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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앞둔 북한 관련 소식을 보면, 한없이 북한에 무른 정부의 태도가 어디까지 갈지가 기대되네요.
북한 선수들을 참여시키기 위해서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 전체주의적인 작태는 그냥 서곡에 불과했다는 것인지,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
일련의 사태를 정리해 보니 이렇네요.
북한 선수들을 참여시키기 위해서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 전체주의적인 작태는 그냥 서곡에 불과했다는 것인지,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
일련의 사태를 정리해 보니 이렇네요.
- 한반도기를 사용하며 올림픽 남북공동입장 추진
-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북한 선수를 추가하도록 강요
- 북한측의 한밤중의 입장번복
- 현송월 방남
- 전세기로 방북한 선수단이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공동훈련
- 김일성-김정일 배지는 관행이라는 총리의 발언
- 여객선 만경봉 92호 입항
그리고 앞으로 예정된 것 중의 하나가 고려항공 여객기를 통한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남, 그리고 방문하는 인사들 중에 김일성 일가의 인물 중 김여정이 포함된 점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몰라도 이것만은 분명하겠네요.
정부가 계속 북한에 무르게 행동할 것이고, 북한을 위해서라면 약속, 원칙, 신념 따위는 얼마든지 폐기할 수 있다는 것.
아주 불길한 예측이지만, 만일 정부가 국민에게 북한을 위해서 희생할 것을 법제화하고, 그 대상 중의 하나로 지목되는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도 걱정되지 않을 수 없네요.
북한에 대해서는 무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만연되면 앞으로 이런 사고방식이 팽배할 수도 있어요.
외국이 한국이니까 무시하거나 거칠게 다루어도 된다는 논리도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사고방식이 언행으로 구체화될 때 관행으로 정당화시킬 수 있을 것이고...이렇게 되면 북한과 세계 중 택일해야 하는 상황에 북한을 선택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장담도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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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18-02-07 20:01:45
북한이 하는 걸 진짜 전부 다 들어줄까 하는 거에 대해서는 의심이 생겨요.
...아무리 그래도 상식인이라면은 이른바 "호구"처럼 다 퍼주지는 않겠죠. 에이 설마요.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지면... 국민들의 마음이 점점 멀어지겠죠?
마드리갈
2018-02-07 23:54:32
그런데, 소통하겠다 그러지 정작 북한 관련으로 그렇게 말이 많은데도 끝내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시켰잖아요? 북한을 위해서는 국민은 희생되어도 좋다고. 국민들의 마음이 멀어져도 신경도 안 쓰나 봐요. 어차피 정권을 잡고 있으니 아쉬울 게 없다는 것인지...
아마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날 거예요. 이를테면, 국민들을 상대로 대북송금용 펀드에 투자하라고 하지 않을까...만일 이것과 최저임금제 관철 중 택일하라면 전자를 택할 것 같네요.
대왕고래
2018-02-13 21:48:04
북한에 대한 소통을 끊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중요하긴 하겠죠.
북한은 우리나라의 위쪽 영토를 차지하고 있고, 그것을 우리가 되찾는 건 빠른 시일내에 불가능하지만 그들에 대해 영향이라도 미치고 있다면 다른 나라가 북한을 흡수하는 최악의 경우는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다른 나라가 그런다면 말이지만요.)
가만히 내버려두면 또 평상시처럼 전세계를 위협할테니 뭔가 소통을 하면서 우리가 이거저거 해 줬으니 이렇게 이렇게 해라 하는 요구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겠죠.
말하면 말할수록 그냥 어느쪽이든 북한이 악화되는 건 막을 수 없는 거 같아요. 막말로 북한은 막장이잖아요. 그래도 소통이라도 하면 소통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네요. 말했듯이 '우리가 이거이거 했으니 니들도 이거이거 해야지'하는 말은 할 수 있는 상황은 될 수 있으니까요. 근데 그들이 듣기나 하려나... 계륵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이걸 그렇다고 냅둘수도 없고, 해봤자 돌아오는 건 없는데...
그래도 그것이 국민들을 내치면서까지 이루어지면 어불성설이겠죠. 결국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나라거든요. 국민을 내치고서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이번 단일팀 문제에서도 피해보는 선수들이 있었잖아요? 누군가는 "그들만 피해본 게 어디냐" 하겠지만 그럼 그들에 피해본 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나 그런 게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제가 귀가 닫힌 걸까요, 들은 적이 없는데...
앞서 말한 '소통'에서 북한이 이런거 저런거 그런거 다 요구할수는 있겠죠. 그걸 있는대로 다 들어줘서는 아니되고, 선별적으로 적절하게, 우리가 손해보는 것이 없거나 적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에요. 달라는 대로 다 주면 "착한 사람" 소리 듣는 게 아니라 "호구" 소리 들을것이고, 우리나라는 "호구"가 되서는 안되잖아요.
마드리갈
2018-02-18 14:41:58
그렇죠. 대왕고래님이 말씀해 주신 게 정론이죠.
그런데 현재의 의사결정권자들은 몰라서 저러는지, 알고도 일부러 저러는지...전자라면 무능한 것이고, 후자라면 악질인 것이고,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럽게 보일 뿐이죠...그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