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타사이트 리뷰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카를로 젠'의 '약속의 나라'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자세한 리뷰야 곧 아트홀에 적을 예정이지만, 대략적인 감상만 적당히 적자면, 상황이 너무 주인공에게 잘돌아가 작위적으로 보이는게 좀 있는데다가, 무엇보다 책을 보다보면 주인공에게 몰입되기는 커녕 혐오감만 들어가서 못읽겠더군요(....)
2.첫번째 이야기랑 연관되는거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을때 주인공에게 몰입이 편한쪽이 아무래도 좋더군요. 예를 들자면 '피를 마시는 새'같이 주인공이라 할만한 인물이 여러명 있을때 저한테 개인적으로 몰입이 더 잘되는 쪽을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읽는 편이 아무래도 더 편하더군요.(예시를 든 피를 마시는 새의 경우에는 아실이 그렇더군요. 말그대로 '초천연'인데다가 묘하게 이질감도 드는 인물인 정우나 초특급 명장에 완전무결한 바른 생활 사나이인 엘시보단 복수에 미친 10대 소녀가 좀더 몰입에 쉬웠습니다.)
3. 내일은 현충일이군요... 한반도는 여러모로 대륙세력의 세력장악용도나, 일본열도 세력의 대륙 진출용으로 침략당하는 경우가 잦아 여러모로 전쟁이 잦았던 곳이었죠.(우리나라의 자주 보인 전술인 청야전술이 그래서 쓰인거고....) 그런면에서 이곳을 지켰던 수도 없이 많았던 사람들을 기리는 뜻깊은 날이란걸 잊지 않도록 해야겠죠....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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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2017-06-05 17:26:11
거진 8년 전 오늘 저녁에 저는 엄마 입원해있는 병원에 갔었죠.
뭐 이젠 벌써부터 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서도...
사둔 책이 좀 되는데 거의 읽지를 못하고 있네요. 언더그라운드라든지 상하이 엑스포 관련 책이라든지 콥스파티 소설판이라든지...
콘스탄티노스XI
2017-06-06 17:12:02
저런...
무슨 일이 있으셨길래...
뭐, 글에 써두었지만 저도 이벤트때문에 없는 글솜씨를 짜내서 쓴거라서...
마드리갈
2017-06-08 13:29:31
창작물의 캐릭터가 전지전능하게만 보이면 확실히 그런 감이 없지 않아요.
그러고 보니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쿠죠 죠타로에 대해서 아라키 히로히코 작가 본인이, 쿠죠 죠타로 자체가 너무 완벽해서 친밀감이 들지는 않는다고 소회를 밝힌 적이 있었어요. 완전무결한 영웅상을 표현하기 위한 캐릭터로 만들기는 했지만 그와 별개로 거리감이 있는 건 인지상정인 듯...
지금의 우리의 평온한 생활은 선조들의 위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죠.
SiteOwner
2017-06-08 20:57:03
관점을 바꾸어 읽기는 아주 유익한 활동이지요.
특히 원작이 있고 그 원작을 통한 미디어믹스가 파생되어 나온다면 특히 더욱 재미있는 것이 많습니다. 삼국지연의는 촉한정통론에 입각해서 집필된 소설이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한 삼국지 게임이라면 조조나 손권 등의 세력 등을 선택해서 유비와 맞서는 방식으로 색다르게 즐기거나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관점을 바꾸어 읽다 보면 이전에 미처 몰랐던 것도 재발견할 수 있고 그래서 좋습니다.
현충일 당일은 조기만 게양해 놓고, 포럼은 못 봤기에 이제 코멘트합니다.
자유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미국 독립전쟁의 참전군인인 네이탄 헤일(Nathan Hale, 1755-1776)은 영국군에 잡혀 사형당하기 전에 이 말을 하였습니다.
"I only regret that I have but one life to lose for my country."
(오직 하나 한탄스러운 것은, 나라를 위해 버릴 목숨이 오직 하나뿐인 것이리.)
이 말의 울림이 깊이 느껴질 따름입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7-06-09 14:36:52
뭐....삼국지연의는 오히려 조조라는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등 나름대로 촉한정통론에 입각하긴 했지만 균형을 맞춘 편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연의이전 삼국지를 다룬 연극등을 보면 조조는 그냥 악역으로 나오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