 연구시설이 많다는 설정입니다. 많은 도시를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같은 분위기로 그리면 어떨까 합니다.
뭐, 두서없이 늘어놨군요. 이걸로 제 세계관 속 도시와 인구구성 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댓글
마드리갈
2013-06-15 23:51:15
늪지대에 만든 수도라면 브뤼셀이 연상되고 있어요.
철도시스템이 일본과 비슷하다면 구체적으로 어느 도시를 모델로 한 건지 알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일단 도쿄, 요코하마, 카와사키 등의 수도권 대도시 지역을 상정하면 정확할까요?
기업이 정부에 대항했다가 진압당한 사례가 있는 건 폴리포닉 월드와도 다소 비슷해 보여요. 폴리포닉 월드에 등장하는 선진적인 사회시스템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 반란과 진압같이 피를 흘려서 달성되기도 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군단을위하여
2013-06-16 00:03:15
'도시'에 대해서는 일단 가운데에 황궁이 있다는 데에서는 베이징, 부도심이 주변에 고루 발달한 데에서는 서울, 임해부도심이 있다는 데에서는 도쿄 등을 참고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