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
쿄애니에서 현재 제작 중인 애니메이션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CM 영상이라고 합니다. 방영 시기는 미정이라고 하는군요.
KA에스마 문고(쿄애니에서 운영하는 라이트노벨 브랜드) 5회 공모전에서 첫 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라이트노벨을 애니화 한 작품이라는군요.
짧은 CM 영상이긴 하지만 과거 버블경제 시절 애니메이션들을 연상시킬 정도로 무시무시한 작화 퀄리티입니다.
2. 개인적으로 쿄애니의 작화는 굉장히 좋아하지만 전투씬은 묘하게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분명 엄청나게 퀄리티가 뛰어난 것은 알겠는데 전투씬 특유의 긴장감이나 두근거림이 부족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해당 현상의 원인은 잘 모르겠습니다.
3. 작화하니까 문득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군요. 전 누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아티스트를 말해보라고 하면 망설이게 됩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꼽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들 셋 중 둘은 성인물 작가라서죠. 특히 그 중 한 분은 성인물 중에서도 굉장히 하드한 작품을 그립니다. 구글에서 검색해도 정상적인 이미지의 그림을 찾기 힘든 수준이죠. 성인물 자체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긍정적이지만, 상대방이 “그래서 어떤 작품을 그렸는데?”라고 물어보면 설명하기 힘들어지다보니 성인지 작가인 저 둘은 결국 빼고 이야기하게 되더군요.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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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6-05-29 20:09:51
일단, 첨부해 주신 동영상 링크를 변경했음을 알려드려요.
처음에는 iframe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해킹위험 등의 보안상 취약점이 있어서 이용규칙 게시판 제14조를 통해 금지되어 있어요. 이 경우의 대안은 정보공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사항 2번에 나와 있어요. 즉 링크에 나오는 변환기를 통해서 iframe을 object로 변환한 다음에 동영상을 첨부해 주시면 되니까 앞으로 그렇게 해 주시길 당부드려요.
내용에 관해서는 지금 상황이 그러하니, 추후에 별도의 댓글로 코멘트해 두겠어요.
Papillon
2016-05-29 23:39:30
수정 감사합니다. 앞으로 유념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드리갈
2016-06-03 18:46:52
앞에서 언급한대로 별도의 댓글로 감상평을 남겨요.
바이올렛 에버가든, 역시 교토 애니메이션다운 아름다운 작화가 인상적이예요. 게다가 의상의 레이스 같은 것은 구현하기 꽤 어려웠을 건데 저렇게 정교하게 표현하다니, 그 장인정신에 경의를 표하고 싶어지네요.
화면에 나오는 여자캐릭터에서는 무채한의 팬텀월드의 카와카미 마이가 연상되어요. 이전의 교토 애니메이션의 여자캐릭터를 보면 히라사와 유이로 대표되는 케이온의 캐릭터들이 기반이 된 경향이 꽤 있었고, 그 흐름이 빙과,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경계의 저편, Free! 등에서도 보였거든요. 그런데 정교하고 아름다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캐릭터의 성향에 변화가 느껴져요. 그 시작점이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이고, 무채한의 팬텀월드에서 완성이 되어서 저렇게 바이올렛 에버가든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전투 장면이 그렇게 여겨지는 이유는 역으로 너무 정교해서가 아닐까요?
사실 프레임 수가 많다든지 하면 분명히 매 순간의 장면은 미려하고 정교하게 보이죠. 하지만 그만큼 거친 질감은 줄어들기 마련이고, 그래서 속도감, 역동성 등은 감소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안샤르베인님의 두 일러스트를 보면 차이가 명확히 보일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어요. Tony, 와타나베 아키오 등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관여한 작품에 남성향 성인물이 꽤 있다 보니 대외적으로 말하기는 좀 그런 경우가 있어요. 어떤 심정인지 충분히 이해되어요.
Papillon
2016-06-03 19:31:27
1. 확실히 과거에는 케이온과 유사한 그림체였지만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시점부터 그림체가 바뀌었더군요. 개인적으로 케이온 특유의 그림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무채한의 팬텀월드의 그림체를 좋아하는지라 꽤 마음에 듭니다.
2. 지나친 정교함이라……. 확실히 액션 영화 같은 경우에도 일부러 장면을 흐리게 하거나 카메라를 흔들리게 해서 훨씬 역동성 있는 액션을 보여주죠. 생각해보니 쿄애니와는 정반대 스타일인 나루토 애니메이션(예시: 우치하 마다라vs 닌자연합군)이 그런 타입 같습니다. 나루토 애니메이션은 순간 캡처를 해보면 정교하지 못한 걸 넘어서 사람인지 찰흙덩어리인지 모를 정도로 형태가 붕괴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죠. 정교한 건 중간 중간 클로즈업이 된 장면들 뿐.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굉장히 훌륭한 액션씬으로 유명합니다.
SiteOwner
2016-06-05 12:59:39
저도 영상을 보고 놀랐습니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을 감상하고 있으면서, 저 세계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아울러 내용도 많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교토 애니메이션이 자체적으로 라이트노벨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군요. 이것까지는 잘 몰랐는데, 꽤 좋은 시도로 보입니다.
교토 애니메이션의 작품 중 전투장면이 있는 것으로는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와 무채한의 팬텀월드를 알고 있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퀄리티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나머지 전투가 아니라 정교한 전투재현을 하고 있다는 감각도 느껴지긴 합니다. 어차피 애니메이션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할 필요는 없고,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주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름다운 작화니까 저는 그럭저럭 만족하는 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떠한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점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밝히기가 껄끄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성적 묘사가 많은 등의 특징도 그렇고, 과거에는 아예 아티스트의 국적이나 인종 등의 것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미국이나 영국의 아티스트를 좋아하면 제국주의, 일본의 아티스트를 좋아하면 매국노, 소련/러시아의 아티스트를 좋아하면 용공 의혹이 따라다니는 그런 경우가 있지요. 심지어는 클래식 음악의 선호경향을 겉은 노랗고 속은 흰 바나나에 비유당하거나, 재즈, 레게 등을 열등한 인종들이 만든 음악이라고 비하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주 몹쓸 인종차별이지요. 요즘은 그나마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끈질기게 명줄을 잇는 것 같아서 그게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Papillon
2016-06-06 00:23:58
1. "바이올렛 에버가든"은 듣기로는 해당 레이블의 공모전(5회까지 진행했다고 합니다)에서 최초로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니 특별히 더 투자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저 역시 아름다운 작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럭저럭 만족하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액션씬의 박력 역시 좋아하는 편이라서 좀 안타까운 면이 있더군요.
3. 확실히 단순히 성인물 작가인가 아닌가 뿐만이 아니라 그런 케이스들도 있죠. 그런 아티스트를 언급할 때의 직접적인 피해는 옛날보다 줄었지만 어떤 의미로는 더 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과는 달리 현재는 인연도 없는 불특정다수(흔히 Social Justice Warrior나 불편한 군단이라고 부르는 부류)에게 공격받을 수 있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