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다시 카 스토리로 돌아온 HNRY입니다.
이번 이야기는……만화로 인해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의 효과를 얻어 큰 호재를 얻은 케이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원래 의도를 했던 의도를 하지 않았던 간접광고의 효과는 만만치 않은 법이지요. 그것이 큰 효과를 얻어 해당 상품과 그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가기도 하니까요. 물론, 이 간접광고를 잘못 이용하면 오히려 시청자의 반발을 불러오거나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가 오히려 더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답니다.
한국에선 간접광고를 많이 규제하는 편입니다만 외국에는 간접광고가 우리나라 보단 꽤 느슨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영화/애니메이션 등지에서 해당 상품들이 상표를 그대로 달고 나오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실상 영화/드라마 등지에서 옥의 티로 가리지 못한 부분을 빼고 상표가 대놓고 나온다면 100%라고 봐도 되고 애니메이션 역시 상표를 약간 비틀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라 보면 됩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바로 이 간접광고로 인해 엄청난 호재를 맞은 차량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먼저 두 가지 사례를 대표적인 예시로 두 가지의 차량(하나는 승용차고 하나는 오토바입니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토요타 스프린터 트레노(AE86) 3도어 해치백
첫 번째 사례는 바로 토요타가 과거에 발매한 차종, 스프린터 시리즈 중 스포츠 트림이었던 트레노였습니다. 더 정확히는 83년에서 87년 사이에 생산된 5세대 스프린터였지요.
사실 이 간접광고 효과를 보기 전부터 5세대 스프린터 트레노는 형제차인 코롤라 레빈과 함께 매우 인기가 좋은 차종이었습니다.
더 자세한 설명을 하기 전 스프린터 시리즈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1세대 스프린터는 원래 코롤라의 다른 트림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2세대부터 독립하여 코롤라의 형제차로서 생산되고 있었지요.
그 2세대 모델부터 코롤라와 함께 추가된 스포츠 트림이 바로 레빈과 트레노. 코롤라의 스포츠 트림은 레빈으로, 스프린터의 트림은 트레노로서 생산되던 것이었지요.
이 5세대 트레노-레빈 시리즈가 특별하게 취급되는 것은 다름아닌 이들이 마지막 후륜구동 코롤라-스프린터 시리즈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4세대까지 코롤라-스프린터 시리즈는 어느 트림이든 후륜구동을 고수하고 있었으나 5세대에 오면서 당시의 대세(?)였던 전륜구동으로 구동계가 바뀌게 되지요. 이 과정에서 구동계를 바꾸면 당연히 공장라인까지 수정해야 할 정도지만 상대적으로 한 차량의 트림들 중 마진이 적을 수밖에 없는(스포티함으로 인한 운전의 즐거움 외의 실용성은 거의 없는 스포츠카의 특성상;;) 스포츠 라인의 트레노-레빈 라인은 기존의 FR 형식을 유지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이 두 차 중 스프린터 트레노는 코롤라 레빈이나 다른 트림의 코롤라-스프린터 라인업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 당시의 유행이었던 리트럭터블 라이트(a.k.a. 팝업 라이트)를 채용하고 있었단 것입니다. 물론 리트럭터블 라이트의 특성상 라이트를 꺼내면 공기저항이 증가하고 또 라이트의 디자인이나 설계 자체의 문제로 프론트 헤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수리 및 정비가 나빠집니다만 그래도 다른 라인업들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보인 트레노는 굉장히 돋보이는 차량일 수밖에 없었지요.
(당시 스프린터-트레노 카탈로그에 실린 사진. 섹시 크루징이란 문구처럼 굉장히 튀는 차량이지요.)
