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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쿄타워를 좋아한다는건 이미 여러차례 피력하기도 했고, 관련 굿즈들도 이것저것 사모으면서 동시에 소개도 했죠. 그런 제 도쿄타워 덕질의 최종 정착지는 바로 이것, 세가 토이즈에서 2007년에 발매한 '도쿄타워 2007'입니다. 여태 나온, 또 갖고있는 모형들이 대부분 1/2000 스케일이나 아니면 그에 준한 스케일로 나왔거나 혹은 스케일이 정해지지 않은 논스케일 제품으로 나온게 대부분인데 이 제품은 무려 1/500 스케일로서, 높이 666mm, 가로세로 200mm라는 괴물같은 사이즈.
이 거대한 스케일과 그에 따른 괴물같은 크기에 힘입어 여타의 모형들에서 디테일이 간략화되던 본체의 철골 구조와 첨단부 안테나 류, 대전망대의 2층 구조와 그 창문들이 모두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진 모형들이 대부분 1/2000 스케일이니 단순 계산으로 그것들보다 크기는 4배, 부피는 16배나 큽니다. 거대한 스케일에 걸맞게 특수 기믹으로 대전망대의 천장을 열고 그림이나 메시지, 연도 시트를 넣어서 대전망대 조명의 부분 소등을 이용한 문자 표기도 재현해두고 있습니다.
그외 조명은 단순히 전체 발광, 점등과 소등 반복, 센서를 통해 박수를 치거나 하면 자동으로 점등되는 '캔들' 모드 등으로 LED 조명의 발광 패턴을 고를 수도 있는등, 기믹과 디테일 면에선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다만,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이 나온지 10년이 목전인 물건이라 물량이 있는지 불명확한데다 결정적으로 아마존 중고가 2만 8천엔, 신품 4만엔이 넘는 무시무시한 가격.
그래도 적당한 가격에 구매대행 해주는 곳을 찾은 덕분에(단골은 신품 견적 100만원이 넘어가서 각하), 11월에 연말 선물로 주문해야 겠습니다. 원래는 이번 달에 생일 선물로 구입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못한 지출이 생겨서 보류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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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HNRY
2016-10-15 17:20:36
신품 4만엔에 중고 2만 8천엔이라니.....크기만큼이나 가격도 괴물이로군요. 혹시 구매대행 외에 배송대행도 알아보셨나요?
마키
2016-10-16 06:56:01
아마 나온 당시로도 꽤나 비싼 물건이었겠죠.
제가 은근히 고집스러운 면이 있어서 쓰는 데만 쓰다보니 딱히 찾아본적은 없네요.
Dualeast
2016-10-16 09:19:31
다음주 일요일이 생일이면 조금 늦은 생일 선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무사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키
2016-10-16 14:33:27
그런데 월급의 3분의 2가 집 전세금인가 갚는 목적으로 수중에서 이탈한 탓에 생일하곤 완전히 동떨어져 버렸습니다.
마드리갈
2016-10-16 23:03:58
제목을 보고 순간 마키님이 어딘가의 석유왕인줄 알았어요!!
도쿄타워 2007 피규어, 아직도 구입가능하다는 게 신기하네요. 그리고 그것이 마키님과 인연이 닿으려는 것도 재미있고, 역시 여러모로 신기하다는 게 느껴지고 있어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정말 부피가 엄청나네요.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게 여러모로 일이겠어요.
마키
2016-10-20 00:37:22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네요. 닉네임도 스톤오일킹으로 하고..
의외로 발매된지 꽤 지난 물건도 찾아보면 나오기야 합니다. 대부분 재고 없음이나 프리미엄이 왕창 붙어서 그렇지...
솔직히 가격 이전에 보관부터 걱정입니다.
SiteOwner
2016-11-04 20:39:45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마키님의 실체는 석유왕?!
도쿄는 자주 가 봤고 일본인 지인이 그 도쿄타워의 건설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ALWAYS三丁目の夕日)도 소개해 줘서 도쿄타워 자체는 익숙하지만 아직 전망대에 올라가 본 적은 없습니다. 다음에 도쿄에 가면 방문해 보고 싶어집니다.
도쿄타워의 설계자는 나이토 타츄(?藤多仲, 1886-1970)로, 일본에서는 내진구조설계의 선구자이자 탑박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가 설계한 대표적인 것들이 와세다대학 오오쿠마 강당(1926년), 나고야 TV타워(1954년), 오사카 통천각(1956년), 삿포로 TV타워(1957년), 도쿄타워(1958년), 하카타 포트타워(1963년) 등인데 오오쿠마 강당과 하카타 포트타워는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을 소개해 준 일본인 지인의 이름도 마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