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번에 생일선물로 주문했던 노트북은 결국 못 사게 되었습니다. 급전 문제는 아니고, 품절이라고 쿠팡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했거든요. 취소에 관해 전화건 문자건 메일이건 아무 연락도 주지 않았는데, 전날 뭔가 쎄해서 확인해보니 품절로 인해 주문이 취소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그럼 품절인데 주문을 어떻게 받는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가끔 이럴 때가 있습니다. 품절인데 재고가 있는걸로 나와서 주문/결제가 완료되고 나면 나중에 판매자가 전화건 문자건 연락해서 품절됐는데 다른 걸로 바꿀 지, 아니면 환불할지 물어보거든요. 솔직히 이건 개선할 수 있는데 왜 개선을 안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고객센터에 따졌더니 쿠팡캐시 5000원 주고 땡이네요. 허허...
2.
최근 핸드폰 케이스를 바꿨는데, 처음 샀던 케이스는 앞뒤로 상자처럼 씌우는 형태라 그런가 액정필름이 붙어있는 상태에서는 감도가 많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새로 하나 다시 주문해서 끼고 다니는 중입니다. 두 케이스가 각각 다른 이유로 배송이 늦어서 여러가지로 불편했는데, 첫 번째 케이스는 해외배송(상품 정보를 보면서 해외배송이라는 얘기는 못 봤습니다), 두 번째 케이스는 주문제작이라 늦었습니다.
배송이 늦어지는건 어찌됐든 중요한 얘기인데, 좀 명확하게 볼 수 있게 써 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첫 번째 케이스의 경우 진작 오고도 남았을 시간대인데 배송 추적이 안 돼서 문의했다가 해외배송인 거 알게 된 거고요. 그렇게 오래 기다려서 받은 케이스가 생각보다 단점이 많았던 것도 한몫 하긴 했습니다만...
3.
워드프레스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 안돼서 그냥 없애기로 했습니다.
CSS 속성에 !important(이게 붙어있으면 무조건 이거 적용하라는 얘기입니다)를 줘도 안 되고, 개발자도구 통해서 확인해보니 제가 별도로 설정한 CSS 외에 해당 테마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던 CSS도 취소선 처리(적용 안된겁니다)가 되어있었습니다.
백업이고 뭐고 할 수 있는건 다 해봤는데 플러그인 문제도 아니고, 백업했다가 복원하면 글만 복원되는 게 아니라 전체 다 복원돼서 다시 도루묵이라 그냥 집어치우기로 했습니다. 메인으로 굴리는 워드프레스도 그렇고, 괴담수사대를 연재하는 워드프레스도 그러는데 구글에 검색해도 아무런 해결책이 없으니, 별 수 없죠.
4.
곧 있으면 퇴사라 조용히 할 일만 하다가 가고 싶었는데, 근 2주동안 계속 서류 정리한다고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마냥 앉아서 하는 일이다보니 허리는 허리대로 아프고, 어깨는 어깨대로 아픈데 일은 일대로 끝날 기미가 안 보이니 정말 환장하겠더군요. 어찌어찌 끝내긴 했는데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
퇴사 하게 되면 뭐 할지는 아직 안 정했습니다. 근데 일단 좀 쉬고싶습니다. 주말에 쉬니까 월요일은 그나마 쌩쌩한데 금요일에 사람이 거의 파김치가 되더군요...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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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24-04-21 13:26:32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결국 노트북 구매는 현 상황에서는 보류인 건가요. 쿠팡의 방식이 매우 불합리하네요.
저는 다나와나 G마켓을 주로 이용하는데 거기서는 말씀하신 그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노트북은 다나와 입점 쇼핑몰에서 구매했는데 처음에 구매하려는 모델이 품절되어 구할 수 없게 되자 판매자측에서 바로 연락와서 사정을 설명하고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를 알려줬거든요. 그래서 결국 같은 제조사의 후계모델의 재고가 있는 것을 확인받고 구매하기로 결정했는데...
핸드폰 케이스의 건도 그렇고, 역시 과정에 대한 정보가 투명히 제공되는 게 좋죠. 작은 차이가 쌓이면 큰 법이예요.
그러셨군요. 상당히 힘든 결단을 하신 점에 대해 격려의 말씀을 드릴께요.
휴식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예요. 더 큰 도약을 하실 날도 기대할께요.
국내산라이츄
2024-04-23 22:39:35
쿠팡을 통해서 다른 판매자가 판매할 때는 품절인데 어떻게 할거냐고 연락이 오는데, 해당 노트북은 쿠팡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라 일언반구 없이 취소한것입니다. 예전에는 다나와를 통해서 보더라도 11번가나 지마켓 등, 오픈마켓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쿠팡이 태반이라…
비슷한 기종은 재고가 있는데 FreeDos가 아니라 리눅스를 설치할 수 없어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SiteOwner
2024-04-28 12:03:18
우선, 여러모로 고생 많이 하신 점에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나쁜 일은 세트로 몰려다닐 때가 많지요. 제 경우는 2023년 11월 말에서 12월 초가 그러했습니다. 장기간 출타를 앞두고 동생이 갑작스럽게 병으로 쓰러져 바로 수술을 받아야 했고, 출타해서 장기간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에 친척이 급사하는 일이 벌어진데다 그게 수습된 뒤로 제 자동차가 불의의 사고로 폐차처분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연이어 엄습했던 위기를 이제 회고합니다 참고).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하나씩 사안을 보고 해결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통판의 경우 그렇게 불리한 곳은 이용을 줄이거나 하는 식으로 의존도를 줄여야겠지요.
워드프레스 건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으니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도 없군요. 어려운 결정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역시 건강해야 그 다음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휴식은 부끄러움이 아니니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국내산라이츄
2024-04-28 18:51:28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세트로 몰려다니는 법이죠.
11번가나 지마켓의 경우 판매자가 용산 전자상가나 신도림(테크노마트), 강변(테크노마트)에 매장이 있다면 직접 방문수령을 할 수도 있어서 사기당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요즘은 시대의 흐름이 그렇다보니 쿠팡이 꽉 잡고 있어서 쿠팡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사려면 삼성/엘지/맥북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것도 현실이죠. FreeDos도 많이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