엔진은 트레노-레빈 공통으로 직렬 4기통 1600cc(1.6L) 4A-GEU DOHC 엔진이 탑재되어 있고 4세대 트레노-레빈인 TE71에 채용된 프런트 스트럿, 리어 래터럴 조합의 5링크 액셀 서스펜션은 당시의 타 일본 스포츠카에 비하면 약간 모자란 수준이었다 합니다만 구조가 전대 트레노-레빈과 비슷하단 점이 또 강점으로 작용하여 개조가 용이했고 또한 당시로선 신형이었던 엔진은 역시 튜닝 애호가들의 지지를 받아 발매한 이후로 인기가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로 발매된 지 1주일 후에 자동차 장애물 경기인 짐카나(Gymkhana) 사양의 차와 랠리 사양의 차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인기에 힘입어 단종되기 직전인 87년에는 일명 "블랙 리미티드"라고 불리는 한정 사양의 차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트레노-레빈 시리즈의 순정 컬러는 하단만 검은색이고 나머지 부위는 화이트/레드/실버 세 가지 색상으로 도색이 되는게 기본이었지만(각각 명칭은 하이테크 투톤/하이플래시 투톤/하이메탈 투톤이었으며 그 도색이 마치 팬더와 비슷하다 하여 각각 레드팬더/팬더/실버팬더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차량은 올블랙으로 도색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고 세세한 부분이 일반 AE86 들과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AE86의 인기가 어땠는 줄 알겠죠?
이후 일본에서 87년, 북미에서 88년 5세대 코롤라-스프린터 시리즈(E80)가 6세대 코롤라 스프린터 시리즈(E90)으로 세대 교체를 하면서 트레노-레빈 라인업도 다른 트림들을 따라 전륜구동으로 교체되었습니다. 결국 이로서 후륜구동 코롤라-스프린터 시리즈는 끝이 난 것이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수요는 끊이지 않았는데 경량 드리프트 머신으로서의 희소성이 있었고 프로 레이서인 츠지야 케이이치씨가 이 차량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기도 했기에 그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거론하긴 했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때까지는 트레노-레빈 중 앞에서 거론한 리트럭터블 라이트의 단점 때문에 실주행에는 일반 헤드라이트를 채용한 레빈이 조금 더 실용적이었고 그러한 이유로 수요는 레빈이 더 많았으며 AE86 하면 곧 레빈을 지칭하고 트레노는 따로 트레노라고 해야 했다고 했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레빈보단 인기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밋밋한 흰색에 비해선 좀 더 미려한 붉은색, 하이플래시 투톤의 AE86이 다른 색상들에 비해 인기도 높았었다고 했지요.
그리고 트레노-레빈 공통으로 이 차들은 마지막 생산 연도가 전 세계 통틀어 87~88년이었고 당연히 현재 시점에서는 10년은 커녕 20년도 훨씬 넘어가는 차량이기 때문에 순정으로 몰기엔 차량 노후화도 너무나 심한, 막말로 말하면 폐차 내지 고물차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연식의 차량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뒤엎어지는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의 원인은 한 만화가 연재되기 시작되며 일어났지요.
(이니셜D 단행본 1권의 표지.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코단샤의 영매거진에서 시게노 슈이치가 연재하기 시작한 자동차 레이싱 만화, 이니셜D(원작 표기는 頭文字D라 적고 이니셜D라 읽습니다.)의 등장이었습니다.
이니셜D는 일본 관동의 고갯길들을 코스로 삼아 레이싱을 벌이는 공도 레이싱 만화로 제목의 D는 Drift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해서 작중의 주요 레이싱 테크닉이기도 했지요.
여기서 후지와라 타쿠미가 모는 차는 표지에도 보이지만 토요타의 스프린터 트레노, 바로 5세대 모델인 AE86였습니다. 이 차는 실제로 당시 시게노 슈이치가 보유한 차량이기도 하고 작중의 차량 개조 과정은 작가의 차량이 개조되는 과정이기도 했지요.
작중에서 이 차는 원래 아버지인 후지와라 분타의 명의로 된 차이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후지와라 두부점의 배달차량(…)이기도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거의 타쿠미의 차라고 봐도 좋고 나중에는 진짜로 후지와라 타쿠미의 명의가 되어 운행되지요.
