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라이트노벨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의 패러디.
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글을 써기전에 우선은 말을 꺼내자면, 크루세이더 킹즈 2의 가장 큰 묘미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여기에 답해보자면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문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흥기하기 전에 위대하게 만들거나,(호엔촐레른으로 이른 독일 제국 만들기, 팔라이올로고스로 본래 이 가문이 황제가 되기전에 황제가 되어 로마제국 복원하기 등등.....) 게임 시작 지점에서 분명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게임 시작을 하면 세력이 줄어들어 터무니 없을 정도가 되었을 정도인 가문을 다시 부흥시키는것.' 이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뿌듯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는 플레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위대한 샤를마뉴가 죽은뒤, 제국을 물려받은 루이 1세는 어느정도 능력이 있는 자였고, 제국을 어느정도 유지시킵니다.
그러나 그가 죽은뒤, 그의 아들들에 의해 제국은 서프랑크, 동프랑크, 로타링기아, 이탈리아등으로 쪼개집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서로간에 우애를 지키면서 사이좋게 지냈느냐? 전혀 그렇지 않았죠. 그들은 자기들끼리 집안싸움에 힘썼고, 그결과 제국은 얼마안가 붕괴되고, 카롤링거가도 몰락합니다.
그결과, 1066년 시점에 카롤링거는 베르망두아 백작이라는 작은 영지에서나 겨우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몰락했던 카롤링거는 천천히 세력을 키우면서 프랑스 왕위를 되찾는데 성공했고, 마침내 '사냥꾼' 아마우리 1세때, 프랑키아는 다시 부활했습니다! 새로운 프랑키아 제국의 시대에 제국은 결코 다시 몰락하지 않을것입니다! 더이상 분할 상속으로 국력이 약해지지 않을 것이며, 제국의 힘은 서유럽을 넘어 중부유럽과 남유럽에 이를것입니다! 프랑키아 만세!!!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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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7-01-31 20:32:51
지중해에서 완전히 내쫓기고 그나마 있던 해안도 브르타뉴 반도를 사이에 두고 분단당해 있다가, 결국 부활에 성공해서 대서양, 지중해, 그리고 아드리아해의 세 바다에 이르는 강역에까지 확장성공!! 지중해가 내해로 된 것만 봐도 부활이 성공적이었음이 그대로 보이고 있어요. 정말 게임의 과정 및 결과가 기쁘기 그지없었을 거예요.
그러고 보니 동유럽의 여러 국가들도 이합집산 끝에 소수만 존속해 있는 것 같네요.
콘스탄티노스XI
2017-02-01 22:59:59
동유럽쪽 국가들쪽 얘기를 좀 하자면, 크로아티아는 비잔티움의 관습권역에 있는데다가 헝가리와 신성로마제국의 확장 야욕에도 걸려서 자주멸망하는편이고, 헝가리는 보통 비잔티움이 우방으로 이용하거나, 비잔티움과 대립하는 편입니다. 그외에 폴란드는 러시아에 편입되거나 신성로마제국과 대립하는편이며, 러시아는 자주 루테니아일대를 통합하는 경우가 잦습니다.(페름쪽으로 확장하려다가 텡그리 연합군에게 격퇴당하지만요...)
SiteOwner
2017-02-17 20:22:46
몰락한 가문을 부흥시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큰 영광 중의 하나로 지목하는 데에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약간 관점을 다르게 하면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명멸한 수많은 국가들이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크게 신경을 썼지만, 정작 내부에서 무너지는 것을 경계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 그러니 나라가 오래 건강하게 존속하려면 결국 지도층이 분열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콘스탄티노스XI
2017-02-17 21:27:22
확실히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무섭다는게 사실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