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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별의별 유머를 접해 봤는데, 몇 가지 인상깊었던 것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선은 자기합리화 유머 하나부터.
어느 자산가의 집에 불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 자산가의 가정은 큰 피해를 입고 망연자실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거지 부자(父子) 중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저렇게 불탈 집이 없지. 이것도 다 아버지의 공덕이다."

그 다음은 국민성 유머 둘.
우선 첫째 유머.
초강대국이 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미국의 기술, 프랑스의 요리 및 영국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그런데 캐나다가 받아들인 것은 미국의 문화, 프랑스의 기술 및 영국의 요리. 그래서 초강대국 대열에 끼지 못했다고.

둘째 유머는 영국 관련입니다.

잉글랜드인 2명, 스코틀랜드인 2명, 아일랜드인 2명이 한 배를 타고 여행하다 풍랑을 만났습니다.

이 배가 난파되었는데 6명 모두 한 섬에 표착했고, 2년 뒤에 지나가던 배가 그들을 보고 구조했습니다.

그런데 4명밖에 없었습니다. 아일랜드인은 둘이서 싸우다가 죽었고, 스코틀랜드인 2명은 사이좋게 잘 지내면서 섬에 칼레도니아 지부라는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그런데 잉글랜드인 2명은 서로 데면데면합니다. 이유인즉 누구도 자신들 사이에서 서로를 소개해 주지 않았다고.



이 유머들을 곱씹어 보니 그렇습니다.

상황을 비틀어서 기묘한 결론을 내는 것은 동서고금에 흔히 있는 일이며,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데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도 역시 여실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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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키

2020-04-13 10:23:09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동차에 탑재된?인공지능에 농담 하나 해보라고 했더니 "죄송해요. 절 만든 기술자는 독일인이에요." 라고 대답한다던지, 유럽 쪽 유머중에 '각 나라에서 가장 얇은 책: 영국-요리법, 독일-유머, 이탈리아-법률' 같은게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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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20:19:26

소개해 주신 유머에 안 웃을 수가 없군요.

역시 독일인의 과묵함은 유명합니다. 사실 독일의 TV 프로그램도 자체제작은 재미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재미있는 것들은 대체로 다른 나라에서 수입된 컨텐츠입니다.

영국의 요리는 여러모로 조롱거리가 되고 있지요. 사실 영국에서 체험해 보니 잘 하는 건 잘 하는데, 그것보다는 압도적으로 엉망인 게 많았습니다. 술과 고기 요리에는 정성을 들이는데 빵은 그냥 빵 형태로 구운 밀가루 덩어리이고 채소는 그냥 삶았고...그렇다고 싼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낮은 준법의식은, 로마법의 전통 및 근대 이탈리아의 유명 법학자인 체사레 롬브로조(Cesare Lombroso, 1835-1909), 엔리코 페리(Enrico Ferri, 1856-1929) 등을 떠올리면 참으로 씁쓸해집니다. 게다가 현재 공권력이 제 구실을 못하는 상황에서 마피아들이 각 거점도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우도 나왔다니까 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건가 싶기도 합니다.


나중에 공산주의 유머, 러시아식 유머 등도 소개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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