또한 타쿠미의 AE86이 생산된 토요타 뿐만이 아니라 마쯔다, 닛산, 미쓰비시, 스바루, 스즈키 등 각종 메이커의 차량들이 후지와라 타쿠미의 AE86과 대결하게 됩니다만 타쿠미는 트레노과 함께 그 많은 유수의 차량들에게 거의 지지 않고 실력으로든 운으로든 승리를 하면서 작중의 무적 차량의 위치에 서게 됩니다.
이는 곧 중고차 시장에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만화가 연재되기 시작한 95년도 AE86이 발매된 지 거의 10년이 다되가는 차량이었는데 이 만화로 인해 매니아들 사이에서 각광받게 되는데 이 여파로 하이테크 투톤의 스프린터 트레노, AE86이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되었다 시피 트레노-레빈 중 가장 수요가 많았던 건 레빈이었고 색상도 흰색은 그렇게 크게 주목받던 색상은 아니게 되는데 이 만화로 인해 두 조합의 차량은 그 희소성까지 더해서 프리미엄 시세까지 붙어 중고가가 미친 듯이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작중에 타쿠미가 모는 트레노는 전기형이기 때문에 후기형도 비싸지만 전기형은 정말 시세가 하늘을 치솟을 정도로 그 가치와 품격이 올라가 버렸지요. 그리고 이 만화의 여파로 AE86이라 하면 더 이상 레빈이 아닌 트레노가 더 많이 떠오르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때때로 레드나 실버 트레노를 중고가를 더 받기 위해 흰색으로 재도색하여 판매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트레노는 전 차주가 정말 꼼꼼히 도색한 것이 아니라면 내부 프레임은 그 이전의 색 그대로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요.
만화는 무려 18년이라는 세월동안 연재되어 올해 7월 말에 발매된 영 매거진 35호에서 완결이 났고 단행본 47권이 나온다면 완벽히 연재종료됩니다만 이 만화가 불러온 여파는 정말 무시할 수 없을 정도였지요.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진 모르겠습니다만 후지와라 타쿠미의 명성과 함께 트레노의 시세는 당분간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족으로 일본 토요타 86(ZN6)의 카탈로그에는 시게노 슈이치가 특별히 그려준 일러스트가 동봉되어 있다고 합니다. 86의 이름이 트레노의 모델명, 섀시 코드였던 AE86에서 따왔고 트레노의 후륜구동 쿠페라는 컨셉을 이은 만큼 나름 적절한 일러스트라 볼 수 있으려나요? 더불어 이 영향인지 게임판 이니셜D Arcade Stage 7 AAX(더블 에이스 크로스)에 등장하는 86의 디폴트 색상은 붉은색입니다.
2. 혼다 모토컴포(HONDA MOTOCOMPO)
두 번째 소개해 드릴 차량은 바로 혼다가 생산했던 오토바이들 중 하나인 혼다 모토컴포입니다.
모토컴포는 81년에 발매된 오토바이로 이 오토바이의 분류는 '트렁크 바이크'였습니다. 이름 그대로 차량 트렁크에 적재할 수 있는 오토바이를 컨셉으로 잡은 이륜차로 주로 경차나 소형차에 적재할 수 있는 걸 전재로 만들어진 차량이었습니다.
정확한 컨셉은 이랬습니다. 혼다 시티로는 주차장까지 가고 이후 목적지까지는 모토컴포를 몰고 가는 것이 어떻겠나? 하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실질적으론 혼다 시티와 한 쌍인 모델이었습니다.
이 컨셉에 맞춰 모토컴포는 적재에 용이하도록 핸들과 좌석을 접을 수 있도록 하고 또한 무게와 부피 역시 최소화 하여 딱 혼다 시티의 트렁크에 맞추어 설계가 되었지요. 거기에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시트와 핸들이 접힌 상태에서 주행을 해버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접힌 상태에서는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도록 하는 등 꽤 세심하게 설계된 오토바이였습니다.
