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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오뚜기 부대 하사전역을 하셨습니다. 하사 전역을 하셔서인지 기념 시계같은것도 있으시더군요, 지금 제 방에 걸려있습니다.
항상 이게 궁금했어요 왜 병장 전역도 아니고 하사 전역인지 오늘 푸른거탑을 보면서 여쭈어봤는데
"아 그거? 분대장 때문에, 어쩌다 중대장님에게 분대장하라고 추천받았는데 '아 이 짬에 무슨 분대장입니까'라고 하셨으나 대대장님까지 내려오시는 바람에 그냥 닥치고 분대장훈련받으로 직행함" 결국 이 덕분에 6주 훈련을 풀로 받으셨는데, 그때는 병장으로 가면 문제가 있다고 하사로 진급하셨답니다.
그리고 6주 후 분대장을 다셨는데 문제는 아버지께서 왕고는 아니셨다는 점. 하지만 그렇다고 분대장이 그것도 하사가 병장에게 뭔 소리 들어선 안되니 자기보다 선임 병장들을 엄청 갈궜다는군요; (참고로 옛날 군대에서 갈궜다는건 흠..)
순간 아버지가 무서워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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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SiteOwner
2014-02-01 22:46:32
특이한 이력이군요. 하사전역이라는 건 저도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추가언급은 못 하겠습니다만...
그나저나 군대의 가혹행위 하니까 예전 경험이 생각납니다.
90년대말 군번 치고 저처럼 이상한 군생활을 겪었던 사람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훈련소 때에는 생각할 수 있는 가혹행위를 넘어서는 일이 일상이었고 사망사고도 자주 난 터라 아무래도 기억이 나는 때에는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