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이쁘게 짓는다는 게 스케일이 계속 커지고
카펫(사실은 색깔 양털) 깐다는 게 벽하고 어울리는 거 찾고
으아, 30분 동안 집중했더니 지끈지끈하네요.
그냥 2x2나 3x3 정도는 아예 세트로 만들어지면 좋을 텐데.
그냥 마인크래프트로 '그림 같은 농장'을 짓는 건 포기하고
'농장 같은 그림'을 그려버릴까 합니다.
차라리 이 쪽이 더 쉬울 것 같아요.
================================================
(추가)
그리하여 생각한 결과, 그냥 마인크래프트는 지우고 OpenTTD로 갈아탔습니다.
제 마음대로 건물 색깔 같은 걸 지정할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시간만 적절히 방치해 두면 알아서 대도시로 변모해가는 걸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버스나 기차 같은 걸 '적절히' 배포해서
"시골길을 느긋하게 달리는 기차"라는 감상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 차량들이 기차에 치여서 폭발하는 상황을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지금은, 그냥 Ctrl + Shift + C로 치트를 킨 다음에 인공지능들에게 돈을 뭉텅 퍼 주고
그네들이 알아서 도시를 발전시켜나가는 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틈새가 나면 가끔 거들어 주는 거죠, 뭐.
그나저나 OpenTTD에서는 4096x4096이라는 무시무시한 크기의 맵을 지원하던데...
실제 구현 가능성은 차치하고 거길 다 활용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양덕들이라면 가능하겠지만요.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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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4-07-08 15:53:27
레스터님도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하시는군요?
전 직접 해 본 적은 없지만, 게임 속 공간에 갖가지 구조물을 설치하는 스크린샷은 본 적이 있어요. 그런 종류의 게임을 해 본 적이 없다 보니 신기하게 보였어요.
시골길을 느긋하게 달리는 기차라면, 소형 증기기관차가 다니는 독일이나 영국, 스위스 등지의 경편철도일 수도 있고, 단편성의 기동차일수도 있어요. 사키, 논논비요리 등에 나오는 그런 기동차로도 그런 풍경은 충분히 연출가능해요.SiteOwner
2014-07-08 21:05:51
무슨 게임인지는 모르니까 자세한 말씀은 드릴 수 없습니다만...
철도차량의 신뢰성은 철도의 발달과 더불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는 것을 역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초기의 철도차량은 신뢰성이 상당히 낮아서, 증기기관차 시대에는 보일러가 폭발하는 사고, 전동차 이후에는 감전에 의한 화재사고, 내연기관의 도입 이후에는 내연기관의 폭발에 의한 화재 등이 빈발했습니다. 게다가 선로보안, 신호 등의 문제로 폭주, 충돌, 추돌 등등의 사고는 비록 빈도는 낮아졌어도 간혹 일어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레일로드 타이쿤 같은 게임에서는 차량의 연식, 운용기간 등에 따라서 그러한 사고위험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 OpenTTD라는 게임에서도 일정확률로 그런 사고가 나게 설정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네카와츠바사
2014-07-09 00:09:42
사실 마인크래프트는 미친 듯이 작업하면서 뭔가 이뤄내는 게임인지라... 저도 미친 짓 좀 하려다가 접은 프로젝트가 몇 개 있습니다.;; 친구가 열어주는 서버에서 하는 거였는데 요즘 그 친구랑은 다른 게임을 주로 하는지라 진행도 못 하고 있고... 그렇네요.
근데 전 마인크래프트를 하면 뭔가를 짓기보다도 폐광 같은 데를 파헤치고, 그 속에서 아이템을 찾거나 스포너를 무력화 시키는 게 제일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독거미 스포너에 용암을...(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