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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적응되지 않는 날씨

SiteOwner, 2017-05-13 22:39:29

조회 수
239

일교차가 큰 날씨를 처음 겪는 건 아닌데, 입하가 지난 지금 시점에도 이상할 정도로 날씨에 적응되지가 않는군요.

일단 아침에는 시원한 공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급격히 뜨거워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무감각한 것인지 뭔가 강박관념이라도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대중교통에서의 냉방은 아예 기대조차 할 수 없으니 그게 영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몰이 되면 쌀쌀할 정도로까지 공기가 급랭하는데, 가을 날씨같습니다.
그 느낌이 필리핀의 여름날에 애용된다는 알코올 희석액을 피부에 바른 것 같아서 긴팔옷 상의를 입어야 하는 상황...

게다가 수년 전만 해도 이렇게 심하지 않았는 것 같은데, 미세먼지가 너무 많군요.
여기는 그나마 변두리라서 사정이 낫다지만, 그래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걱정한들 제 힘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속수무책...일본이나 서유럽의 대도시의 공기가 더 좋았다는 것에서 할 말이 없어지는군요. 비라도 안 왔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하늘에 먼지가 하도 많다 보니까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나라 전체가 중국의 눈치를 보자고 그러니 날씨조차도 친중인가?"
그런데 농담이 농담같지 않게 들리니 이것도 문제입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6 댓글

Exocet

2017-05-14 01:38:12

확실히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거 같아요..... 그것 때문에 몇주째 목이 아프고...

SiteOwner

2017-05-14 13:17:53

생각해 보면, 10년 전만 해도 이렇도록 심한 수준은 아니었는데 요즘은 정말 너무하다는 느낌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입 안에 모래먼지의 맛이 느껴지고 따가움이 심해서 견디기가 힘든 상황이 정말 싫기 짝 없습니다.


후쿠오카에 갔다가 부산항으로 돌아올 때 번번히 느꼈던 것이지만, 고작 200km 남짓 떨어졌는데도 하늘빛과 공기의 질이 너무 차이가 나는 것에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분명 같은 날씨인데도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마키

2017-05-14 08:04:47

이제 6월 들어가고 본격적인 여름 날씨에 진입하면 지금같은 춥덥춥덥(춥고덥고) 한 날씨가 그리워질만큼 더워지겠죠. 제기 더위에 상당히 약한 편인데도 새벽에 선풍기 틀고있으면 도리어 추위를 느끼고 있으니 날씨가 참 변덕스럽네요.

SiteOwner

2017-05-14 13:20:49

작년의 그 끔찍했던 더위가 곧 엄습해 올 거라니 공포스러워집니다.

마키님께서는 더위에 약하시다니 많이 걱정되는군요. 더위는 물론 냉방병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선풍기를 사용할 때 비슷한 감각을 느끼고 있습니다.

안 켜면 묘하게 덥고, 켜면 묘하게 춥고...어쩌라는 건지를 모르겠군요.

시어하트어택

2017-05-14 21:36:29

정말이지 미세먼지가 가장 많았던 날은 그냥 1시간 정도 밖을 오갔을 뿐인데 목이 칼칼해지더군요.


무더위라...

저는 그래도 추운 것보다는 더운 게 낫습니다.

SiteOwner

2017-05-14 21:45:02

밖에 있다 보면 정말 입에 먼지가 잔뜩 쌓인 것같아서 몇번이고 물을 마시고 양치질을 하고 그러는데 영 개운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동생은 창문을 열어놓으면 먼지가 들어와서 다시 청소해야 하고 닫으면 답답하고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하면서 상당히 언짢아하더군요. 그래서 주말이면 집안 청소를 같이 해서 먼지를 많이 제거해 놓은 상태입니다.


추운 게 아무래도 위험이 더 크고, 그래서 더 무서울 수 있으니까요.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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