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란의 리튬광상 발견과 마주트(Мазут)의 역설

마드리갈, 2023-03-08 15:01:10

조회 수
117

2019년에 쓴 이란의 새로운 유전은 제2의 어느 나라로 가는 길일까 제하의 글에 대한 후속편을 쓰게 되었어요.

이미 이렇게 신유전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난 현재 이란의 경제상황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어요. 오히려 더욱 퇴보하여 있는 것은 물론 그 책임은 여성들에 대한 히잡 단속과 반대자에 대한 죽음으로 전가되고 있어요. 히잡 밖으로 모발이 나왔다고 그런 여성을 납치해서 때려죽이고 그것이 부조리하다고 같이 외치는 남성들도 변사체로 발견되거나 공개된 장소에서 목매달려 살해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죠. 그것은 물론이고 여학생들에 대한 독가스 테러도 빈발하고 있어요. 물론 이런 것들이 경제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이미 입증되어 있어요.

이번주에는 이란에서 대규모의 리튬광상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리튬은 2차전지 제조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인 리튬은 요즘 하얀 황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소재. 이번에 이란에서 발견된 리튬광상의 규모는 850만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어요. 이것이 사실이라면 리튬 매장량은 920만톤을 기록하는 칠레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되기도 해요.

바로 이것이 그 뉴스.

그러나 현재의 이란의 에너지사정은?

가스가 세계 2번째로 많이 매장되어 있다면서 가스부족으로 마주트 따위를 연료로 쓰는 실정이죠. 덕분에 대기환경은 더 나빠질 구석이 있는지도 의심스러울 정도로 급전직하하고 있어요. 마주트(Мазут, Mazut)라는 용어는 석유나 해운 관련에 관심이 없으면 실생활에서 거의 접할 여지가 없는 러시아어 어휘이고 주로 저품질의 중유를 지칭할 때 쓰여요. 영어권에서는 이것을 웨이스트오일(Waste oil), 즉 폐유라고 칭할 정도죠. 사실 이것은 미국이나 서유럽에서는 분해해서 경유를 제조하는 데에 쓰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내륙국 등지에서는 이것을 그냥 연료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이란에서도 공식발표와는 다르게 이미 마주트가 대부분의 화력발전소에서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예요.


그 대규모의 리튬광상으로 이란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신뢰를 상실한 불량국가인 이란과의 거래를 확대하려는 국가들은 역시 불량국가들 뿐이겠죠. 그리고 지난해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가스 및 석유를 끊어내면서 제대로 배운 것이 있다 보니 이란과의 거래 확대는 있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이고, 2차전지에 사용되는 리튬은 회수하여 재사용이 가능하니까 석유나 가스처럼 지속적으로 구매해야 할 이유도 적어지고 있어요. 또한 에너지밀도가 더욱 높으면서도 폭발위험이 적거나 없는 새로운 형태의 2차전지도 개발되고 있는 터라 리튬이 언제까지나 2차전지의 주소재로 각광받지만은 못할 위험도 있는 것이죠.


이미 그 많은 석유와 가스를 가지고도 달라지지 않은 이란이 리튬으로 달라질 가능성도 없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3-03-19 03:44:10

광산이 있어도 기술이 있어야 채굴이 가능하다는 게 문제네요 언제나. 그리고 거래를 해 줄 국가가 있는가 또한 문제가 되고.

리튬은 다른 나라에도 채굴하는 곳이 있다고 들은 거 같아요. 그러니 경쟁에서 더 밀릴 수밖에 없네요.?

좋은 카드가 손에 들어왔는데 쓰기가 힘든 상황이네요. 참...

마드리갈

2023-03-20 00:33:35

광업이라는 게 결코 간단하지 않죠. 탐사, 채굴 및 정련기술이 있어야 하는 건 물론이고 거래선도 확보되어야 하죠. 그리고 그 이전에 국가의 신인도가 관건인 것이죠.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스마트폰 등의 각종 모바일기기 제조에 필요한 광물인 콜탄을 채굴하는 과정은 유명 광업회사가 담당하는 게 아니라 현지를 할거하는 군벌들이 지역주민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다 그에 앞서 시에라레온 등 아프리카 각지의 다이아몬드가 군벌들의 온갖 만행의 결과이자 수입원인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로 불린다든지 하는 것도 바로 광업이 만만치 않은 이유 중의 하나인 것이죠.


지금 이란이 가스가 많은데도 가스 부족에 시달려서 저품질의 중유인 마주트를 써야 하는 황당한 현실은 장기간 계속될 거예요. 그리고 그에 대해 유의미한 솔루션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32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5276

수컷 쥐에서 만들어진 난자로 새끼쥐가 탄생했다

2
  • file
SiteOwner 2023-03-26 124
5275

<신양반사회>로 보는 최근의 이슈 몇 가지.

4
시어하트어택 2023-03-25 163
5274

어휘 사용을 조심해야... (영화 웅남이와 어느 평론)

2
  • file
대왕고래 2023-03-25 121
5273

요양중에 느낀 것들에 대해서 몇 가지

마드리갈 2023-03-24 114
5272

우주의 콘크리트 스타크리트(StarCrete)

2
  • file
마드리갈 2023-03-23 118
5271

[뉴스] 친북단체가 또 (+공무원 열풍에 대한 회상)

4
Lester 2023-03-22 147
5270

광주비엔날레 홍보영상이 이렇게 처참할 수 있습니다

4
SiteOwner 2023-03-21 134
5269

지역의 고유종으로 판명된 코르시카 섬의 여우고양이

2
  • file
마드리갈 2023-03-20 117
5268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게 참 고약해요

2
마드리갈 2023-03-19 120
5267

고독한 미식가: 맛있게 먹는 멋

4
  • file
마키 2023-03-18 166
5266

또 터무니없는 물건을 사고 말았습니다

6
  • file
마키 2023-03-17 167
5265

가벼운 취향은 과연 죄일까요?

6
마드리갈 2023-03-16 148
5264

"대한민국이 유일 합법정부" 표현이 부활한다

2
SiteOwner 2023-03-15 124
5263

사이비 관련 프로그램이 화제로군요 (+옛날 작품 리뷰)

6
Lester 2023-03-14 161
5262

비염이 또 도지네요

2
마드리갈 2023-03-13 116
5261

로또 조작운운에 대한 간단한 수학적 검증

4
SiteOwner 2023-03-12 161
5260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일전 관전평.

5
마드리갈 2023-03-11 129
5259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네요

3
대왕고래 2023-03-10 122
5258

악담의 정치에 실종된 민주시민의식

2
SiteOwner 2023-03-09 115
5257

이란의 리튬광상 발견과 마주트(Мазут)의 역설

2
마드리갈 2023-03-08 11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