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난주 일요일에 방영된 <고려거란전쟁> 16화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한 영웅이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포로들을 구하던 중, 거란의 퇴각하는 군대에 포위되어, 난전을 치른 끝에 양규와 김숙흥의 결사대는 모두 장렬한 죽음을 맞았죠. 둘 다 선 채로, 무수한 화살에 맞은 고슴도치가 되어서 말이죠. 특히 양규는 거란군의 공격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야율융서와 거리를 좁혀 갔고, 3보를 남겨두고 숨이 끊어지자, 야율융서 역시 그의 집념에 치를 떨었을 정도였죠.
그래서인지 16회는 <고려거란전쟁>의 역대 회차 중 시청률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숨을 죽이고 봤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등이 대부분이었죠. 저 또한 이 시기에 활양한 영웅들 중 양규를 새로이 알게 되었죠. 특히나 양규의 결사대가 저렇게 싸운 이유가 고려의 포로들을 무사히 대피시킬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다니,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작중에서 양규가 거란군 본대로 돌격하게 전에 한 말도, 마치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말 같은 인상을 주었죠.
지금까지 모두 잘 싸웠다. 너희들의 용맹한 모습을 만 백성이 기억할 것이며 온 산천이 기억할 것이다. 이 고려가! 영원토록 기억할 것이다! 그동안 고마웠다... 마지막 싸움이다. 모두 거란주를 향해 돌진하라. 마지막 한 사람까지 저 자의 목을 향해 달려가라! 알겠는가!
또한 양규와 김숙흥이 전사한 직후에는 물망초를 보여줬죠. 물망초의 꽃말을 생각해 보면, 제작진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이제 <고려거란전쟁>도 반환점을 돌았는데, 후반부 역시도 기대해야겠습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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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4-01-12 12:16:39
우선, 운영진 권한으로 영상이 제대로 임베드되도록 고쳐 두었어요.
임베드 코드는 반드시 HTML 편집기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삽입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직접 하셔도 안될 경우에는 운영진에 요청하셔도 되니까 사양말고 요청해 주시기를 당부드릴께요.
내용에 대해서는 소개된 영상을 시청후 따로 코멘트할께요.
사실 고려거란전쟁이라는 드라마 자체를 전혀 본 적이 없어서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말할 수 있는 점이 없으니까요.
마드리갈
2024-01-14 17:30:03
이제 내용에 대한 코멘트.
정말 장절(壮絶) 그 자체였어요. 그리고, 상대를 찌르고 베고 때려 죽여야 끝나는 고대전의 전투의 처참함이 구현된 장면에서 인간성이 부서지는 비극을 보면서 또한 그렇게 비참하게 죽더라도 무조건 지켜내야 할 것이 있다는 그 무서운 의지가 읽혀서 숙연해지네요. 왜 이 드라마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는지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겠어요.
양규와 그가 이끈 결사대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하고 있어요. 1천년도 더 후의 현대인이.
SiteOwner
2024-01-25 00:06:30
Breathless라는 영단어 그대로였습니다. 이 전투장면, 정말 화제의 사극으로서 앞으로도 길이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장절함이 여실히 느껴지는 명장면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죽음을 각오한, 아니, 죽음이 확정된 길을 간다는 것은 진짜 누가 감히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양규도 그리고 그를 따른 결사대원들도 목숨이 중요하지 않아서는 않았을 것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놀랍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영웅 양규와 그의 결사대가 우리의 기억 속에 새겨집니다.
시어하트어택
2024-01-28 21:42:11
양규에 대해 이번에 알게 된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양규에 대한 호평이 늘어나고 있지요.
최근에 드라마에 여러 문제가 있는데,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