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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허니버터칩 드셔보신 분?

데하카, 2014-12-03 23:28:49

조회 수
359

네, 저는 아직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제 동생은 한 번 사서 먹어 봤다는데...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뉴스에도 나고 그러는 걸까요. 들리는 말로는 허니버터칩을 거래하는 암시장까지 생겼다는군요.

뉴스에서 보도되는 걸로 보아 아무래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모양입니다. 뭐 업체도 업체 나름대로 사정도 있겠죠. 게다가 원래는 이벤트용 한정상품이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저렇게 보도되는 걸 보니 궁금증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언제 한 번 작정하고 가서 사야 되는 건가요... 

만약에 사면 리뷰라도 올려야 하는 걸까요...

데하카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11 댓글

SiteOwner

2014-12-03 23:40:01

요즘 허니버터칩 어쩌고 하는 것을 많이 듣기는 했습니다만, 실물은 전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동네 편의점에 들어가 봤더니 허니버터칩 재고가 없다고 써 붙여 놓았던데 대체 뭐가 그렇게 큰 인기를 끄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과자를 잘 먹는 편도 아니다 보니 그러려니 합니다만...물량이 딸린다는 것은 일종의 마케팅수단같이 보여서 진정될 때까지는 일단 관망하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입수하신다면 리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왕고래

2014-12-04 00:34:59

언제 대전 갔을 때 친구가 사려고 하길래,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원래 SNS나 그런 건 하질 않는 편이라서요.

대체 뭐냐고 물으니까, 희귀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한테도 살 것을 추천하더군요.

뭐... 전 거부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포장지를 빵빵하게 채운 물질이 과자가 아니라 질소로 보였거든요. 안 그래도 비싸서 다른 과자도 못 사먹는 판에, 희귀하다고 사먹을 것도 아니다 싶어서 그 때는 그냥 사지 않았습니다.

맛은 단 감자칩이라고 해요. 감자칩인데, 짭쪼름하지 않고 달짝찌근? 그런 느낌이라고 해요. 하지만 친구 말로는 역시 양은 적었다고 해요.

제가 먹어본 적이 없으니 (게다가 직접 찾아가서 사기도 이제는 귀찮아서) 뭐라고 말할 수가 없겠지만, 정말로 양이 적다면, 그냥 적당히 맛있는 거 많이 들은 걸 같은 가격에 사먹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먹어봐야 제대로 말할 수 있겠지만요.

마드리갈

2014-12-04 00:35:09

저도 아직 못 봤어요. 가게에도 허니버터칩이 없다고 하긴 하는데 대체 어디에서 인기가 끄는지...

요즘 허니버터칩에 대해서 말이 많던데 인질마케팅이나 끼워팔기 등의 말이 많은 게 영 좋아 보이지 않아요. 노이즈 마케팅같기도 하고 예전에 흰 국물 라면이 히트쳤지만 금방 거품이 꺼져 버린 전례도 있다 보니 지금의 소동이 오래 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이것으로 인해 국내 제과업계의 함량미달 눈속임상품에의 비판여론이 사그라드는 건 아닌지...

아스타네스

2014-12-04 01:47:52

교내 매점에서 판매하길래 호기심에 먹어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전 먹으면서 입에서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같이 먹던 컵라면 국물이 아니었다면 아마 한 봉지도 다 해치우지 못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향: 과자봉지를 뜯자마자 버터향이 훅 끼쳐들어옵니다. 합성향신료라고 생각이 드는데, 끈적끈적한 느낌이 코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향을 맡자마자 먹는 걸 포기했다는 감상도 있더군요. 감자향은 일반 감자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만, 저것도 버터 향에 익숙해진 다음에야 맡았군요(...)

맛: 같이 먹은 친구는 '고속도로 휴게시설의 알감자구이 맛'이라고 평가하더군요. 저는 저기에다가 올리고당을 흠뻑 치고 소금을 아주 약간 흩어놓은 느낌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따라서 볶음양념맛 감자칩처럼 양념 맛으로 먹는 감자칩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양념 맛류 감자칩이 그렇듯이, 소금을 베이스로 한 감자칩에 비교하면 기름지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질량: 광고에 비해 함량이 매우 부족한 성분표, 졸렬한 양, 질소. 여전합니다.


