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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오늘 속 몇 마디

SiteOwner, 2018-09-24 20:20:02

조회 수
151

다른 휴일이면 개 짖는 소리, 배달 오토바이 소리 등으로 생활속의 소리가 날 법한데, 오늘은 그런 건 없었습니다. 단지내에 큰집이 많은지 주차장은 다른 휴일과 달리 거의 꽉꽉 차 있는데 도리어 조용하니 역설적이군요. 이런 조용한 오늘 속에 몇 마디를 할까 싶습니다.

개 짖는 소리를 시끄럽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리조차도 나지 않으면 적막해서 무슨 재미로 사나 싶은 생각까지 들고 그렇습니다.
정말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면 집 안에 방음시설을 구비해 두는 게 답일 거라고 생각하다 보니 그래서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는 대체로 관대합니다. 단, 싸우거나 화풀이, 괴롭힘 등의 목적으로 일부러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반갑지 않습니다.

약간은 쌀쌀하더라도 공기가 조금씩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옷을 좀 더 껴 입더라도 창문은 완전히 닫지는 않고 환기가 될 만큼은 꼭 열어둡니다.

동생과는 경주법주를 마셨습니다.
술 자체로 맛있고, 그리 비싸지도 않은데 품위있고 마신 뒤가 참 깨끗해서 좋습니다.

이따가 차도 마셔야겠습니다.
살짝 쌀쌀한 날씨다 보니, 그리고 일찍 잠들어야 하니 녹차는 좀 그렇고, 차엽을 볶아 만든 갈색의 호지차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이 호지차를 마시면서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의 할 일에 대해서 동생과 이야기를 하다가 자야겠습니다.
교토(京都)에 가면 호지차도 좀 사와야겠군요. 호지차는 그리 고급으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만 교토에서는 꽤 사랑받는 차이다 보니 고급의 호지차도 있습니다.

이 글은 여기에서 줄이고, 다른 분들이 쓴 글에 코멘트하도록 하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대왕고래

2018-09-26 00:07:08

잘 때면 참 많은 소리가 들리죠. 개 짖는 소리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역시 싸우는 소리나, 술마시고 떠드는 소리는 너무 씨끄러워요.

싸우는 건 싸우니 씨끄럽고, 술마시고 떠드는 소리는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있는가 싶어요. 그렇게 떠들고 싶음 방음을 잘 해놓던지... 잘 때마다 그런 소리가 들리면 고역이죠.

술은 음복으로 마신 술 밖에 없네요. 그래도 송편은 많이 먹었고, 고기반찬도 많이 먹었으니, 추석을 잘 보낸 거 같네요.

SiteOwner

2018-09-26 14:37:34

개를 오랫동안 길렀는데다 동네에 까치가 많아서 까치 짖는 소리도 많이 났다 보니 동물의 짖는 소리는 거부감이 없습니다. 반면 싸우거나 떠드는 소리는 정말 그렇죠. 그 자체로도 별로 듣고 싶지 않은데다, 욕설도 잔뜩 섞인 경우가 많아서 귀가 더러워질 것 같으니 영 좋지 않습니다.


잘 먹고 잘 쉬는 게 좋지요. 그러라고 있는 명절이 아니겠습니까.

앨매리

2018-09-26 16:28:14

주택가라 차가 지나다니는 소리, 위층에서 개 짖는 소리, 근처를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들이 짝짓기를 위해 내는 묘한 소리 등을 제외하면 꽤나 조용한 편이라 좋긴 한데 가끔 몰상식하게도 한밤중에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는 사람이 있어서 짜증이 납니다. 밤 11시 넘어서 몇 시간동안 고래고래 소리 질러대는 건 정말... 그냥 경찰에 신고해버릴까 하는 충동도 들더라구요.

SiteOwner

2018-09-28 18:29:16

밤중에 소리 질러대는 것, 정말 싫지요.

수년 전에 여기에서 대소동이 있었던 게 생각납니다.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한밤중에 남의 집 현관문을 자기 집의 것으로 오인하고 문을 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발로 마구잡이로 문을 걷어차는 난동을 장시간 벌였다가 경찰의 신고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갔다고 합니다.


여기 단지가 대로변이라서 수년 전에는 폭주족이 들끓었고 그 소음이 만만찮았는데 요즘은 이제 없어서 그게 좋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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