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No more grandparents

조커, 2017-12-10 23:57:48

조회 수
154

스다 고이치 프로듀서의 게임인 노 모어 히어로즈의 패러디입니다...만 또 우울한 주제로 이야길 하게 됨에 잠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저께 제게 마지막으로 남아계셨던 외조모께서 영면하셨습니다.

외조부께서 영면하신지 정확히 5년...하루 이틀의 틀림도 없이 딱 5년되는 그저께 8일에 마치 잠을 주무시듯 조용히 영면하셨다는 이야길 직장에서 일하는 중에 듣고 장례를 참여했습니다.


제가 어린시절 많이 불우했던 시절에 외조부님과 외조모님은 저의 두번째 부모님이나 다름없었죠.

부모님께서 어린 시절의 저를 외조부님 집에 맡기시고 생계를 꾸리러 가셨던 어린시절에 남아있던 유일한 좋은 기억은 외조부님과 외조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던 기억일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손자로서 은혜를 갚을것이다. 라는 결심을 했지만 바쁜 와중에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결국은 은혜를 갚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것때문인지 이번의 외조모님 장례는 우울함과 저 자신에 대한 불쾌함과 경멸감이 더 심한 때였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잃고나서 뒤늦게 후회한다는 말을 매번 알면서도 스스로가 뼈저리게 느끼는 상황을 반복하게 되니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요.

은혜를 갚겠다던 약속을 계속 잊고 사는 동안 이제 제게 남아계신 조부모님은 없습니다.....친가..그리고 외가 모두 말이죠.

뭐...사죄는 제가 돌아가신 친가 조부모님 그리고 외가 조부모님 앞에서 해야겠습니다. 늦던 빠르던....


아무튼 하늘로 돌아가신 외조모님은 부부의 연을 맻은 외조부님과 함께 현충원에 안장되셨습니다.(외할아버지께서 무공훈장을 받으신 6.25 참전용사셨기 때문에 배우자인 외할머니께서도 현충원 안장이 가능했습니다.)

이제 두분께서 저 세상에서 꽃으로 가득찬(장례 당시 외조모님의 유해를 생화로 가득채운 관에 안치시켰습니다) 새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주변사람의 영면이 반복됨에 따라 이상하게도 네크로포비아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점점 모두가 나를 두고 떠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데다가 타인의 죽음은 물론이요 늦던 빠르던 제게 찾아올 저의 죽음까지도 필요이상으로 두려워하는 증상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다시 정신과를 찾아서 상담을 받아봐야 할듯합니다.

조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3 댓글

마키

2017-12-11 01:30:45

분명 외조부모님들 께서는 하늘에서도 조커님을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손자라고 생각하시고 계실거에요.

정 괴로우시면 혼자 끙끙대지 마시고 정신과 가셔서 상담이라도 가볍게 받아보세요. 그러라고 있는 정신과잖아요.


외조모님의 명복을 빕니다.

마드리갈

2017-12-11 17:33:53

그러셨군요. 외조모님께서 영면하셨군요.

뭐라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네요.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이 슬픔이 옅어질 날을 기원할 수밖에...

갑자기 저희집 사정이 대조되지만...이건 말하지 않아야겠어요.


그리고 포럼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SiteOwner

2017-12-11 23:13:52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고인의 빈 자리가 클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추운 날에는 더욱 그러겠지요.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가 하늘에 달렸는데 그게 어찌 조커님이 자책하시고 사죄하셔야 할 일이겠습니까. 괜찮으니 마음의 짐을 내려 놓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필경 고인께서도 이해하고 포용하실 것입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어느 쪽이든 아프면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게 정답입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41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3095

올해 마지막 연휴와 함께하는 기도

4
SiteOwner 2017-12-22 140
3094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 take that, von habsburg!

4
콘스탄티노스XI 2017-12-21 140
3093

실로 고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3
국내산라이츄 2017-12-21 144
3092

종이신문을 읽는 여자

2
마드리갈 2017-12-20 149
3091

산골철도는 똥파리와 함께.

2
마드리갈 2017-12-19 154
3090

연말을 앞둔 작은 사치

2
SiteOwner 2017-12-18 125
3089

오랜만에 쓰는 작품 설정 관련 이야기.

2
시어하트어택 2017-12-17 138
3088

오늘 본 시험 소감.

6
시어하트어택 2017-12-16 171
3087

언론 불신의 시대

6
HNRY 2017-12-15 203
3086

이상적인 개인용 컴퓨터를 설정해 볼까요?

2
  • file
마드리갈 2017-12-15 155
3085

대중외교관련으로 나쁜 예감은 참 잘 맞습니다

6
SiteOwner 2017-12-14 237
3084

여러분은 오너캐를 어디까지 아끼시나요?

6
Lester 2017-12-13 190
3083

몽구스, 사자와 드 바텔의 경구로 보는 한중관계

2
마드리갈 2017-12-12 177
3082

부지신재몽중(不知身在夢中)

4
  • file
마키 2017-12-11 158
3081

No more grandparents

3
조커 2017-12-10 154
3080

진영논리란 여러모로 무섭습니다

2
SiteOwner 2017-12-10 147
3079

짧은 질문 - 국가배상법은 이대로 괜찮을까?

4
마드리갈 2017-12-09 165
3078

북핵은 한국을 향하고, 중국이 확인시켜 주었는데...

3
마드리갈 2017-12-08 145
3077

비 본격 3부작-코바야시네 M47 운용반-3.

4
  • file
Exocet 2017-12-07 164
3076

직업활동을 겸하는 학생 캐릭터

2
마드리갈 2017-12-06 18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