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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R20190425046200005_01_i_P2.jpg (112.3KB)
학창 시절 국어교과서에서 익산 미륵사지 석탑 기행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깊이 남았던 것 중의 하나는, 한쪽의 훼손이 심해서 콘크리트를 발라 때워놓은 모습과 그것에 대한 안타까움 가득한 필자의 감상. 언젠가는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 아직 생각을 실천하지는 못하고 이렇게 2019년의 1/3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1999년부터 20년에 걸쳐, 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해체복원작업중이었습니다.
그렇게 20년의 시간을 달려온 끝에, 드디어 석탑의 아름다운 자태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미륵사지 석탑, 20년 대역사 마치고 다시 우뚝 서다 (2019년 4월 30일 연합뉴스 기사)
단일 문화재의 보수기간으로서 최장기간을 기록한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복원작업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언젠가는 찾아가서, 당시 국어교과서에서 읽었던 안타까운 감정을, 아름다운 역사와 함께하는 감동으로 대체해 오고 싶습니다.
혼란상이 이어지는 2019년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역사가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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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앨매리
2019-05-01 22:38:53
오랜 세월이 흘러,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보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게 되니 감격스럽네요. 기회가 되면 여행가서 눈으로 직접 보고 싶습니다.
시멘트 이야기가 나오니까 옛날 일제강점기때 일본에서 불국사를 시멘트로 도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어느 때든 어느 나라든 문화재가 훼손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SiteOwner
2019-05-04 16:10:58
문화재를 보면, 수백년, 수천년 전의 사람들도 같은 것을 보고 있겠다는 생각에 묘한 상념에 빠질 때가 꽤 자주 있습니다. 이렇게 해체복원된 미륵사지 석탑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경외감. 이제는 완벽히 원래의 모습을 찾았으니 언제 방문해서 관람할지의 시간의 문제만 남았습니다.
문화재에 대한 인식의 역사가 짧다 보니 과거의 행위를 보면 별별 경악스러운 일이 다 있습니다.
언급해 주신 것은 아마 석굴암이 아닌가 싶군요.
아는 다른 사례 중에는 이집트 각지에서 출토된 미이라가 고체연료로 대거 활용되었다든지, 갈아서 비료 등으로 쓰이기도 했다든지 하는 것도 있습니다. 또한 왕조가 갈릴 때마다 전 왕조를 상징하는 건축물들이 헐리는 일도 꽤 흔했습니다.
앨매리
2019-05-04 20:20:57
에고, 순간적으로 불국사와 석굴암을 헷갈렸네요. 어디 쥐구멍이라도 파서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집트에서는 고대부터 도굴이 워낙에 흔한 일이어서 투탕카멘의 피라미드 발굴이 그렇게 화제가 되었던 이유에 도굴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고 온존히 유물이 보존되어 있다는 것도 한 몫 했었다죠?
SiteOwner
2019-05-05 13:48:46
누구라도 실수는 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시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저도 그런 실수를 한 적이 있다 보니 이해합니다.
그렇습니다. 투탕카멘 왕의 무덤이 입지한 왕가의 계곡은 사실 존재조차도 확실하지 않았고 한동안 전설의 영역에 있었던 터라 도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도굴이라는 게 워낙 역사가 유구한지라 이미 이집트의 파라오들도 생전에 예상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피라미드 내에 "그대는 도굴에 성공하겠지만 이득은 못 볼 것이다. 들인 비용과 도굴품을 내다판 가치는 같을 것이니." 라는 경구를 붙였기도 했고, 실제로 어떤 술탄이 도굴에 성공했지만 결국 그 경구대로 이득은 전혀 못 봤고, 그 파라오의 선견지명에 감탄했다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