(혼다 시티&모토컴포의 카탈로그. 모토컴포의 손잡이와 좌석을 접은 모습과 트렁크에 적재했을 때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모델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당연하지만 컨셉에 맞춰 설계했지만 이 자체가 엄청나게 많은 단점을 안고 있었으니까요.
부피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바람에 탑승 가능한 인원이 1명뿐인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대의 무게를 42kg 이하로 줄일 수가 없었고 이는 오토바이 자체로만 놓고 보면 가볍다고도 할 수 있으나 절대적으로는 그렇다고 볼 수 없으며 이런 물건을 차량 트렁크에 넣는다는 건 그 자체로 무지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잡이 역시 따로 손잡이를 달아놓는 것도 아닌 몸통에 구멍을 내는 형식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지요.
거기에 성능 자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탑재된 엔진은 혼다 AB12E였는데 이 엔진은 공랭식 2사이클 가솔린 엔진이었는데 이 엔진은 저회전 영역대에서 불완전 연소를 일으켜 배기가스가 잔류할 수밖에 없고 그런 이유로 이 오토바이를 운행한 직후에 당장 이 오토바이를 차에다 실으면 당연히 그 냄새가 차 안으로 스며들어올 위험도 컸지요.
게다가 주행 성능도 크게 희생되어 배기량은 약 50cc밖에 안되어 레드존이 30km/h에 등판각이 약 11도정도밖에 안된다고 하며 당연히 이것을 타고 높은 곳을 올라간다는 건 꿈도 꿀 수가 없었지요. 결국 오토바이로도 스쿠터로도 이용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거기에 이 조그만 것이 가격이 무려 8만엔이나 해서(현재 환율 기준 약 91만 원) 그 당시에도 결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는 차량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들이 겹쳐 당초 혼다 시티와 함께 출시 당시 이것을 혼다 시티와 세트로 구입+이것만 단독 구입하는 것을 상정하여 혼다 시티는 월 판매량 8,000대 혼다 모토컴포 10,000대로 목표량을 잡았으나 혼다 시티는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이것은 월 판매량 3,000대라는 처참한 판매량을 보이며 결국 단종될 때까지 총 50,000대만 생산되고 그대로 사양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시티와 함게 81년에 출시되어 83년까지, 3년만에 단종된(단, 재고처리 때문에 판매는 85년까지;;) 비운의 차량이었지요.
그리고 이대로 잊히나 싶었지만……
(작중에 등장한 문제의(?) 모토컴포)
때는 1986년, 모토컴포가 단종된 지 3년, 판매 종료된 지 1년 후에 코단샤의 모닝 파티 증간 잡지에서 연재를 시작한 후지시마 코스케의 체포하겠어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작중에서 나츠미는 경순찰차인 혼다 투데이에 이 모토컴포를 싣고서 운용을 하는데 당연하지만 실제 일본 경찰에선 이 모토컴포를 제식으로 채용한 적은 없고 작중에서도 나츠미가 개인적으로 개조해다가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딱 봐도 위쪽 빼고 커버를 다 뜯어내고 구동계와 서스펜션 전반적으로 개조가 들어간 것이 눈에 보이지요.
용도는 골목 추격전용(?)으로 순찰차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길을 이 모토컴포를 이용하여 범인을 추격하는 용도로 사용한 것이지요.
이 활약이 굉장히 인상깊었는지 이 만화를 기점으로 혼다 모토컴포의 인기가 급작스럽게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부터 생산 대수가 5만대밖에 안되기 때문에 희소했던 이 차량은 만화의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80~100만 정도 되던 가격이 배로 치솟기 시작했으며 당연하지만 이 오토바이를 순정 상태로 써먹기가 영 좋지 않다 보니 만화와 같은 사양으로 또는 다른 여러가지 형태로 튜닝이 들어가 순정 모토컴포의 수는 더욱 더 줄고 있어 그 가치가 나날이 뛰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거기에 토요타가 AE86과 비슷한 컨셉의 86을 내놓은 것과 달리 딱히 재생산을 하지도, 후속 모델이나 비슷한 개념의 이륜차를 내놓지도 않아 위에서 언급한 트레노 이상으로 가격 거품이 심하다고 합니다. 원작 만화의 연재 종료 일자는 92년이고 애니메이션판은 OVA, TVA, 극장판까지 합쳐서 2008년까지 전개되어 시리즈 자체가 종료된 지는 5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하지요.
