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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utsche-post.jpg (30.0KB)
제목은 9월 12일 점심식사 도중에 생각난 말이었어요.
그리고 사실 길게 쓸 필요도 없어요. 저에게는, 그리고 주변과 세계에는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소중한 것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그렇다 보니 뭐랄까, 이렇게 생각하는 게 강해졌어요. 대단한 것은 대단한 대로, 그리고 그런 게 아니더라도 그 나름대로 소중하다고. 특히 저는 후자를 강조하고 싶네요. 대단하지 않으니까 소중히 할 필요가 없거나 그래서는 안된다고 그러면 뭐가 남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결론을 내리면 슬프기만 할 뿐 득이 되는 게 단 하나도 없어요.
예전에 잘 듣던 음악을 하나 소개해 볼께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의 세레나데 제9번 K.320인 포스트호른 세레나데(Posthorn Serenade). 포스트호른은 전근대 유럽에서 우편마차가 도시로 들어오면 연주되었던 신호나팔을 말하고 지금도 유럽 각국에서는 나팔 모양의 우체국 간판을 쓰고 있어요. 바로 이렇게, 독일의 우체국인 도이체포스트가 바로 포스트호른을 자사 로고로 쓰고 있어요.
이미지 출처
Deutsche Post launces new project in the country, 2018년 9월 18일 Kloepfel Consulting 프레스릴리즈, 영어
그러면 이제는 음악.
소개되는 음원은 미국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Cleveland Orchestra)가 헝가리 출신의 미국인 지휘자 조지 셀(George Szell, 1897-1970)의 지휘로 연주한 것이예요.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소중한 것이 전해질 날을 기다리면서 글을 마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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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ter
2023-09-17 23:35:56
저도 가능하다면 대단하지 않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은데... 여간 쉽지가 않네요. 그 대단하지 않은 것을 머릿속에서 폭발하는 생각과 페이스를 맞추려니 벅차고, 그럭저럭 놔두려고 하면 꺼진 불씨마냥 그대로 식어버리거든요. 심지어 요즘처럼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기면 더더욱 그래야 하는데 오히려 시간과 여유가 많아서 더 컨트롤이 안 된다고 해야 하나? 이것도 연습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무거워지네요.
마드리갈
2023-09-17 23:46:13
그러시군요. 사실 쉽지는 않아요.
지금의 성격이 형성된 것도 돌아보면 꽤나 시간이 많이 걸렸다 보니, 너무 급하게 생각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억지로 뭔가를 하지 않는 무작위의 작위가 필요해요. 그 해답은 개인별로 다르다 보니 어떻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겠지만...
그래도 레스터님께서는 충분히 긍지를 가지실 만해요. 사실 그런 문제의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승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