제가 봐온 감상평들을 따져보자면 감자칩 맛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콤하고 중독성있다' 와 '느끼하고 기름지다' 로 크게 양분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지금의 허니버터칩 사태는 프랜차이즈 빵집의 우유케이크 맛 논쟁과 별반 다를 게 없어보여요. 결론적으론 '어쩌다 얻으면 먹을 순 있지만, 일부러 찾아먹을 정도까진 아니었던 과자' 로 정의했습니다.

하루유키

2014-12-04 02:31:09

사람들이 열광하니 군중심리에 섞여서 한번 먹어보고 싶기야 한데 여기도 물량이 씨가 마른 모양이라 봉지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근데 이야기 들어보면 원래는 그냥저냥 별로인 과자가 SNS의 파급 효과 덕을 보고 있어서 글치, 과자 자체는 별로라고 하던데 뭐가 맞는걸까요.

호랑이

2014-12-04 22:00:20

허니버터칩 돌풍이 불어치기 전, 중고거래 판매자가 센스있게 허니버터칩을 완충제로 넣어준지라 먹어봤는데 음... 달고 짠 감자칩이었어요

대왕고래

2014-12-04 23:25:26

정말 감자칩을 완충제로 넣어주는 사람이 있었군요;;;;

왠지 놀랍고도 적절하네요...;;;

안샤르베인

2014-12-04 22:29:38

맛있다기 보단 아무래도 호기심을 자극한 거겠죠. 때에 겹쳐서 물량까지 부족하니 더욱 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고요.

먹어봤는데 일단 감자칩 좋아하는 저한텐 썩 나쁘진 않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에요.

데하카

2014-12-05 22:09:14

일단 회원분들 이야기를 보니 어느 정도의 맛인지는 대충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일단 호기심이 든 만큼 구해서 먹어 보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TheRomangOrc

2014-12-09 01:37:36

음, 별로 관심없어요.


애초에 유행에 휩쓸리는 성격도 아니었고...

평소에 과자를 잘 먹거나 군것질을 하지도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이런 사태는 그다지 큰 흥미가 안 생겨요.

연못도마뱀

2014-12-15 01:50:06

허니버터칩을 열풍 불기 전에 한 4번 먹어본 입장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포장지를 뜯는 순간 이 허니버터칩의 향이 펀치를 날립니다. 후욱-!! 하고 달달한 냄새와 버터 특유의 고소하면서 느끼한 향이 코를 강타하죠. 그리고 입에 넣으면 고구마맛탕을 먹는 것 같은 단맛이 입에 확 하고 느껴져서 감자칩의 짠맛을 기대하셨다면 인상을 찌푸리게 됩니다. 이것으로 허니버터칩은 당신에게 2연타를 날렸습니다. 뒷맛으로 드디어 우리가 아는 오리지널 감자칩의 짠맛이 느껴져서 안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구마맛탕과 감자칩을 동시에 먹는 느낌을 받으면서 한봉지를 다 먹고 나면 마지막으로 버터를 잔뜩 집어넣고 볶은 듯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간판메뉴 버터알감자를 다 먹고 난 다음 더부룩해지는 그 오묘한 느낌을 받으면서 한숨을 쉬게 됩니다. 나는 분명 과자 한봉지를 먹었을터인데 세가지의 메뉴를 먹은듯한 알수 없는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겁니다.


 제 개인의 입장으로는 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의 조합이라는 것이 과연 이런 맛일까에 대해서 음식 관련으로 칼럼을 써야할 정도의 의문점을 남기게 되면서, 이 달달함과 짭잘함의 조화를 요리왕 비룡의 요리를 먹은 인물의 뇌리에서 '아니 이맛은..!! 오옷? 오오옷!!!' 하면서 우주를 펼치며 미미(美味)라는 글자가 뜨는 분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맛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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