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사이트오너입니다.
간만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다 보니 쓰는 저로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회원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취지로 쓰도록 결심하고 그간 포럼 운영에 고려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고려할 요소에 대해서 언급을 해 두어야겠습니다.
자유로운 것은 좋습니다.
그래서 인류는 늘 자유를 갈망해 왔고 수많은 정치사조와 체제의 경쟁의 목적에는 자유의 쟁취와 향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 각지에서 크고 작은 분쟁이 아직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과거의 어느 때보다도 자유가 많이 신장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폴리포닉 월드 사이트를 설립하고 창작을 위주로 한 커뮤니티인 폴리포닉 월드 포럼을 운영하는 것도 이러한 자유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포럼에는 엄격한 이용규칙이 있고, 그에 명문화된 추가사항과 각 게시판별 공지사항 및 각 사안에 따른 운영진 차원의 개입이 있는 것일까요? 자유로운 것은 좋을텐데 마냥 풀어놓을 수만도 없는 것이, 현실의 한계 그리고 사이트 운영의 목적이 있는 한 부득이하게 일정 수준의 제한이 걸릴 수밖에 없고 또한 그것이 있어야 제한된 조건하에서 실질적인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관계적 존재이고 그래서 좋든 싫든 그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포럼은 운영진의 국적국, 서버의 소재지의 법령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실정법상의 제약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그것 이외에도 서버 및 회선의 사양 등으로 대표되는 기술적인 제약도 있으며, 자금이나 관리시간 등의 다른 제약도 여전히 존재하기에 이것을 떠나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설령 제가 금융자산만 몇백억원이 넘는 갑부 자산가라고 하더라도 올라오는 게시물로 인해 소송이 끊이지 않아 연일 법원을 왔다갔다 해야 하는 상황은 반갑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저는 그런 갑부 자산가도 아니니 당연히 그러한 사태에 휘말리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각종 제한사항을 명문화할 수밖에 없고 위반에 대해서는 운영진이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일일이 개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포럼의 개설을 통해서 달성하고 싶은 목적이 있습니다.
비록 작지만, 이곳은 창작열이 있거나 사회의 여러 단면을 이야기하고 싶은 여러 사람들이 소정의 원칙만 지킬 수 있다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웹공간입니다. 그래서 포럼을 통해서 그러한 기쁨을 달성하고 싶은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고 여기서 활동하시는 회원 여러분들이 사회 내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을 때 여기서 보낸 시간과 그 시간 동안 갈고 닦은 솜씨와 생각을 사회 속에서 펴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에 일조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도 아울러 투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모범이 되고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명문의 이용규칙을 통하여 회원 상호간의 소통을 규정해 두었고, 실제 사례를 통해서도 제언을 장려하거나 항변이 설령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 자체를 틀어막거나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책임있고 유능한 민주시민일 수 있도록 질서를 형성해 나가는 것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포럼 운영에는 현실의 한계, 그리고 사이트 운영의 목적이라는 두 요소가 중심이 됩니다.
그래서 가입신청서가 실정법을 어기고 있거나 부실하게 작성된 경우에는 어떠한 이유로도 승인하고 있지 않으며 등록된 게시물에 제목, 본문, 댓글, 첨부된 멀티미디어 컨텐츠, 레이아웃 등의 각종 문제가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바로 개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당한 제언이나 항변에 대해서는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있지만 근거가 없거나 자기비하 등의 요소로 점철되어 취지를 알 수 없는 발언 등은 논파하거나 배제하고 있습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긴 하지만 이러한 요소를 근간으로 하여 다각도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여러 일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포럼 운영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써 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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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안샤르베인
2015-01-12 20:20:02
항상 포럼을 위해서 고생해주시는 데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논란이 생길 일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겠습니다.
SiteOwner
2015-01-12 20:37:04
격려의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금 의견을 추가하겠습니다. 물론 배려해 주시는 것은 고맙지만 너무 위축될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포럼에서의 활동이라는 것이 여러 사람들의 의사소통이니 다른 점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처럼 해 주시면 될 거라고 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그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역시 운영진의 책임이 아니겠습니까.
안샤르베인님의 창작, 그리고 일상 이야기에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TheRomangOrc
2015-01-12 21:40:08
남들은 당연히 지키는 것을 자신은 안 지키거나 소홀히 하면서 이에 대한 지적을 자유를 침해한다 투정하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그런건 자유가 아니에요. 그냥 무책임한거죠.
정당한 책임이 따라야 비로소 자유가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한 것을 지키지도 않으면서 되지도 않는 억지를 부리는걸 보면 굉장히 불쾌해집니다.
그러한 곳이 되지 않기 위해선 운영진 뿐 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죠.
저 역시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SiteOwner
2015-01-12 22:12:25
동의합니다. 대접받고 싶은만큼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행동해야 좋은 사회가 만들어집니다. 정치인이나 기업총수들이 좀 불리하다 싶으면 환자 행세를 하거나 자유 뒤에 숨고 하는 것이나, 지킬 것을 제대로 안 지키면서 자유를 침해하느니 규정이 지나치다니 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TheRomangOrc님의 왕성한 창작활동 및 좋은 의견이 포럼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하루유키
2015-01-12 22:09:02
바쁘신 와중에도 포럼의 글에 덧글도 달아주시고 꼬박꼬박 검수도 해주시고 활동도 챙겨주는거 언제나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댓글이나 글을 쓸때 한번 더 생각해보고 써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SiteOwner
2015-01-12 22:21:51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사실 동생에 비해서는 포럼을 잘 돌보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직 대강당, 아트홀, 공작창에는 코멘트해야 할 것이 상당히 많은데 아직 잘 못 따라잡고 있어서 게시물을 올려주신 분들에게도 동생에게도 상당히 면목없을 정도입니다. 제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루유키님이 올려 주시는 재미있는 창작활동 관련 게시물,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의 말씀에도 감사드립니다.
데하카
2015-01-12 23:01:54
항상 수고하십니다. 저 역시 비록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SiteOwner
2015-01-13 23:40:4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폴리포닉 월드 포럼에서의 활동에는 기량의 높고 낮음은 묻지 않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즐겁게 창작활동을 향유할 수 있고 서로 배울 수 있다면 그게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부족하다고 생각하시기보다는 활발한 의견교환을 통해서 소통을 늘려 나가신다면 보다 즐거운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철도, 어학 등등 제공해 주시는 정보도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앨매리
2015-01-13 17:21:49
늘 수고하시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SiteOwner
2015-01-13 23:53:38
앨매리님께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2015년 들어 처음으로 가입해 주셨고, 동생의 초대를 수락해 주신데다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계시니 더욱 좋습니다. 앞으로도 여기를 좋은 공간으로서 활용해 주십시오.
SF 작품 속에 나오는 기술의 불균형 관련 글이 늦어졌습니다. 내일 저녁쯤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셰뜨랑피올랑
2015-01-14 18:55:41
말씀하신 바 유념하여 활동하겠습니다. 늘 수고가 많으신건 포럼 모두가 알고 있을거여요.(_ _)
SiteOwner
2015-01-19 22:10:09
요즘 저와 동생이 주말마다 상당히 바빠서 평일이 아니면 사실상 포럼운영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겨 있습니다. 동생이 바쁘게 움직이고, 게다가 제가 그것을 지원해 주는 입장이라서 지난해의 끝자락부터는 계속 이런 식입니다. 그나마 이러한 상황은 다음주에 끝나게 되지만, 여러모로 할 것은 많고 코멘트는 밀려서 상당히 고민이 많습니다.
셰뜨랑피올랑님이 소개해 주시는 좋은 정보와 써 주시는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