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오늘 밤부터가 휴일의 시작이고 내일부터 10일간은 유례없이 긴 연휴를 공식적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이 연휴를 앞두고 살아가는 이야기 및 생각을 조금 풀어내 볼까 싶군요.
요즘은 바로 내일의 상황조차 알기 힘든 이 시대이다 보니, 별다른 어려움 없이 평온하게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만 과욕으로 역효과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지요.
예전보다 몸이 좀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아주 날씬한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는 상체가 큰 편이다 보니 한계는 있습니다만 하반신이 슬림해진 게 꽤 두드러진다고 할까요. 체형이 좀 여성화된 것 같다는 말도 듣고 그렇습니다. 허리가 가늘어지는데 다소 큰 가슴은 줄지 않고 그대로인 터라 계단을 내려간다든지 할 때는 확실히 신경이 쓰이기 마련입니다.
10월 2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보니 만일 9월 30일의 로또 추첨에서 3등 이상 되었을 경우에는 꼼짝없이 10월 10일까지 기다려야겠군요. 긴 연휴의 역기능이라면 역기능일까요. 이건 되고 나서 고심해도 안 늦으니 그냥 이 생각에서 끝내야하겠지요.
따뜻한 녹차를 가까이 하기 좋아지는 때입니다.
전에 후쿠오카 여행을 했을 때 사온 야메차(八女茶)를 본격적으로 달여 마셔봐야 할 것 같군요. 요즘 일본 내에서 후쿠오카현 야메시(福岡?八女市)에서 생산한 녹차인 야메차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저도 동생도 마셔 보고 나서 나서 서로를 한동안 말없이 쳐다보다가 감탄했을 정도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요즘 마시는 나가사키산 녹차가 거의 다 소진되어 가는 터라 연휴중에는 야메차를 시작할 것 같습니다.
모두 긴 연휴를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음을 담은 글을 읽어 주신 데에도 감사의 뜻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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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7-10-03 00:39:30
저도 오늘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휴가를 받아서, 간만에 집에 왔어요. 마음놓고 게임만 몇시간을 했네요...?
녹차는 어렸을 때는 좀 마셨던 거 같은데, 요즘은 굳이 녹차를 사질 않으니 마실 일이 없네요. 어디 마트에라도 가서 녹차를 하나 사 오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시간 내서 말이죠.
SiteOwner
2017-10-03 14:03:36
편안하게 걱정없이 지낼 수 있는 나날이 있는 것, 참 좋지요.
좋아하는 것을 그렇게 하면서 휴일을 만끽하는 것이야말로 일상 속에 가끔 필요한 것입니다.
녹차는 시판중인 액상차든 건조된 차엽 형태로 나오는 것이든 어느 쪽을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묘하게 쓰면서 또한 묘하게 고급스러운 맛이 매력적이고, 또한 너무 들뜨거나 가라앉지 않게 중용을 추구하는 그것에서 녹차를 마시는 보람이 있습니다.
어제부터 후쿠오카산 야메차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포근하고, 일부러 첨가하지 않았을텐데 끝맛에 은은한 꽃향기 같은 게 느껴집니다. 동생도 호평 일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