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도 없는 그저 타국에서 보여준 하나의 감탄스런 사례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허나 소재가 소재인만큼 정치적인 의도가 무의식적으로 글에 들어갔을 수도 있으니 만약 운영진에서 이 글은 정치적인 글이니 삭제를 부탁드립니다 라는 권고사항을 전해주신다면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기술자 양성과정이라지만 일종의 대학이란 이름의 교육기관에서 치뤄지는 만큼 교양 과정이 교육 커리큘럼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교양강의때 KBS 다큐 스페셜을 보여줬는데 그냥 단순 다큐이려니 했지만 시청을 시작할때까지는 제가 그리 충격에 휩싸일줄은 상상도 할수 없었습니다.
바로 스웨덴의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광경과 청렴 공직자의 마인드....그리고 그것을 믿어주는 국민들의 마인드였습니다.
스웨덴의 정치가가 되는 과정은 이미 어린(또는 젊은)시절부터 정치가를 양성하는 제도로서 진행된다는 것부터가 매우 새로웠죠.
13세부터 당에 관련된 단체에 가입하는 것으로 입당이 가능하지만 정치적인 활동이 아닌 활발한 봉사활동과 같은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25세부터 들어갈수 있는 정치학교에서 올바른 정치인에 대해 정식으로 교육을 받고 정치인의 삶을 시작하는 형태로 정치인의 양성이 국가가 주도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런 식으로 양성된 정치인들은 법안심사와 발의를 위해 하루에 12시간이 넘는 일을 보좌관이나 화려한 집무실 없이 혼자서 하면서 제한된 국회의원의 권한과 그에 비해 막중하게 주어진.의무를 마다않고 하나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놀랐습니다.
실제로도 20대초반에 정치에 입문하여 국회의원이 되는 젊은 국회의원들의 숫자가 상당히 많은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민감한 소재가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글이므로 짧게 줄이겠습니다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라는 속담의 좋은 본보기를 스웨덴이라는 북유럽 국가를 보고 참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3 댓글
SiteOwner
2016-04-23 21:10:13
일단 운영진의 입장부터 밝혀야겠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의 사정을 알 수 있고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유익한 컨텐츠를 운영진이 왜 반대하겠습니까? 운영진을 대표하여, 이런 성격의 게시물은 적극 권장됨을 명확히 밝히겠습니다.
내용에 관한 것은 별도의 댓글로 써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생각할 것도 많고, 코멘트할 분량도 좀 늘어날 것 같기에 이렇게 함을 미리 밝혀둡니다.
마드리갈
2016-04-24 22:13:09
흔히 군주제 국가는 민주적이지 않다는 도그마에 휩쓸려서 공화정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기 쉽죠. 하지만 스웨덴의 경우는 그 고정관념에의 훌륭한 반례가 되어요. 사실 소수의 계층이 정치를 독점하고 그 구조가 고착화된다면 공화정의 형태만 갖추었을 뿐 그 내막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어요.
포럼에서는 현행법을 명백히 위반하거나 이용규칙 차원에서 금지하는 것들을 제외하면 게시물에서 다루는 사항에 특별한 제한은 없어요. 당장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를 위시한 포럼 내의 창작 프로젝트 및 각종 발제에 정치 관련사항이 있고, 게다가 실질적으로 어떠한 사회현상에서 정치 관련을 완전히 분리해 낼 수도 없어요.
그러니 걱정말아주시길 부탁드릴께요.
SiteOwner
2016-04-30 23:29:36
스웨덴이라는 나라가 확실히 특이한 점은 있습니다. 한때 유럽의 주요 열강이기도 했던 역사가 있는데다 기술적으로도 상당한 강점을 보여서 인접국인 덴마크, 노르웨이 및 핀란드와는 꽤 차별화된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일단 항공 및 군사 부분만 보더라도 사브의 35 드라켄, 37 비겐 및 39 그리펜으로 이어지는 전투기 시리즈, 보포스(현재 BAE Systems AB)의 각종 화포류 및 CV90 장갑차, 아처 차륜형자주포 및 고틀란트급 잠수함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정치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주의의 산실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의 선진적인 시스템이 많이 보입니다.
사견으로는 그러한 정치적인 토양이, 스웨덴이 군주정 국가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군주정의 경우는 국가의 핵심은 왕실이 장악하고 있는 것이고, 그 환경에서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국내정치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투쟁의 과정이라기보다는 민의를 반영하는 창구의 인력이 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도에서는 굳이 물어뜯고 싸워야 할 동인 자체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환경이 다르다 보니 정치인에 대한 인식 및 위상도 다르게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따라서 공화정이고 대통령에 비정상적으로 권한이 많이 집중된 한국의 상황과는 상당히 많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한국에서는 대권을 잡으면 총선에서 지더라도 모든 게 만회되는데 5년 후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미국이나 독일같은 공화정의 경우에도 스웨덴식 모델이 접목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 나라들의 사정이 한국과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정치인들도 열심히 국정을 수행하는 한 정당한 급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서 스웨덴의 방식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처우가 충분치 않으면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부패가 더욱 심화될 우려 또한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웨덴의 정치인 육성시스템에서 배울 점은 확실히 많다는 점에도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