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남태평양에 바누아투(Vanuatu)라는 섬나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지리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 한 바누아투에 대해 들어볼 기회는 거의 없고 바누아투가 나라 이름인지를 바로 알아차리는 경우조차 결코 많지 않습니다.
잠깐 바누아투에 대한 소개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누아투는 호주의 북동쪽에 위치한 남태평양의 섬나라로 남한 면적의 1/8 정도 되는 넓이에 27만명이 살고 있는 국가입니다. 오랫동안 영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받다가 1980년에 독립, 이듬해에 국제연합(UN)에 가입하여 UN 회원국으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 국가는 각종 수산물의 수출이 주력산업인 이외에도 관광산업 및 역외금융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근 창작물에는 일본의 애니 암살교실에서 잠깐 언급된 적이 있고 그 이외에도 에로망가섬(Erromango Island)이 이상한 지명으로서 많이 알려져 있어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 국가는 국토의 대부분이 열대우림기후에 속하기에 강수량은 풍족하지만 수량이 항상 풍부한 하천이 발달하지는 못했고 따라서 식수확보에 난점이 많습니다. 게다가 해수담수화 시설의 도입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에서 생성되는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물인 빗물을 잘 받아서 활용한다면 양질의 물을 꾸준히 경제적으로 다량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식수나 위생 등의 여러 현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달인 2019년 2월 12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빗물연구센터가 이 바누아투에 빗물식수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보도자료(한국어)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기술이 이렇게 다른 나라의 어려운 사정을 타개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며 국내외 여러 현안으로 인해 생활상 자체가 각박해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희망을 버릴 것은 아니며 또한 그래서도 안된다는 것이 증명될 수 있어 의미깊기도 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하나가 모여서 생명의 원천인 물이 되어 가치있게 쓰이고, 그렇게 그 물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에 펼쳐질 보다 나은 세상이,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대학 서울대학교의 힘으로 만들어져 갑니다. 이런 새 역사의 시작을 우리가 이렇게 목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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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9-03-25 22:40:52
우리나라의 기술이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되고, 그 나라의 사람들이 그 기술로 생활을 얻게 되고...
바람직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오네요.
바누아투의 미래가 기대되네요. 어쩌면 바누아투의 기술로 다른 나라가 희망을 얻는 미래가 생길지도 모르죠.
SiteOwner
2019-03-26 19:17:59
물은 생존, 그리고 생활에 필수불가결합니다. 그리고 깨끗한 물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문명이 가능해지며, 문명은 바로 이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져 왔습니다.
남태평양의 소국 바누아투에도 이제 깨끗한 물을 사용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고, 그것이 우리나라의 기술로 실천되는 점에 기쁨을 느낍니다. 반세기 전만 해도 해외원조로 연명했던 우리나라가 이렇게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된 이것, 희망의 시작입니다. 이 위대한 시작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