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플레이한 건 며칠도 더 됐지만 이제야 써 봅니다.
에필로그의 내용은, 공허의 유산 본편으로부터 1년 후 3종족이 힘을 합쳐 아몬을 완전히 죽여 버리기 위해 공허로 간다는 내용입니다.
공허로 진입한 3종족은 아몬의 병력의 공세를 뚫고, 스투코프는 나루드=듀란을 죽여 원수를 갚는 데 성공합니다. 이후, 레이너와 케리건, 아르타니스는 그간 태사다르의 영체로 위장하고 있던 선한 젤나가 오로스를 만나게 되고, 오로스는 거기서 케리건에게 순수한 형체와 순수한 정수의 조건이 맞으니 젤나가로 승천하라는 제안을 합니다. 당연히 레이너는 케리건을 말렸죠. 하지만 케리건은 그걸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젤나가의 정수를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리고, 케리건은 새로운 젤나가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아몬의 저항도 거셉니다. 하지만 3종족은 마지막으로 힘을 합쳐 아몬을 보호하고 있던 공허의 수정을 모두 제거하고, 이어 케리건은 아몬을 죽이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2년 후, 레이너가 유령요원 형태의 케리건을 다시 만나는 것으로, 스타크래프트2는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17년 동안 재미있게 즐겼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엔딩을 봤습니다. 나름 해피엔딩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케리건이 젤나가가 된다는 전개는 조금 뜬금없기는 했습니다만...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것과는 달리 그 세계 속의 순간순간을 제가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죠. 특히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캠페인이 그랬습니다.
뭐 이게 완전히 끝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블리자드에서도 DLC나 3편에 대한 떡밥은 남겨 놨으니까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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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5-12-27 22:13:19
공허의 유산까지 다 클리어하셨군요.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믿어요.
그런데 브루드워에서 계략에 빠져 피살된 스투코프가 소생했네요? 누구의 도움을 받아서 그렇게 된 건가요? 그 비열하기 짝없는 듀란을 죽여서 복수에 성공했다니 천만다행이예요.
그리고 케리건이 엄청나게 성장한 게 보이네요. 결국 젤나가로 등극...엄청나긴 한데 약간 뭔가 뜬금없기도 하고...
스타크래프트 2가 PC 사양을 꽤 요하죠? 역시 데스크탑을 도입해야 플레이가능할까요.
HNRY
2015-12-28 13:22:46
스투코프의 소생 자체는 브루드 워~자유의 날개 사이에 이루어졌죠. 이걸 다룬 작품이 닌텐도 64로 발매된 스타크래프트 64.
다만 부활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한데 우주장이 치뤄진 이후 우주를 떠돌던 시신이 저그에게 넘어가 감염되어 부활->프로토스와 레이너 특공대의 활약으로 치료 및 완전 소생->뫼비우스 재단에 넘겨져 실험체가 됨->치료가 풀림(사실은 실험을 통해 완벽히 저그와 테란의 혼종이 됨)
그래서 스투코프는 전작인 군단의 심장에서 재등장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죽인 사미르 듀란(Duran)은 삼부작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에밀 나루드(Narud)란 뫼비우스 재단 소속의 박사가 등장하는데 이 둘은 사실.......동일인물이었죠.
사실 스타크래프트 등장인물들에 관해선 시리즈가 오래된 만큼 자잘한 오류가 있긴 해도 전체 시리즈의 스토리를 이해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마드리갈
2019-11-08 12:16:52
그렇게 되는 거군요. 설정이 정말 크게 바뀌고 비틀어진 거네요.
그리고 스투코프는 살아나서도 여러모로 수난을 겪네요. 결국은 저그와 테란의 혼종. 게다가 문제의 듀란은 나루드라는 인물로 위장해 있었고, 여러모로 지독한 악연이 여기서 끝이 나는군요.
전 브루드워까지는 해봐서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게 딱 거기까지였어요.SiteOwner
2015-12-29 23:34:56
짐 레이너가 사라 케리건과 재회하는군요.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시나리오에서, 대규모의 저그 내습으로 그렇게 인연이 끊어졌던 두 사람이 각기 다른 길을 걸으면서 우주의 운명을 흔드는 주역으로 성장해 가는 게 인상깊었는데 그렇게 재회하였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후기를 읽다 보니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하고 싶어집니다만, 일단 시간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와이드화면에서 제대로 종횡비가 출력되는지는 아직 시험해 본 적이 없어서 이것부터 확인해봐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