두 가지 사례만 봐도 만화 하나하나의 PPL이 일으키는 효과가 무지막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나저나 이런 센세이션을 일으킨 만화들이 나온 회사가 코단샤란 것은 우연일까요?
어쨌든 작품 하나의 PPL의 영향력과 파급력은 충분히 작품을 만들 때 생각해 볼 만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HNRY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사실 같은 코단샤의(원래는 소학관의 빅 코믹 스피리츠에서 연재되었으나 이적) 쿠스노키 미츠하루가 연재했던 완간 미드나이트의 닛산 페어레이디Z(S30)도 예를 들어보려고 했다가 이건 차 자체가 70년대 물건인지라 PPL이고 뭐고 차 자체가 희귀한지라;;(만화 연재가 시작된 것은 90년으로 S30Z 초기형이 발매된 지 약 20년이나 되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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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대왕고래
2013-08-14 22:02:23
만화로 인해 부활한, 오래된 차량들의 이야기로군요.
잘 읽었어요.
여담으로 애니 덕에 기억에 남게 되는 차량으로는 프리크리의 그 노란 베스퍼를 꼽고 싶어요.(하루코가 맨날 타고 댕기는 스쿠터입니다)
HNRY
2013-08-14 22:08:03
아, 있네요. 실제 기종은 Vespa 180ss라고 실존하는 기종이었죠. 근데 이거 희귀 기종이라는데 실사판을 이걸로 찍은 것도 어떤 의미에선 대단하죠.;;
그리고 이 PPL은 자동차 뿐만이 아니라 어디에서든 적용할 수 있죠. 가령 케이온의 경음부원들이 사용한 악기라던가……
마드리갈
2013-08-15 15:21:28
역시 일본은 만화독자층도 넓고, 그 독자층 중에서도 경제력이 충분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저런 PPL이 가능한 듯해요.
반면에 한국의 경우, 스바루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만화형식의 광고를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의 중앙일간지에 게재하기는 했는데 만화독자층이 좁은데다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주로 과시효과와 금융조건, 서비스 네트워크 등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으니 전혀 성공하지 못했고, 이제 신규판매가 중단되어 언제 재기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한국에서는 실사드라마 등지에서 PPL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평범한 일일드라마에 마세라티가 나오는 등의 패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게 KBS2 일일드라마에서 고정으로 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정도일까요.
HNRY
2013-08-15 21:11:02
PPL을 해도 주요 시청층의 소비능력을 파악할 필요가 있죠. 확실히 아무리 외제차 PPL을 해도 언급하신 마세라티나 캐딜락 수준의 차를 넣는다면 시청자로선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으로밖에 인식하는게 당연하니까요.;;
SiteOwner
2013-08-20 19:54:36
토요타 86 카탈로그에 토요타 2000GT도 나오는군요. 역시 일본차로서는 최초로 "명차" 타이틀이 붙은 뒷바퀴굴림 쿠페의 계보를 86이 있는다는 의식이 반영된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현행 86은 정확히는 토요타와 스바루의 합작품이고, 최종조립공장도 스바루의 공장이라는 점에서 여기서도 달라진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픈탑 로드스터 모델도 나올 예정인데 시장에 무사히 안착할지...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토요타 2000GT에서 보여준 장인정신이면 충분히 통할 것 같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HNRY
2013-08-20 21:39:39
이름은 AE86에서 따왔지만 실질적으론 생긴건 2000GT에 더 가깝죠. 어느 쪽이든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차들이었으니 그들의 뒤를 잇겠다는 의지가 확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