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꿈을 잘 안 꾸고 깊이 잘 수 있었는데, 이달은 그렇지 못하고 있어요.
굉장히 기분나쁜 꿈을 몇 가지 꾸고, 그래서 이전보다 경계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인지 요즘 보내는 나날은 평온해요.
지금까지의 기분나쁜 꿈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어요.
하나는 굉장히 기묘한 구조물.
피칠갑이 된 채 버려진 공장, 도색이 벗겨져 있고 실내에 시신이 방치되어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검은 피라미드 같은 상당히 기분나쁜 것도 있고, 건물 내부 전체가 계단이고 가장 위에 출입문이 있는 특이한 구조의 건물도 있어요. 그리고 특정 구조의 건물도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지금까지 가 본 기억은 없어요. 실제 있는 건물인지도 의심스럽지만요.
다른 하나는 끔찍한 상황.
입에 담고 싶지 않을 종류의 범죄의 피해자가 된다든지, 사고 등의 각종 비극을 당한다든지 하는 게 있어요. 그리고 높은 확률로 몸이 상당히 아파요. 추락사고를 당하는 꿈을 꾸고 나서는 허리와 다리가 상당히 아파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어요.
꿈의 성격이라는 게 워낙 복잡해서 뭐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일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그리고 이 변덕스러운 날씨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다시금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러면 이런 악몽도 사라질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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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15-04-19 23:37:49
전 요즘 이상하게 무슨 이야기같은 게 꿈에서 떠올라요. 제가 제 3자가 되어 보고 있다는 느낌으로...
제가 이야기속에 있어도 배경은 매우 황량하고 말이죠... 우리나라인 건 확실한데 사람이 살지 않을 거 같은 마른 풀숲이 잔뜩 있는...게다가 그 이야기들은 정작 다시 떠올려보면 구성도 엉성하고 재미도 좀 떨어지는 게 문제라서 말이죠 참...
근데 왜 마드리갈님은 대체 왜 안 좋은 꿈들만 잔뜩인지... 꿈에서 그런 걸 당하는 건 진짜 기분 나쁠 거 같아요.
으으, 꿈을 마음대로 꿀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래도 꿈이 일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매우 다행이에요. 정말 날씨 때문일까요? 날씨가 가라앉으면 평온한 꿈을 꾸셨으면 좋겠어요.
꾸고 싶으신 꿈은 어떤 게 있으세요? 전 고양이를 보고 싶은데, 전혀 나와주지 않더라고요.
대왕고래
2015-04-20 13:59:40
그리 섬찟하진 않더라고요, 그냥 재미있는 영화를 본다는 느낌? 딱 그 느낌이었어요.
황량한 배경도 뭐... 이상하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깊게 자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저희 어머니도 잠을 깊게 못 주무시거든요. 전 정 반대로 잠을 너무 깊게 자는 타입이고... 으음;;; 방도를 모르겠네요.
귀여운 동물들과 노는 꿈 좋죠! 이번에 그런 꿈을 꾸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꾸질 못했어요. 오늘은 반드시 꿀거에요!
마드리갈
2015-04-20 13:40:00
자신이 제3자가 되는 꿈, 그것도 좀 섬찟하긴 해요. 게다가 배경이 황량하다면 더욱...
사실 좋은 꿈을 꾼 적도 없지는 않은데, 나쁜 꿈이 압도적으로 많네요. 역시 꿈이라는 것은 잠을 깊게 못 자니까 생기는 현상인 건가 싶어요. 그래도 이것이 현실에 영향을 안 끼치는 점에 깊이 감사하고 있어요.
꾸고 싶은 꿈 중에는 역시 귀여운 동물들과 노는 꿈!! 귀여운 고양이나 강아지, 다람쥐, 토끼, 수달 등과 재미있게 노는 꿈을 꾸고 싶어요.
TheRomangOrc
2015-04-21 21:18:49
저번 토요일에 굉장히 안좋은 꿈을 꿨었죠.
일에 대한 피로가 심해서였는지 그동안은 한번도 꿔 본 적 없던 유형의 지독히 나쁜 꿈을 꾸었어요.
그래도 잠에서 깨자마자 바로 일을 해야 했기에 꿈 자체에 그리 시달리진 않았지만요.
그렇다곤 해도 다신 꾸고 싶지 않은 꿈이네요. 정말 끔찍했어요.
마드리갈
2015-04-21 22:33:27
피로한데 꿈까지 이상하면 정말 그날은 기분이 최악이예요. 그리고 혹시 무슨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하루를 마치면서 우려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서야 겨우 제대로 편안해질 수 있어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 악몽이 현실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결국 일을 무사히 마치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